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詩(5/7편)
▪️ 작약,장미,진달래~천남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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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 봄은 아름답고
열매가 많아 가을은 풍성하다.
그 사이 보고 느껴 菩提[보리] 청정무구한 인생이라.
내용
[꽃,나무]
작약13 / 장구채1/ 장미26 / 접시꽃3 / 제라늄3 / 제비꽃5 / 조개나물1 / 조팝6 / 좀작살나무4 / 종덩굴1/ 종지꽃1/ 주목2 / 쥐똥나무2 /쥐오줌풀2 / 진달래6 / 찔레꽃4 / 차나무1 / 차이브 1 / 참빗살2 / 참죽나무 1/ 채송화2 / 천남성2 /
[시,글]
■ <길을 걸으며 웃다> 이재익 / <지금, 당장> 박진희 / <가우도> 김혜영 / ■ <나에게 나를 묻는다> 이옥금 ■ <장미는 붉게 피어나고> 최수현 / ■ <줄장미> 이재익 / ■ <내마음의 진달래꽃> 이재익 ■ <봉정암 진달래> 이재익/ ■ <풍경(風磬) 단상> 이재익 / ■ <찔레꽃> 이재익
작약꽃(함박꽃)/ 함박나무는 또 다른 나무 꽃이다.
<길을 걸으며 웃다>
이재익 (한국가람문학회)
어느 세월엔가,
삼촌과 함께 먼 길을 걸었다.*
자주 앉아서 쉴 때
'걷는 것은 자신이 있노라’고
청년인 내가 말했고.
작은 아버지는 웃기만 하였으나
조카에게 기를 받았을 터이다.
이제 내 나이, 그 때 삼촌을 넘어
걷던 길 혼자 쉬며
문득 석양의 역광에
장담하던 내 모습의 환영(幻影)을 본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지리산을 종주할 때
아들로 힘든 고비 넘긴 때를 회상하며
혼자 웃는다.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 지금, 당장 >
박진희 (한국가람문학회)
봄의 화신
설중매 꽃 같이 화사한
그러한 때도 있었지
세월의 흔적에
빛이 바랜 사진첩 속에서
걸어온 먼 길을 더듬어 가본다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나는 여기 그대로 있는데
그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있는가?
살아있다면
고속도로 기찾길 한나절이면
달려가 볼 수있는 거리인데
우리 인연의 끈 붙들고
지금, 당장 here & Now
이 세상 소풍 길나들이 가세나
작약꽃
작약꽃
나는 신조어로 <꽃덕후> 라도 할 수 있을까?
*️⃣ 덕후란 ?
▪️일본어인 오타쿠(御宅)를 한국식 발음
‘오덕후’의 줄임말
▪️처음에는 집 안에만 틀어박혀서 취미생활을 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현재는 뜻이 확대되어,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 가우도 >
김혜영 (한국가람문학회)
청잣빛 바다
미친 듯 불어 대는 칼바람
은빛 갈대밭지나
섬 끄트머리에서 들리는
어느 혼백의 울음소리
아담과 이브의 핏덩이로 버무린
순백의 흙
도공의 손끝에서 빛은 청자
검붉은 갯벌 바닥
폐기 처분 꼬리표 달린 채
웅크린 목선
청록 나비의 깃털에 훅 날아가 버린
하얀 낮달
몰래 숨겨 두고 올걸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작약꽃
장구채
⬇️ 아름다운 장미꽃 앞에서 88세 노여류시인의 독백을 들어보자.
<나에게 나를 묻다>
이옥금
마음 다 비우고
욕심 다 버리고
짐을 다 내려놓고 막차 타야 하는데
추억 버리지못하네
손등에 푸른 줄이 도드라져
주름에 엉키는데
소녀적 빨간 추억이 봉숭아꽃 되어
윤기 없는 손톱에 착색되네
빨간 손톱 보며 벙그는 미소
칠십은 뚝 떼어 신작로 내고
열여덟 살로 살아갈까나
머리 하얀 계집아이로
장미,골드파사데
장미 너, 예쁘게 피었을 때 세상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보게나. 그래도 결국 일장춘몽이니라.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
<장미는 붉게 피어나고>
최수현(한국가람문학회)
담장 위 출렁이는 붉은 파도
홈뻑 물든 오월
연지곤지 찍은 꽃잎이
쏟아져 내린 거리
붉은 내음이 아리다
화려한 장미 속내
시린 등 가시 박으며
꽃눈 틔우려 견더 온 날
인고 뒤 핀 장미는 더욱 붉다
생의 꽃을 피우는 여정(旅情)
이제 완만한 고개에서
꽃피는 계절은 돌아와
장미꽃 녕쿨 아래서
장미를 닮은 시를 쓰려한다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장미,그라나다
장미, 써머레이디
장미, 아이스버그
장미, 아이스버그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올리비아 로즈오스틴
장미, 핑크피스
장미, 핑크피스
장미/ 이 꽃은 이래뵈도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핀 것, 바닥은 잔디다. 봄부터 늦가을 까지도 드문드문 장미를 볼 수 있다.
장미
줄장미
<줄 장 미>
이재익
담장가에 줄장미 한 그루
전생 한 때 밤나무였는데,
이웃집 허공까지 차지해
토실토실한 아람을 떨어뜨렸다.
떨어진 아람에 미묘해진 두 집안.
"우리 집에 떨어진 것은 우리 것이요"
"아니야, 밤나무 주인 것이지"
"우리 것이니 돌려받아야해요"
"그 집도 맛좀보게 두어라"
밤나무는 갈등하는 이웃을 보고
서원(誓願)하여 줄장 미로 환생하였다
줄기가 위로 솟구치든, 담을 넘어가든
누구나 환하게 웃고 행복하였다.
그러나 업보인 가시는 어쩌지 못한다네.
장미
접시꽃
접시꽃
접시꽃
제라늄
제라늄
제라늄
제비꽃
제비꽃
제비꽃
제비꽃
제비꽃
조개나물
삼색조팝
조팝나무
조팝나무. / 여기는 대가야 왕릉이 즐비한 고령의 구릉의 한 능선이다.
조팝나무
조팝나무
조팝나무
좀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좀작살나무
종덩굴
종지꽃
주목
주목
쥐똥나무
쥐똥나무
쥐오줌풀
쥐오줌풀
진달래
<내 마음의 진달래꽃>
이재익
유년에 진달래는 무서운 꽃,
악인이 꽃덤불 속에 숨어서
사람을 해친다는 동화를 들었으니.
철들자 꽃 곁으로 달려가
입가가 퍼렇게 허기 채우는 반가운 꽃,
흙벽틈 사이에 꽂아 부엌도 새봄으로 치장했다.
소월의 진달래는 사랑과 이별 그 형상의 꽃
사랑을 그린다는 건 언제나 간격이 있는 법
마음속에도 천사교*를 놓아야 한다.
미세한 느낌과 흔들림을 감지하는 영혼의 다리를.
사랑은 언제나 손수건을 준비하는 것.
기쁨으로도 닦고, 슬픔으로도 닦아야 한다.
이제야 꽃 덤불 앞에 합장(合掌)하고 서면
성긴 그물 사이로 바람 지나가듯
어린 후회의 녹도 다 닦아 주고
나를 이 자리에 곧추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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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대교 ; 소위 1004개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군의 연도교. 압해읍~암태면 연결.
7.2km. 6개의 섬 육지와 연결. 2019.4. 개통
진달래
<봉정암 진달래>
이재익
한달전에 진 꽃들 어디로 갔나했더니
오월 봉정암에 진달래 한창이네
백거이 '대림사 복사꽃'* 그대로일세.
올 때는 활짝 반기더니
갈 때는 뻬쭉~ 쓸쓸해하네.
꽃들에 차마 하지 못한 말
나도 이미 노화蘆花거늘
어찌 너희들만 찾아 왔겠나?
부처님 찾아 뵈니 꽃은 덤이었네.
구태여 꽃 쫓아 이 높은 곳에 올까
내 마음 언제나 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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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居易 <大林寺 桃花>
속세의 4월 꽃들 다 졌는데
산사의 복사꽃은 지금이 한창이네
가 버린 봄을 찾을 길 없어 못 내 아쉽더니
그 봄 이곳으로 옮겨왔음 나 몰랐네-.
人間四月芳菲盡 山寺桃花始盛開
長恨春歸無覓處 不知轉入此中來
* 노화蘆花 ; 흰 갈대꽃
진달래/ 창원 천주산
진달래/ 부산 황령산
진달래/ 부산 황령산
진달래 / 창녕 화왕산
<풍경(風磬) 단상>
이재익
산사 처마에 달린 풍경
청어일까 조기일까?
설마하니 스님들이 자린고비 마냥
물고기 달아놓고 침 삼키랴.
졸 때도 눈감지 않는 수어水魚도
용맹정진의 스승이 되듯이
진달래꽃이거니 생각해도 그뿐.
산사의 봄 산이 공연히 더 붉을까?
높낮이, 비탈 절벽 두려움 없이
싱그럽게 넉넉한 웃음을 주는 봄의 전령 또한
구도인의 스승이 될 테지요.
찔레꽃
찔레꽃
<찔 레 꽃>
이재익
5월 중순 우포늪 한 모퉁이 제방변에
하얗게 흐드러진 찔레꽃이여,
저 늪 다 마를 때까지 이어 피리라.
누구의 그림이기에
화평한 꽃 속에
보릿고개 잔영까지 그려 넣었나.
밭일 돌아오는 엄마 손에 찔레순 한 움큼
달달하고 삽살한 그 맛 못 잊어,
찔레꽃 피는 곳은 어디든지 내고향.
찔레순밥 소꿉놀이 추억에
오늘 따라 야속한 뻐꾹새 소리,
찔레꽃 피는 곳엔 어디든지
어린 순희 그리움이 하염없어라.
찔레꽃
찔레열매
차나무
차이브
참빗살나무
참빗살나무. 부산 금정산 고당봉
참죽나무
참취꽃
참취꽃
채송화
채송화
천남성(두루미천남성)
천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