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흐린후 맑음
장소 : 전주 경각산
풍향 : 북동
풍속 : 8~10km
이륙시간 : 11시 20분.
비행시간 : 정확히 모르겠음
처음으로 떠나는 원정비행이다.
매일 보길이에게 듣던 원정 비행을 이제나 난 가보는 것이다.
어떤 느낌일까? 보길이가 비행은 여러 사람이 해야 재미있다고 했는데...
난 내가 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싫어하기에 사람들이 많으면 싫을 것 같단 생각을 좀 하기도 했었다.
암튼 약간의 흥분과 과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무에 걸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여러 가지 기분이 든다. 그래도 마치 소풍가는 느낌이 든다.
여러 사람들과 박사장님 차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그리고 박사장님께서 준비해 오신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으면서...
이런 것이 소풍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전주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린다.
그 동안은 스쿨장님이 이륙장까지 데리고 가는 것에 대해 크게 감사하단 생각을 하질 못했지만 이번에 경각산에 가서는 그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담부턴 항상 고맙다는 말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차에서 이륙장까지 걸어가는 것이 좀 만만치 않았다.
아무래도 기초체력이 많이 딸리나보다. 보약이라도 먹어야 할려나.
암튼 이륙장에 도착해 전경을 살펴보니 너무 멋졌다.
왼쪽으로 보이는 호수가 더욱 그곳의 전경을 멋지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이륙장에 서서 먼저 확인한 것은 착륙장의 위치다. 그리고 착륙장에 접어드는 방법을 스쿨장님께 물어보았다.
(물론 내가 물어보기도 전에 스쿨장님께서 알려주셨다.)
착륙장 주변에는 전선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고압선까지 지나고 있다.
그 고압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8자 비행을 하며 착륙장에 접어들면 되었다.
이륙장의 길이도 길고 크기도 커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걸릴 나무들도 없어서 이륙할 때의 느낌이 어느 때보다도 안정이 되고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여전히 이륙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꼭 해보리라 마음먹었으나 기체가 들리고 나서 견제를 해주질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나머지 것들은 다 해낸 것 같다.
착륙 후에 날개가 좀 꼬였다. 특히 경각산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륙장에서는 착륙 후 날개를 수거할 때 어느 정도 산줄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비행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았다. ㅋ
참 처음으로 바리오를 차고 비행을 했으나 음량을 작게 해 놓아서 아무 소리도 듣진 못했다.
사실 지난 번 사곡에서의 비행이 계속 머리 속에 남아 있다.
지금까진 그저 이륙장에서 떠너 착륙장에 착륙하는 것만 머리 속에 있었는데 그리고 그것이 내 비행의 다라고 생각하고 있엇는데 그 날 이후 자꾸 하늘 위에 오랜 시간 있고 싶단 갈망이 생기고 있다.
첫댓글 차곡 차곡 하시다보면 언젠가 지리산을 종단하고,언젠가는 100킬로 클로스도 하겠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