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음식
· 베리류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 바나나
· 무화과
· 밀기울
· 현미
· 검은콩
· 완두콩
· 아티초크
· 물
· 육수
누가 영향을 받나
· 40세 이상의 ~10%, 60세 이상의 ~50%
· 저섬유질 식단을 먹는 사람
· 선진국·산업화 국가에 사는 사람
산업화 국가에서 흔한 저섬유질 식단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대장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일으켜 게실(작은 주머니 모양의 돌출부)이 형성되는 원인이 된다. 이 상태를 ‘게실증’이라고 하며, 게실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게실염'(diverticulitis)으로 발전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60세 이상이면서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할 수 있고, 농양·장폐색·장벽천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복부 경련과 통증 외에도 가스, 발열, 직장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 옛날 상식 vs. 새로운 지식
옛날 상식: 게실염 환자는 견과류와 씨앗류를 피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 견과류·씨앗류가 게실염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오랫동안 "게실염엔 팝콘, 씨앗, 견과류 금지"라는 말이 상식처럼 퍼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오히려 견과류와 씨앗류가 풍부한 식이섬유 공급원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특정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음식은 피하고 주치의와 상담한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정 요양이나 유동식부터 수술까지 범위가 넓으니, 예상되는 경과와 치료 옵션에 대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
영양과의 연관성
다음 지침은 게실증과 게실염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통곡물을 더 많이.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병행하는 사람보다 게실염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채식 식단이 베리류, 사과, 배, 바나나, 무화과, 밀기울, 현미, 보리, 렌틸콩, 검은콩, 완두콩, 아티초크 같은 고섬유질 식품을 더 많이 포함하기 때문이다. 단, 섬유질 섭취량은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게실 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없이 섬유질 보충제를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 갑자기 하루 세끼를 통곡물과 생채소로 바꾸면 오히려 가스와 복부 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흰쌀밥을 먹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현미밥으로 완전히 바꾸면 배탈이 날 수 있다. 흰쌀과 현미를 절반씩 섞은 밥부터 시작해서, 2~3주에 걸쳐 현미 비율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 ☞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곡물을 식단에 추가. 섬유질을 서서히 늘려가는 데 도움이 되고, 게실염 관리에도 좋다. ☞ 예시 레시피: 이번 달엔 보리밥, 다음 달엔 현미밥, 그 다음 달엔 렌틸콩을 넣은 잡곡밥처럼 매달 하나씩 새로운 곡물을 추가해본다. 기존에 익숙한 잡곡밥 문화가 있는 만큼 실천하기 어렵지 않다.
• 수분 충분히 섭취. 고섬유질 식단과 함께, 매일 최소 8잔의 맑은 액체(물, 차, 육수 등)를 마시면 대변이 부드럽고 굵어져 장을 편하게 통과할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주의: 섬유질만 늘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섬유질과 수분은 반드시 함께 늘려야 한다 — 마치 스펀지에 물을 부어야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
• 기록.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메모해두고 피하자. ☞음식 일기를 써본다. 예를 들어 ‘화요일 저녁 매운 음식→수요일 복통’처럼 패턴을 기록하다 보면, 본인에게 맞지 않는 특정 음식(카페인, 매운 음식, 유제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유발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목록보다 개인 기록이 더 정확하다.
식단 외 관리
게실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다음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 배변 미루지 않기. 게실 질환이 있다면, 변비는 대장 내 압력을 높여 게실염 재발 위험을 증가시킨다. 변의를 느낄 때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간다. ☞ 바쁜 회의 중이거나 외출 중이라는 이유로 변의를 자주 참는 습관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장 건강에 좋지 않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다.
• 운동. 운동은 대장 내 압력을 낮추고 정상적인 배변 활동을 촉진합니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괜찮다. 매일 20~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습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
☞ 실천 팁
• 섬유질은 서서히 — 갑자기 늘리지 말고 몇 주에 걸쳐 조금씩 늘리자.
• 물은 필수 동반자 — 섬유질을 늘릴 때는 하루 8잔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함께.
• 한 달에 한 곡물씩 — 보리, 렌틸콩, 귀리 등 새로운 곡물을 매달 하나씩 시도.
•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 변의를 참지 말고, 어떤 음식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기록.
• 견과류·씨앗류 걱정은 그만 — 옛날 상식과 달리 과학적 근거가 없으니, 증상이 없다면 편하게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