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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도량 초등학교의 한 체육교사가 학생을 농구골대 밑에 세워놓고 다른 학생들에게 공을 던지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뉴스메타 1월11일자 교육면) 수사 중인 해당 교사를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인사조치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3월1일자 인사에 문제의 체육전담교사인 S교사를 도량초등학교에서 남계초등학교로 발령냈다. S교사가 옮겨간 남계초등학교 학생들이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데도 교육청이 너무 안일한 인사를 했다는 비난이다.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수사 중 이뤄진 인사에 대해 “도량초 학부모와 학생들이 S교사의 문제를 다 알고 있어 학교에 그대로 두는 것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 며 “남계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인사조치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또한 교육지원과장은 “S교사가 남계초등학교에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학교 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해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남계초등학교 한 학부모는 “도량초 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는데 그 교사가 우리 아이 학교로 왔다” 며 “이런 교사를 어떤 대책도 없이 전근 보내서, 여기 아이들이 만약 또 다른 피해를 입게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분개했다.
한편 도량초 피해아동 학부모는 “사건이 발생하고 피해 아동과 가해 교사의 분리 조치가 시급한데도 학교와 교육청이 이를 방관하는 사이 아이가 2, 3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말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나고 2~3일 뒤 피해 학생의 담임교사가 체육관에서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데, 담임교사가 안 보는 사이 S교사가 피해 학생을 체육관 사무실로 불러서 ‘왜 고소를 했느냐’, ‘부모와 술 한 잔 하면서 풀고 싶다’는 등 어린 학생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격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S교사는 2018년에도 구미시 한 초등학교에서 재직할 때도 학생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켜 이긴 학생이 진 학생에게 뺨을 때리게 하는 사건으로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가 있다.
도량동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교사를 그냥 둔다면, 향후 이 보다 더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며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