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굴이나 회를 먹고 설사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 장염입니다. 보통 설사를 하는 장염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더운 여름에 잘 걸리지만, 노로바이러스는 특이하게도 날씨가 추울수록 활발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 조리 없이 생으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 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영하 20℃에서도 바이러스가 살아있어 냉장이나 냉동실에 있던 것이라도 안심하면 안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은 먹고 나서 1~2일 후에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몸살이 나타납니다. 일상이 힘들 정도로 열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능한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차가운 것에는 강하지만 뜨거운 것에는 약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서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만진 물건을 입에 대면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사용한 이불, 수건 등은 빨래를 하고 화장실과 손이 닿았던 곳은 깨끗이 소독을 해야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면 음식 조리를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회복을 위해 수분 공급이 중요합니다. 구토, 설사로 탈수가 되기 쉬워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병원에 방문해 위장약이나 수액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김병무(부천 원더풀의원, 순복음의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