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의 하루
오랜만에 가져본 공적인 휴식이라 낯설고 어설픈 하루를 맞이했다. 서울로 올라가 사랑하는 아내와 시간을 같이 누리다 올까, 못가 본 설악산 근처라도 구경을 갔다 올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왠지 외로워 지는 것을 느낀다. 카메라를 둘러 매고 무작성 나가 우선 낙산대교 근처 남대천으로 갔다. 즐비하게 널려있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그 사이로 뻗어 있는 남대천은 곰들이 나올법도 하게 북극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뻗어 있었다. 바다와 같이 만나는 남대천은 연어들이 산란기가 되면 올라와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거리가 되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그 개천이다. 사진 구도를 잡아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낙산해변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운 파도소리와 겹겹히 몰아쳐 오는 파도가 아름다워 함참을 넋을 놓고 구경을 하다가 커피생각이 간절하여 평소에 가던 커피숖으로 발길을 옮겨 아보카도를 마시고 있는데 낯읶은 커플이 나를 반기며 들어 온다. 함께 일하는 이근영과 김다은 이란 예쁜 커플이 들어와 반갑게 차를 나눴다. 차를 몰아 속초방향으로 노선을 잡고 가다가 가는 길에서 왼쪽을 보니 아름다운 설악산의 모습들이 석양의 빛을 받아 살짝 천으로 가려진 아름다운 여인네의 자태처럼 눈을 띄지 못하게 한다.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지만 가려진 천속의 알몸을 찍을 수는 없어 다음을 기약했다. 설악산 입구 삼거리에서 설악산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보니 왠지 눈요기감이 없어 차를 다시 돌려 오다가 설악항구 옆에 마련된 월남참전유공자동상이 있는 것을 보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찾아 보았다. 가슴이 뭉클하게 먼저 간 옛적 전우들이 그리워짐을 느낀다. 숙소로 돌아와 건진 사진들을 편집하고 동영상을 손질하여 보관하고 하루를 마쳤다. 우울한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고 또 다른 내일의 업무들을 생각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카톡방에 사진들을 올렸다. 사진의 아름다움을 몰라 그런지 반응들이 없다. 우리네 삶이 모두 그런 것이다. 내일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 2020.1.14 화요일 설현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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