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가진 세상에 대한 책임은 무엇일까요?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사도행전13:47)
1. 교회는 종교적인 모임이 아닌가요?
2. 교회가 세상 일에 관심을 가지고 관여해도 되나요?
3. 세상이 잘못되어 가는 것이 교회의 책임인가요?
- 교회는 사회의 모임이나 세상의 단체와는 달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고백의 공동체이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가는 신앙공동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나라와 신앙이 교회의 영역 안에만 머무르거나 제한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다스림은 세상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기독교인의 신앙도 세상 속에서 실현되고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책임은 무엇일까요?
첫째, 평화를 위한 책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평화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평화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원하시고 산상 수훈에서 팔복의 하나로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마5:9) 또한 평화는 성령의 열매입니다.(갈5:22) 그러므로 교회는 전쟁, 폭력, 인간성의 파괴, 인격이 왜곡되는 어떠한 행위도 극복해 나가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둘째, 사랑을 위한 책임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본을 보이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은 예수님이 우리에 주신 은혜에 바탕을 둔 사랑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받은 이 사랑을 다른 이웃에게 실천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셋째, 교통받는 자들을 위한 책임입니다. 성경은 언제나 고통받고 소외된 자에게 관심을 둡니다. 따라서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을 외면하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넷째, 역사를 위한 책임입니다. 교회의 소명은 역사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 역사가 하나님 나라를 향할 수 있도록 헌신 해야 합니다.
다섯째, 피조세계를 위한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피조세계를 기뻐하셨습니다.(창1:31) 따라서 어떤 피조물이 다른 피조물을 억압하고 파괴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연환경과 기후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책임을 가지고 참여해야 합니다.
* 교회는 영적인 공동체인데,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가져도 되나요?
- 참된 영적인 공동체는 하나님의 공의가 사회 속에 흐르게 하고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같이 세상 속에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따라서 교회도 사회와 세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저는 능력도 없는데, 기독교인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 기독교인이라면 그 책임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그 실천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됩니다. 어려운 복지시설에 가서 작은 봉사를 할 수도 있고, 어려운 사람이나 구호단체에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할 수 있고, 그것도 불가능하다면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도 아주 귀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