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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6: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마]16:14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마]16:15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이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도시에 가셨을 때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셨다.
가이샤라 빌립보라는 도시 이름은 로마 황제를 의미하는 가이사와 분봉왕 헤롯 빌립의 의 이름을 합쳐서 지어진 이름이다. 헤롯 빌립은 헤롯 대왕의 아들이다.
헤롯 가문은 대대로 로마에 아부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집안이었다. 정치에 있어서 그들의 줄타기 실력은 혀를 내 두를 정도였다. 아부의 달인 헤롯 빌립이 헤르몬 산 자락에 도시를 새롭게 하고 로마 황제에게 바쳤던 것이다. 사도행전에서 읽는 빌립보와는 다른 도시이다.
거기에는 로마 황제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전도 있었다고 하고 옛날부터 판 신전이 있었다고 한다. 황제를 숭배하는 그 도시는 돈과 권력을 숭배하는 도시였다. 유대 전쟁사를 읽어보면 로마 시대에도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었다. 뇌물이 통하고 돈의 힘이 통하는 시대였다.
그 도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보고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말했다. 유대인들은 선지자라는 말을 들으면 머리 속에 엘리야나 모세가 보여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떠올랐다. 예수님이 그 이미지와 부합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대답을 듣고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다.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따르는 모든 교회가 대답해야 할 질문이다. 베드로는 대답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 처럼 우리는 예수님이 구약 성경에 예언된 그리스도이고 본질에 있어서는 하나님이시라고 믿는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부인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은 결혼을 하신 적도 없고 우리가 생각하는 아들을 두신 적도 없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이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천사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들이었다.
베드로는 눈에 보이는 사람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한 말은 아니었다. 다만 하나님의 영이 베드로에게 그렇게 고백하게 하신 것이다.
[마]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사실 베드로는 그런 고백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이라는 말을 쓰셨다고 마태는 기록했다. 바요나라는 말의 뜻은 겉으로 보면 '요한의 아들 시몬', '요나의 아들 시몬'이지만, 이 단어는 당시 유대의 독립을 위해 무장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은어였다고 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구약 성경에 예언된 그리스도이고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에 대하여 오해를 하고 있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로마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시켜줄 분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 없이 어떻게 2천년 전 33세까지 살다가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분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섬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이 있는 것이다.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는 것은 미래형이다. 베드로는 당시 불완전 했지만, 완전한 앎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아직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었다.
[마]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법에 대한 세부적인 적용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세에게 주신 법들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해석이 달라졌다. 그래서 미쉬나, 게마라, 미드라쉬, 탈무드, 할라카, 학가다 같은 것들이 나온 것이다.
예수님은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에서 시대와 상황에 맞게 법을 만들 권리를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주셨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가 없으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예수님의 시대에 유대인들의 지도자들이 잘못되어서 유대인들 전체가 망한 것처럼 말이다.
[마]16: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자신의 일을 다 마치실 때까지 성급히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피하셔야 했다.
[마]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마]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이 구절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어떻게 오해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구절이다.
어떤 사람이 정치력이 뛰어나고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고 사람들의 인기를 많이 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들게 되어 있다. 그의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그를 왕이나 권력자로 세우고 그 곁에서 권력을 나누어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세프스의 유대 전쟁사를 읽었다.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 예수님 또래의 아기들을 잔인하게 죽인 헤롯 대왕도 왕이 되기 전에 유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갈릴리 지역의 강도들을 몰아 내는 등 유대인들을 위해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그가 뛰어난 면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들이 헤롯에게로 와서 그와 함께 했다. 그들이 헤롯에게 모인 이유는 헤롯을 통해서 권력을 나누어 받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헤롯은 그들에게 적당히 권력을 나누어 주고 적절한 보상을 해 줌으로써 왕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그가 유대 지역의 왕이라는 권력을 얻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야 하는지 유대전쟁사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권력자들이 권력을 얻으려고 싸우는 중간에 무고한 일반 백성이 무더기로 죽어나가고 피해를 입는 것이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다. 많은 사람이 윤석렬 씨에게 붙거나 이재명 씨에게 붙는다.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순수하지 못하다. 그들이 왜 후보에게 모여서 자신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삼으려고 하는가? 그것은 대통령이 가진 권력을 나누어 받고 싶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공직에 앉게 할 권한이 있다.
영부인은 어떤 사람인가? 남편이 대통령이면 최측근인 자기도 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대화 속에서 "내가 정권을 잡으면 비판하던 언론 기관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자기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김건희 씨의 말을 들으면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주 일요한 저녁에 대통령 후보 윤석렬 씨의 부인 김건희 씨의 육성파일이 일부분 공개 되었다. 대단히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에 엄청난 내용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공개된 육성 하나 하나에 트집을 잡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육성의 내용에 주목하기 보다는 김건희 씨의 태도와 자세에 관심을 가졌다. 과연 대통령 영부인이 되면 어떤 일을 벌일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 어떤 사람도 믿을 수 없다.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국민들을 섬기려고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지금 그런 태도와 말투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를 뒤져보면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는지 금새 발견할 수 있다.
당시 어떤 랍비를 따라 다니는 제자들은 한 3, 4년 정도 랍비를 따라 다니면서 가르침을 받고 다시 자신의 생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예수님 옆에 있는 12제자는 다시 자신들의 생업으로 돌아갈 마음이 없는 듯 하다. 그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셨을 때 한 자리 차지하고 권력자가 될 꿈을 꾸고 있었다.
20장에는 요한과 야고보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마]20: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마]20: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마]20: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마]20: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마]20: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셨을 때 자신들이 로마에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새로 세워진 나라에서 평안히 살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떡을 만들어 주셨을 때 그들은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세우려고 했다. 마치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안정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처럼 그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면 유대인들은 독립 국가를 이루게 되고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게 되었다.
[요]6:14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요]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예수님이 자신이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자신의 꿈과는 전혀 맞지 않는 말씀을 들었으므로 예수님께 강력히 항의했던 것이다.
[마]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그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과는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신다. 베드로에게 사탄의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신 것이다. 베드로는 아직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일을 하시려고 하시는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16: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장과 절이 나뉘어져 있어서 각 장을 별개의 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오해도 생기게 된다.
[마]16:2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마태가 이 말씀을 기록하고 나서 예수님이 구약의 선지자들인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만나는 것을 목격한 기록이 나온다. 즉 예수님이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보는 자들도 있을 것이라는 말은 예수님이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모세와 엘리야보다 더 위대한 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말이다.
[마]17: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흐름으로 보면 16장 28절은 17장으로 편입되어야 된다. 17장 1절이 '엿새 후에'라는 말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마]17: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마]17: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마]17: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마]17: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왕권) 하시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