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가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해설을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전례의 통일성을 잘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전례 거행의 가변적(可變的) 요소가 있지만, 미사 전례에서 일반적인 통일성을 지켜야 합니다. 곧 자신의 개성대로 해설하거나, 마치 자신이 전례의 집전자인 것처럼 드러나지 않아야 합니다. 일정한 틀을 정해 놓고 전례 안에서 봉사자 전체가 통일과 조화를 이루면서 진행해야 하므로, 해설자들도 일관된 형태로 진행해야 합니다.
2. 우선, 해설은 공동체 전체에게 설명하는 일이므로 쉬운 말로 하고 구어체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지침말(rubrica)에 표현된 것처럼 문어체를 쓰지 않습니다. 또 분명한 발음과 적당한 목소리 크기로 모든 이가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서 집전자의 목소리를 압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례 분위기에 맞게, 말이 구차하게 길어지지 않게 짧고 간결하고 경건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성우처럼 거창하고 세련된 목소리는 아니더라도, 침착하고 안정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3. 전례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안내 멘트는 적절하게 시간을 맞추고, 말이 끊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거나 빠르게 진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례 사제와 봉사자, 성가대, 그리고 교우 전체와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게 진행해야 합니다.
4. 해설자도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전례복을 입었을 경우에는 옷매무새를 살펴야 합니다. 자매님들의 경우에는 미사보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고개를 너무 추켜들거나 또는 너무 아래만 내려다보고 말하지 않도록 하며, 연설을 하듯이 두리번거리지 말아야 합니다. 손은 해설대 바깥으로 나오지 않도록 다소곳이 모읍니다. 필요없는 행동은 삼가 하고, 몸짓, 기침소리, 손발의 움직임이 불안정하지 않도록 합니다. 전례가 진행될 때 자기의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봉사자들을 주의깊게 살피고 주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