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단비라더니 비가 억수로 내린다
베란다 창문을 여니 사람이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산에 매달려 끌려가는 듯이 보인다
점심 시간은 오랜 시간 마음으로 밀어주고 사랑하며 살아 온
세 여인의 만찬이다.
한 여인은 남편이 동창생으로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잡은 손 놓지 않고
서로의 생일도 챙겨주며 그렇게 살아 온 사람
한 여인은
구를 위해 청장으로 16년
의원으로 4년
긴 세월 몸 바쳐 일하는 사람
내조를 한 여인
두 여인은 이름이 공교롭게도 동명이다
오늘은 후자의 여인이 초대를 했다.
퇴임식을 하루 앞두고 고마운 마음과
코로나로 지나간 내 환갑
선물도 준비를 해 주었다
이래저래 긴 세월의 사랑줄이 든든함을 확인하며
살아 온 시간의 징검다리 뒤돌아 보았다
서로에게 참 좋은 인연이다
2022. 6. 29 / 대가원에서
첫댓글 늦었지만 여울님의 회갑을 축하해요.
앞으로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찬 삶으로 행복하시길요.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지났는데 고운 마음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