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김부각을 만들고 남은 기름으로 고추기름을 만들었다. 고추기름을 보자 짬뽕 한번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을 주로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짬뽕을 즐겨 먹는다. 지방 출장을 혼자 다닐 때 중식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중국집을 주로 찾았다. 짜장을 전문으로 한다는 중국집은 없으나, 짬뽕전문점, 전국 몇 대 짬뽕집이란 간판은 많았다. 나는 매운것을 잘 먹진 못하지만 짬뽕을 먹어보며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마트에서 새우와 전복을 사고 냉장고에 있던 오징어, 청겅채, 콩나물, 새송이버섯, 양파 파를 집어 넣어 고추기름에 볶다가 새우머리, 멸치, 다시마로 우린 육수를 부어 짬뽕을 완성했다. 중국집에서 먹은 짬뽕과는 조금 다른듯 했지만 구수하니 맛이 있었다. 음식은 해 볼수록 느는것 같다. 조금 어려운 듯 한 음식도 도전 해보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것 같다. 집사람이 일을 하고 나보다 늦게 퇴근하니 빨리 도착하는 내가 음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것도 재미가 있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먹는 집사람을 보면 즐겁기만 하다. 음식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