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공지영작가의 소설이다.
이소설을 읽었을때 정말 감동적이었었는데, 영화로 나왔다고 하니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졌을지 사뭇 궁금하던차였다.
평일에 이래저래 영화볼 시간이 안되어서 토요일 아침
조조영화를 보러갔는데 의외로 영화관에 사람들도 많고 쌍쌍도
많았다...ㅎㅎㅎㅎ
영화는 소설에서 나타내고자하는 핵심적인 줄거리만을
뽑아내서 잘표현해 주었고 한마디한마디 툭툭하고 던지는 대사를
여주인공은 잘해준것 같은데 남자주인공은 뭔가 좀 부족해..
연기의 만족도가 꼭 얼굴로 커버되는것은 아니다...암튼,,,,
영화의 특성 또는 줄거리의 특성상 첨부터 딥다 슬픈것은 아니다.
2/3까지 대체적으로 좀 지루하다 싶고 잔잔하도 싶은 내용이
클라이막스 결론부분으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더니
급기야 여기저기서 들리는 울음소리.......
책의 내용을 엄청 압축하다보니 내용도 많이 빠지고 책을 보지
않았더라도 뭐 스토리따라가는데 부족함은 없었겠지만,,,그래도
영화가 원작따라가기는 쉽지 않는가 보다...
좀더 자세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책이야기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본다면 그대로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듯
싶다!!!
[줄거리] 자살미수자 유정, 윤수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사형수 윤수, 유정을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일주일에 3시간. 목요일 10시부터 1시까지...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진짜 이야기가 만들어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유정의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그러나, 늘 마지막인 우리들의 만남...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줄거리출처: 롯데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