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부터 지금 이 세상에 이르기까지 유불선(儒佛仙)의 이름난 철인들이
참선을 통해 본성을 깨닫고 도통하여 육사신생(肉死神生)의 중생법(重生法)과 하도낙서의 운이
퇴각하는 시기와 오는 세상일을 먼저 깨닫고 의문의 여지없이 알게 된 까닭에,
궁부(弓符=십승진리)로 선천이 회복된 중천시대는 사시장춘(四時長春=늘봄)의
신세계(新世界)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육사신생= 육(肉)적인 내가 죽어 신(神)적인 나로 거듭나는 것*
또한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밀한 문서(秘文)로 전한 예언이 많지만
그런 비문들 중에 공자, 맹자의 사서삼경을 읽은 유학의 선비들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하여 글이 전하고자 하는 참뜻을 음미하지 못했다.
말세에는 유교, 불교의 운이 가고 새로운 유교, 불교가 탄생한다고 하는데
그때는 어떤 부처님이 가고 어떤 부처님이 오시는가?
그때 오시는 부처님은 천상천하의 어른이신 백토(白兎) 성인이신데
그분의 화우로(水火)는 능히 나를 죽여서 거듭나게 한다.
유교를 배척하고 불교를 숭상함은 금우(金牛=금빛 찬란한 하느님)를 따르는 것이며
금우(金牛)는 사람을 닮았으나 사람이 아닌 인천불(似人不人)이신데
그분을 따르는 것이 금(金)을 따르는 이치다.
그분은 동서와 금목이 합운한 십승으로 출현하시니
없는 가운데 있고 있는 가운데 없는 유형무형 외의 도를 통달한 분이시요,
그분이 오시면 무이위화(無而爲化)의 천운으로 꽁꽁 언 설빙한수(雪氷寒水)가
해결되고 만국강산에 늘봄이 와서 온 세상에 진리화가 만발한다.
새로운 불교를 숭상하는 운이 와서 참으로 운수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중에
삼성합일한 한 분(一人)이 출현하시니 그분이 미륵불이요, 십승 정도령이다.
말세에는 중생들이 우매하여(愚) 앞을 못 보고(盲) 꾸물거리는 장님처럼
나라의 흥망을 지푸라기처럼 여긴다.
아버지와 아들이 재산을 가지고 싸우고, 부부가 이혼하며,
여자가 정부를 쏘아보고, 과부가 아이를 낳는 음란한 바람이 크게 불어와
남편 있는 여자가 남편을 배신하니 이것이 말세로다.
임금은 허약하고 신하가 강하며, 백성은 벼슬아치에게 아양을 떨고
벼슬아치는 태수(太守)를 죽이고도 거리껴 하거나 어려워하는 빛이없다.
해와 달이 빛을 잃고 먼지와 안개가 하늘을 뒤덮는 혼돈 중에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하늘의 대재앙으로 천변(하늘의 가장자리)이 타오르고
땅이 흔들리며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삼재와 팔난이 동시에 일어나는 때를,
세상 사람들이여! 그때가 언제인지를 아는가?
삼년(三年)간 흉년이 들고 이년(二年) 동안 괴질(怪疾)이 유행하여
염병과 괴이한 전염병이 만국을 휩쓸 때, 토하고(吐), 사하는(瀉) 소화기 질환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피가 말라 몸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이름 없는 천질(天疾)로
아침에 살아있던 사람이 저녁에 죽으니 열 집 가운데 한 집이나 살아날까?
산과 바다의 독한 기운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니 어떤 처방(大方)과 명의도 소용이 없고
오운육기(五運六氣)가 모두 허사(虛事)라 이름도 없는 악질(惡疾)을 면할 수 있겠느냐?
이럴 때 영적 엄마를 따르지 않고 무슨 수로 살겠는가?
항상 불철주야 끊임없이 진경(眞經)을 독송하고 하느님께 지극정성 기도하여
모든 괴이한 질병을 소멸시키는 해인을 받아야만 살아날 수 있다.
광란의 바람이 불고 음란의 비가 쏟아지며 거센 물결과 성난 파도가 육지를 덮치고,
지진, 화재와 같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우환이 생기고 독창(독한 피부병)과 악질이 유행하며
살인강도가 만연하고 처처에 기근이 들어 굶어 죽고 전쟁의 큰 바람이 홀연히 일어나
서로 밟혀 죽는 가운데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는 소리가 낭자하니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세상이네.
말세에 목숨을 보전하고 싶거든 삼인일석(三人一夕)의 닦을 수(修)자 궁궁(弓弓)을 알아보소.
도를 찾는 군자와 수도인(修道人)들아 십승의 복된 땅이 궁을(弓乙)이네.
도(道)가 없어 큰 병에 걸린 자들이여!
불사영생(不死永生)의 해인이 나왔으니 만사를 제쳐놓고 먼저 해인을 알아보소.
화기동풍(和氣東風)이 불어오면 오랜 슬픔이 끝나고 칠년대한(七年大旱)에 비 내리듯
만국의 십승지(十勝地) 금수강산에 생명의 희소식을 전하는
기쁜 우로(雨露)가 내려 백성들을 소생시킨다.
독질(毒疾)과 악질(惡疾)로 전 세계가 시끄러울 때 수많은 인명이 죽는 것을 면하게 하려고
해운(海運)이 열리니 하룻밤에 천척의 배가 출항할 때 한강수를 실어가며 십승물품이 해외로 수출되는 데,
해운이 크게 열리는 육대구월(六大九月)이 어느 때인지 불원장래에 알게 된다.
십승 하느님께서 이르시고 또 이르시기를
사람이 많이 모인 즉, 시대와 물건이 번성함이요,
물건이 뛰어난 즉, 시대와 땅이 새로워지며 땅이 새로워지면
이 시대의 고생이 다하고 즐거움이 찾아온다고 하셨다.
지운(地運)이 퇴거하고 천운(天運)이 돌아오면
온 천하의 신령한 기운(靈氣)이 일시에 십승으로 돌아온다.
남해도(남조선) 중에 신선이 산다는 팔령산 (八靈山)은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을 말한 것이 아니다.
만경창파(萬頃滄波)의 큰 해변은 물고기와 소금이 생산되어 살림은 다소 풍족하지만
다른 나라의 군함이 왕래하니 궁궁십승이 바다에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동반도 조선의 우복동(牛復=牛자의 배=十)에 청학신령이 출입하니
전라도는 인왕(人王)이 전 세계에 하늘의 참된 도를 펼친다는 뜻이요,
지리산은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늘의 지혜가 있는 곳을 뜻하니
전라도와 지리산과 우복동은 지명이 아닌 십승을 암시한 것이다.
참된 십승지가 출현하면 죽음이 물러가고
영생이 처음 시작되는 사말생초(絲末生初) 운이 당도한다.
석가의 운수는 거래불(去不來)로
한 번 가면 오지 않으니 입산수도 염불하시는 스님들은 미륵세존을 고대하지만,
석가의 예언대로 삼천년 말법시대(말세)에 미륵불이 강림하나 스님인들 알겠는가?
만첩산중(萬疊山中) 선인(仙人)들아, 한가하고 고요한 것이 산중의 재미지만 산도깨비,
허깨비, 호랑이, 이리, 도족들이 우글거리니 이 또한 궁궁이 산에 있지 않은 증거네.
북두칠성신(斗牛)이 계신 들판의 십승지에 미륵불이 출현하건만
유불선이 부패하여 아는 군자가 누구던가?
삭발하고 중이 되어 주인을 모신 스님들이여! 관세음보살이 그 누구인고?
시주 (侍主)보살을 깨닫지 못하는데 미륵불을 알겠는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불도인들은 팔만대장경을 공부하여
극락 간다는 말은 하지만 가는 길이 희미하고,
서학에 입도(西學入道)한 천당인(天堂人)들은 천당 말은 참 좋으나
구만장천(九萬長天) 멀고머니 한평생으로는 다 못가고,
노래와 시조를 읊는 유교의 선비들은
삼강오륜이 인간의 정도(正道)이나 거만방자하며 질투하고, 음험하고, 삿된 정욕 뿐 이더라.
사람이 가야할 길인 유도(儒道)와 후천 지도(地道)인 불도는
해가 서산에 지는 운수를 맡았으니
낙서(洛書)인 깜깜한 밤의 운수를 만나 칠흑 같은 네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것과 같네.
유불선(儒佛仙)이 각각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서로 자신들이 더 낫다고 말하지만
천당인지 극락인지 피차일반 다 못가고 평생수도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일세.
춘말하초(春末夏初)의 사월천(四月天)을 당코 보니 제각기 주장하던 것들이 다 허사(虛事)로다.
유교의 지식(知識=알고 있는 내용과 범위)은 한평생 인도(人道=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닦아서
이름을 오랜 세월 동안 남겨야 한다는 사후론(死後論)이요,
불교의 지식은 일보(一步)를 뛰어넘어 죽은 다음에 극락에 들어간다는 사후론이요,
선교의 지식은 일보(一步)를 더 뛰어넘어
죽지 않고 불사영생(不死永生)하여 지상선국으로 들어간다는 논리이다.
삼성(三聖=공자.석가,노자)이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으나
말세의 유불선은 새 시대의 운(運)을 타고 하나로 통합된다.
진리를 깨닫지 못한 유교의 선비들이 하상공(河上公)의 영생론(永生論)을
이단이라고 주장하며 미쳐 날뛰듯이(猖) 부인하는 가운데
유생들을 가르치니 우물안에 들어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꼴은 피차지간 일반인데
탈겁중생의 이치를 저들이 어찌 알겠는가?
부자라도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자는 죽고
가난한 자라도 하늘의 뜻을 따르면 사는 말세의 운에는
사람을 상하(上下)로 구분하는
무지자(無智者=지혜없고 어리석은 사람)는 멸망한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리석은 자야!
검은 돌(黑石)이 희어지는 것을 말하지만 해인의 조화를 깨닫지 못하는데
계룡의 검은 돌이 흰돌(白石)이 되는 것을 어찌 안단 말인가?
선천비결(先天祕訣)을 독실하게 믿지마소.
정감록의 정첨지(鄭僉只)는 실제로 있지도 않은 헛첨지(虛僉只)다.
천하의 이(理)와 기(氣)가 변화하는 운수와 법칙이 전부 해인조화 속에 다 있으니
하늘의 진리가 있는 곳은 지리십처(十處)인 여러 산도 천리십승(天理十勝)이 될 수 있고,
천리궁궁(天理弓弓)의 으뜸가는 십승지도 인심이 악화되면 쓸모가 없어지니
십승복지(弓乙福地)가 겨우 한 곳뿐이던가?
호운(好運)이면 많은 곳이 십승지가 될 수 있네.
일본과 중국의 전쟁이 세계로 확대 되어 강, 중, 약소국이 함께 망하기로 결심한 듯
전 세계가 대란에 휩쓸려 방휼지세(蚌鷸之勢= 서로 물러섬이 없이 맞서는 형세)가 될 때라도
뭉치고 단결하는 자는 살 수 있으니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천심으로 돌아가서 사람 사람을 상대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