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강릉단오제 투어가는 날입니다.
집결장소인 양만장에서 11시에 당진의 일단달려님과 화성의 크레프트님과 만나기로해 양평으로 갑니다.
용인의 돈키호테님과 마키아밸리님은 강릉숙소로 직접오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길이 많이 막힙니다. 덕소부터 할수없이 갓길로 주행합니다.(바이크가 이럴땐 갓길로 가면되니 좋은것 같습니다.ㅎ)

어렵게 양만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서인지 바이크들이 많이들 나왔습니다.

여기는 이렇게 바이크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좋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음료수 한잔 마시면서 기다립니다.

11시가 조금 넘어 당진의 일단달려님이 텐덤해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봉담에서 만나서 같이 오기로 한 크레프트님은 보이지 않고 둘만왔습니다.
물어보니 팔당근처에서 헤어졌답니다. 따라오다가 크레프트님이 다른길로 가버렸다고 하더군요..ㅠ
내심 걱정을 하며 기다려봅니다...

15분이 지나서 마침내 크레프트님이 도착했습니다.

오늘 처음뵙는 화성의 크레프트님과 인사를 나누고 캔커피 한잔 나눕니다. 이제 바이크를 시작한지 1년정도 되었답니다.
팀라이딩시 수신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제가 로드. 크레프트님 중간. 리어는 일단달려님이 맡고 강릉을 향해 출발을 합니다.

홍천을 지나는 길에 홍천의 대표 맛집 양지말 화로구이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들렀습니다.
이곳은 제가 홍천을 지날때 마다 들리는 10년 넘은 단골집입니다.
옛날에는 허름한 건물이었는데 이젠 건물도 멋있게 2층으로 짖고 앞에도 공원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은 언제나 줄을 서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먹을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다행히 운좋게도 자리가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화로구이 4인분을 시켰습니다.

삼겹살에 고추장과 꿀을 발라 숯불에 구우니 아주 달콤한게 맛있읍니다. 순식간에 4인분을 뚝딱 비우고 2인분을 더 추가했습니다.

고기를 다먹은후 식사는 시원한 메일막국수로 마무리합니다.

후식으로 메밀커피 한잔~
메밀향이 나는 커피가 아주 진합니다.

크레프트님과 일단달려님이 담소를 나누다가
커피까지 마신후 출발합니다.
둔내. 평창 구간은 동계올림픽 준비 도로건설로 복잡하기에 코스를 인제-한계령-양양-강릉으로 잡았습니다.
인제를 지나 한계령으로 접어드니 오르막길과 굽이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와인딩을 확실히 즐길수 있는 코스입니다. 구불 구불 힘차게 오르며 드디어 한계령휴게소에 잠시 쉬어갑니다.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파아란 하늘과 흰구름이 우리를 반깁니다.

전망대에 서니 탁트힌 경관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이곳은 해발 1.004m로 설악산 흘림골의 멋진 풍광을 조망할수 있는 곳입니다.

설악산 배경으로 한컷 찍습니다.
다시 양양을 향해 출발합니다. 강릉을 향해 가는데 하조대가 보입니다. 이곳을 그냥 지나칠수 없겠지요. 멋진 바다 풍경을 보고 싶어 이곳에 잠시 들립니다.

애국가에 등장하는 노송을 만날수도 있고 해안 기괴암석에 하얀거품을 토해내는 곳 양양의 하조대 해변입니다.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있습니다~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잠시 은거한 기록으로 두사람의 성을 따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파도가 세차게 몰아치고 멋진 풍경도 만날수 있는 곳입니다. 윈드서핑을 할수 있는 높이의 파도가 수없이 밀려오는게 꼭 괌이나 사이판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은 본적이 없습니다.

바다색이 청록빛으로 짖푸르릅니다.

바다 가운데 기괴암석이 풍광을 더해줍니다.

아름다움에 취해 한참을 바라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강릉숙소를 향해 출발합니다.
10분을 더가니 강릉 숙소 다오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하며 방을 안내해줍니다.

펜션이 이국적입니다.
10인기준 방2. 거실1. 화장실2에 1박에 25만원입니다. 주말이고 축제기간이라 비쌉니다. 다른곳은 이정도 39만원인데 강릉 콩아빠님이 싸게 예약해준 곳입니다.
펜션에 도착해 주차하고 있는데 그때 마침 용인의 돈키호테님과 마키아밸리님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정확히 시간을 맞출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바이크를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놓고 여장을 풀고. 강릉단오제 축제장에 가려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축제장이 복잡해서 주차하기 힘들거라해서 바이크는 두고 택시2대를 불러서 출발했습니다.

축제장 가는 길이 많이 막힙니다. 8천원 정도 나오는 거리에 12.000원이나 나왔습니다.
남대천변에 도착하니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떠 있습니다.

남대천변의 시원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단오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풍물시장이 수없이 들어서있고 가족끼리 삼삼오오 관광객이 인산인해입니다.

상징건물인 단오문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일단달려님 부부는 오늘도 커플룩을 입고 와서 부부애를 과시합니다. 다정한 뒷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시식용 과자도 한입 먹어봅니다.

형형색색 모자도 가지가지입니다.

문어를 넣은 호도과자가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풍물시장에서 5,000원에 구입한 셀카봉으로 다정하게 한컷 찍어보는 일단달려님입니다.

부부 옆에서 시샘이나 저도 한컷 찍어 봅니다.

한참 걸어면서 구경하다가 배가 출출해 포장마차에 들어왔습니다. 강릉하면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 안할수 없겠지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해물파전 15,000원 감자전 15.000원 동동주도 10,000원입니다. 바가지요금입니다.
너무 비싸서 마키아밸리님이 가격표를 보고 놀랍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이걸 안먹고 갈수는 없겠지요.

해물 파전이 먹음직스럽습니다.

감자전 4조각이 15,000원입니다. 맛은 끝내주네요.

감자전에 동동주 한잔~
캬~~~맛이 기가 막힙니다. 순식간에 바닥을 들어내고 추가로 한항아리 더 주문해서 먹습니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축제의 열기는 더해만 갑니다.
각설이 공연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웃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야시장은 또다른 낭만이 있어 좋습니다.
아쉬움에 야시장 배경으로 한컷 찍어봅니다.

남대천변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밤8시20분...
9시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된다는데 그때끼지는 배가 고파 기다릴수 없기에 강릉 콩아빠님께 연락하여 축제장 근처 맛집을 3곳을 소개 뱓았습니다.
검색하여 찾아가 봅니다. 맛집이 걸어서 20분거리..

하지만 용인의 돈키호테님이 엉치뼈가 아파서 현재 치료중인데 50m걷고는 난간에 주저 앉아버립니다.

돈키호테님 때문에 몇번을 쉬어가면서 콩아빠에게 소개 받은 '섭과 물망치' 식당에 힘겹게 도착했습니다.
아~~그런데....셔트문이 내려져있습니다.
8시40분인데 벌써 영업종료입니다. 힘들게 걸어왔는데 너무나 허탈합니다~~
할수없이 콩아빠님이 알려준 다른집을 검색해서 시장통에 있는 알탕집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식당찾아 삼만리...아니 십리...
그런데 여기도 9시에 영업종료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른 집도 영업을 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빨리 영업을 끝나는지 몰랐습니다. (여기가 서울이 아니라는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이러다가 저녁을 굶는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돈키호테님이 편의점에서 라면사서 숙소에서 끊여 먹자고 합니다. 그래서 라면을 먹기로 합의를 보고 라면을 사기위해 마트나 편의점을 찾았지만 보이지가 않습니다. 20여분을 걸어갔는데도 마트가 나오지 않습니다.
강릉 도심지인데도 이렇게 편의점이 없는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30분을 헤메다가 문득 불이 켜져있는 횟집을 발견하고 무조건 들어갔습니다. 보물섬을 발견한듯 기뻤습니다. ㅎ

물회를 시켰습니다. 요건 그렇게 맛있지는 않습니다.
작년 강릉투어때 속초의 봉포머구리집의 물회가 참 맛있었다고 돈키호테님이 말합니다.
갑자기 그집의 물회가 그리워집니다.

복매운탕도 시켰습니다. 시원한 국물에 이건 먹을만합니다. 배불리 먹고 나오니 시간이 벌써 10시10분..나와서 택시를 잡으려니 택시가 없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가보니 벌써 버스도 끊켰습니다. 밤10시면 버스운행이 끝납니다.
바이크를 가지고 올걸 갑자기 후회가 밀려옵니다.
콜택시도 알아보고 했는데 배차가 안된다고 합니다. 계속 택시를 기다리지만 택시는 오지 않고 밤11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숙소까지 걸어가야하는건 아닌지 돈키호테님을 보며 내심 걱정하고 있는데..그때 마침 빈택시 2대가 나란히 와서 섭니다.
휴~~구세주를 만난 기분입니다.
11시30분이 넘어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세면을 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취침을 합니다.
자리에 눕고 나니 오늘 하루 고생했던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이것도 한편의 추억이 되겠지요....
2일차 후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인디언 바이크를 사랑하는 남자 리차드-
※ PS : 강릉투어기를 영상으로 올렸더니 글이 없어 재미없다는 항의(?)가 있어 이렇게 시간내어 써보니 다시 추억이 새로워지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내용이 엄청나 보는데만 한참 걸렸네요. 그만큼 알찬 투어가 아니였을까 싶읍니다 ^^:
항상 잼나게 그리고 대리만족 하듯 리차드형님 후기 보고 있읍니다. 잘 봤읍니다 ^^
같이 못가서 아쉬웠는데 대리만족하셨다니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읍니다
안내를 못해드려서
죄송하네요~ㅜㅜ
아닙니다. 빨리 문닫는것을 모르고 늦게간 저희가 잘못이죠~
지나고 보면 이것도 다 추억이죠.^^
투어기잘보았습니다
좋은추억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깜순이 데리고 같이 강릉 콩아빠 만나러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그날의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또다른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었지요~~
숙소까지 걸어가서 저녁에 라면 먹고 잘뻐~언 했지요...^^
고생은 아니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고생담도 추억이 되었네요~ㅎㅎ
리처드님 , 언제 이많은사진을 찍고 멋진글을 생각해놨는지 놀랄따름임니다 . 양만장에서 시작해서 다오펜션으로 끝나는 강릉투어 제1탄이 정말 그야말로 다시 돌이킬수없는 추억중에 추억임니다 . 양지말화로구이 , 메밀막국수 , 음식궁합으로도 딱 맞아떨어지고 보기만해도 입맛이 땡기는군요 . 한계령휴게소에서 찍은 4분의 사진과 경치 , 하조대해변의 완만한경사와 넓은백사장 , 수도없는 세월동안 파도에 씻겨 동그랗게 되어버린 검은바위들 , 파도치는 푸른바다와 파아란 하늘과 하얀모래사장의 앙상블 , 진짜 전 시간나면 다시한번 가볼검니다 . 이렇게 두다리로 움직일수 있을때 마음껏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봐야지요 . 서양속담에
이런말이 있음니다 . 햇볕이 내리쪼일때 건초를 말리라구요 . 이것도 말이라고 썼는지 ???챙피해요 . 우리회원분들이 하룻밤 묵은 다오펜션이 실물보단 훨씬 잘나왔고 야경은 끝내주내요 . 앞마당에 자갈만 없었다면 100점 만점에 90점은 줬을텐데 ???강릉의 콩아빠님이 수고많이 하셨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언제 서울오면 우리도 대접해야 겠지요 . 저도 처음 알았는데 밤 9시 넘어 식당도 문닫고 버스나 택시도 없고해서 신경 좀 쓰셨겠음니다 . 강릉인구가 19만이라고 콩아빠님이 애기했듯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하구는 많이 다르네요 . 밤이되면 마음도 바빠지기 마련인데 구세주 , 택시2대가 왔어요 ? 택시요금은 물론
이고 Tip까지 줬다구요 ? 네 , 잘하셨네요 . 우리 리처드님 최고야 . 사실 정말 멋있는 아름다운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전 마치 오래전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여 파리로 진격하는듯한 생동적이고 현실감넘치는 글과 사진을 올려주신 우리 리처드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함니다 . 수고 많이 하셨음니다 .
이렇게 긴 장문의 댓글은 처음봅니다. ㅎㅎ
그리고 너무 과찬의 말씀입니다~
그멀리 화성에서 강릉까지 새벽같이 달려와 투어에 합류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즐거운 투어가 되었습니다.
참석 못한 죄인의 심정으로... ㅠㅠ
다음엔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레임은 잘 해결되셨는지?...
담에는 함께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