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기억, 여수>
만성리 형제묘 학살, 오동도 학살, 오림동 야산, 서초등학교, 종산초등학교, 호명동고개, 둔덕 민드레미재, 봉계동 장개골, 율촌지서, 율촌취적리, 소라면지서, 화양면, 군내리 선착장, 남면 학살, 삼부도 검등매 학살, 애기섬 수장, 까막섬, 남면 우학리, 안도 선창, 거문도 변촌마을, 덕충동 마을 앞, 삼일동 화치마을 앞 ······,
<학살의 기억, 순천 인근>
구랑실재, 접치재, 송곡재, 송치재, 둑실마을 안골, 수박등 공동묘지, 서자골, 보장골, 보름터널, 양지맷골, 큰박골, 대구실재, 월치재, 용계산 안골, 구상리 안골, 앵기산골자기, 용골, 주암면 접치재, 낙안면 금산리 신전마을, 대나물골, 돌고개재, 도룡마을, 서면 판교리 노은마을. 벌교읍 소하다리, 광양 우산리 쇠머리재, 광양 반송재, 광양 어치리 느재마을, 광양 가모리재, 산동면 꽃쟁이재. 이평 운씨 선산 횟골, 외산리 한천마을 참새미, 가장골, 간전천변, 간문찬변, 서시천변 ······,
<순천농림학교>
총알 자국이 별처럼 박힌 콘크리트 벽,
그 앞에 널브러진 시체 더미에서
가족을 찾느라
유족들의 온몸은 피굿이었다
젊은 여성 등엔 눈을 둥그랗게 뜬 아이가 업혀 있고
흰 천으로 남편의 시신을 감싸는
그 여자 곁엔
아버지를 잃은 두 딸이 오열을 했다
그날, 그들은
사람을 잡는 도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