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 2: 3 우리의 권면
살전 2: 3 우리의 권면 - 우리의 권면은 간사함이나 부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속임수로 하는 것도 아니라 ( 우리의 권면은 간사에서나 부정에서 난 것도 아니요 궤계에 있는 것도 아니라 )
헬라 원문대로는 '왜 그런가 하면'이란 말로 시작하여, 앞에 말한 '많은 싸움 중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의 복음을 말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가 그렇게 담대히 복음을 말하게 된(2절) 이유는, 사도의 전도 동기가 오류(誤謬)와 탐욕에서 났거나, 궤계(詭計)에 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 일행이 고난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담대히 말한 이유는 그들의 권면이 거짓이나 불결함이나 속임에서 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만일 그들의 권면이 순수하지 않았다면, 평안할 때에는 혹시 담대하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환난 중에는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환난 중에 담대히 거짓된 것을 말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1] 우리의 권면은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였으나 다른 좋지 않은 설교자들의 무리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따라서 그는 복음 전파의 동기가 순수함을 강조하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고 있다.
'권면'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클레시스'(*)는 '파라'(*, '곁으로')와 '칼레오'(*, '부르다')의 합성어로 '돕기 위하여 불러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격려'의 뜻도 가지며, 여기서는 '권면'의 의미로 사용되어 궁극적으로 '복음 전도'를 나타낸다.
바울은 그릇된 것을 전한다는 비난에 대하여 자신의 전도 내용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변증하고 있다.
'권면'이란 말의 헬라 원어는 복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설유(說諭)함을 가리킨다.
* 행 13: 15 -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
라이트푸트는 이 말을 "호소"(appeal)라고 번역하였는데, 이 의미도 역시 복음 전도의 간곡한 설유를 포함한다.
2] 간사함이나 부정에서 난 것이 아니요
'간사, 부정, 속임수'는 전도자에게 있어서 삼대 금물(三大禁物)이다.
'간사'라는 헬라어 '플라네스'(*)는 '속임'(deceit)보다는 '오류'(error, NIV)라는 뜻이다.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결코 오류가 없는 참 진리임을 나타낸다.
'부정'의 헬라어 '아카다르시아스'(*)는 당시 이교 사상들에게 만연하였던 '성적 부정'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바울도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비난받았음을 암시한다(Morris).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결코 부도덕한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음은 물론 복음을 전하면서 그러한 행위를 조장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하고 있다.
라이트푸트는 '음욕'의 의미로 보았으나, 엘리콧트(Ellicott)는 '물욕'의 의미로 보았다.
3] 속임수로 하는 것도 아니라
'속임수'의 헬라어 '돌로'(*)는 당시 소피스트(Sophist)나 마술사들이 자신들의 지식과 마술적 눈속임으로써 부정한 이욕(利慾)을 채우던 행위를 가리킨다.
바울은 거짓된 종교의 대부분은 어떤 열광적인 긴급성을 띠고 메시지를 선포하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득을 취하나, 자신은 결코 거짓이나 부정에 근거하지 않으며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복음만을 전파함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동기는, 그가 하나님에게 부름을 받은 데 있었고(4절) 탐욕에 있지 않았다.
* 고전 9: 16-18 - 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17 내가 내 자의로 이것을 행하면 상을 얻으려니와 내가 자의로 아니한다 할지라도 나는 사명을 받았노라. 18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
궤계는 전도 방법에 관하여 말한 것으로 바울은 하나님의 권능만을 의뢰하였다.
* 고전 2: 1-5 -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조금도 인간적 술책을 사용하지 않았다.
* 고후 2: 17 -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그러므로 본 절과 앞 절과의 연락은 이러하다. 바울은 많은 싸움 중에 담대히 전도하기를 힘썼다.
그렇게 된 원인은,
(1) 바울은 복음을 절대적 진리(간사함이 없음)로 확신하기 때문에,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든지 사실상 동요가 없었던 까닭이다.
(2) 그의 전도의 동기가 사리를 탐하는 데 있지 않았던 까닭이다.(사리를 탐하여 전도에 종사한 일군은 환난 때에 도망함)
* 요 10: 12 -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3) 그가 사람들을 복음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진실히 행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는 사람들의 배척과 핍박이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