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대한 관심-테라로사 강릉 경포점

[따뜻한그대]

근래에 갑자기 '공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공간 사람을 움직인다> 와 건축에 관계된 책을 읽고 있다. 마음을 잇는 집이라는 일본 건축가의 책도 흥미로웠다.
바람직한 가치에 대한 고민과 그 구현은 다양한 곳에서 찾아낼 수 있다. 교육적 요소는 도처에 있는 셈이다. 학교는 획일화된 거대공간에 갇혀
유연한 사고를 잃어버리고 무얼하고 있는 것일까?
정신이 자유로워지는 공간, 나의 개성을 어렴풋하게나마 찾고싶어지게 하는 공간, 친구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도록 하는 공간.
지금 이곳 임시오픈한 테라로사 강릉경포점에서
비내리는 하천의 자연과 칸딘스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붉은 벽면을 바라보며 또 어린아기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조용 조용 속삭이는 것을 바라보며
혼자 컴퓨터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젊은 친구와사람들이 주문한 커피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낯설기도 하고 낯설지 않은 미묘한 기분을 느끼며 덩그라니 앉아있다.
지금 이곳에서 나는 자유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