<화장하기>
인산 이효범
엄마가 거울 앞에 앉아
웃으면서 토닥토닥
고모도 손거울로
눈웃음치며 토닥토닥
가까이 가서 웃어보고
멀리해서 웃어보고
거울 속에 자신을 보고
쌩긋 쌩긋 웃어요
마음이 흡족해서
웃는 모습 이어요
<두고 온 친구>
인산 이효범
공원에 공놀이 하러 갔다
공원에 갈 때
집에서 데리고 간
친구들이 있다
짜증 게으름 불만
잡스러운 생각들
함께 공놀이 하면서
땀을 뻘뻘 흘렸다
집에 올 때는 그 친구 들을
공원에 다 두고 왔다
마음이 훨씬 가벼웠다
<큰스님>
인산 이효범
부처님 앞에서
참선하던 큰스님
대웅전 처마 밑에
풍경소리 울리 자
"어서 오너라
오늘은 늦었구나"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데
바람도 친구인양
인사말 하는 큰스님
<작가 소개>
* 인산 이효범
* 52년 전남 함평 출생
* 명지대 인문학부 영문과 졸업
* 2017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 (동시) 등단
* 2017년 계간문예 48호 신인상 (시) 등단
<주요 활동>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원
* 계간문예 작가회 중앙위원
* 강서문인협회 회원
연락처 : 서울 강서구 초록마을로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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