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경(經)의 정의(義)
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에 이르기를 "군화(君火)는 명(明)으로 하고 상화(相火)는 위(位)로 한다.
신(神)이 천(天)에서 풍(風)이라면 지(地)에서는 목(木)이고, 천(天)에서 열(熱)이라면 지(地)에서 화(火)이며, 천(天)에서 습(濕)이라면 지(地)에서 토(土)이고, 천(天)에서 조(燥)이라면 지(地)에서 금(金)이며, 천(天)에서 한(寒)이라면 지(地)에서 수(水)이다. 따라서 천(天)에서는 기(氣)이고 지(地)에서는 형(形)이니, 형(形)과 기(氣)가 상감(相感)하여 만물(萬物)을 화생(化生)한다.
천지(天地)는 만물(萬物)의 상하(上下)이고, 좌우(左右)는 음양(陰陽)의 도로(道路)이며, 수화(水火)는 음양(陰陽)의 징조(徵兆)이고, 금목(金木)는 생성(生成)의 종시(終始)이다.
한서조습풍화(寒暑燥濕風火)는 천(天)의 음양(陰陽)으로 삼음(三陰) 삼양(三陽)이 상(上)에서 이를 봉(奉)하고 목화토금수화(木火土金水火)는 지(地)의 음양(陰陽)으로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이 하(下)에서 이에 응(應)한다.
천(天)의 양(陽)은 생(生)하고 음(陰)은 장(長)하며, 지(地)의 양(陽)은 살(殺)하고 음(陰)은 장(藏)한다.
갑기(甲己)의 세(歲)에는 토운(土運)이 통(統)하고 을경(乙庚)의 세(歲)에는 금운(金運)이 통(統)하며, 병신(丙辛)의 세(歲)에는 수운(水運)이 통(統)하고 정임(丁壬)의 세(歲)에는 목운(木運)이 통(統)하며, 무계(戊癸)의 세(歲)에는 화운(火運)이 통(統)한다.
궐음(厥陰)의 상(上)은 풍기(風氣)가 주(主)하고, 소음(少陰)의 상(上)은 열기(熱氣)가 주(主)하며, 태음(太陰)의 상(上)은 습기(濕氣)가 주(主)하고, 소양(少陽)의 상(上)은 상화(相火)가 주(主)하며, 양명(陽明)의 상(上)은 조기(燥氣)가 주(主)하고, 태양(太陽)의 상(上)은 한기(寒氣)가 주(主)한다. 소위(所謂) '본(本)'이라 하는 것은 '육원(六元)'을 말한다." 하니라.
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에 이르기를 "조(燥)가 승(勝)하면 지(地)가 건(乾)하고 서(暑)가 승(勝)하면 지(地)가 열(熱)하며, 풍(風)이 승(勝)하면 지(地)가 동(動)하고 습(濕)이 승(勝)하면 지(地)가 니(泥)하며, 한(寒)이 승(勝)하면 지(地)가 열(裂)하고 화(火)가 승(勝)하면 지(地)가 고(固)한다." 하니라.
육미지대론(<六微旨大論>)에 이르기를 "현명(顯明)의 우(右)는 군화(君火)의 위(位)이다. 군화(君火)의 우(右)로 일보(一步) 퇴행(退行)하면 상화(相火)가 치(治)한다. 다시 일보(一步) 행(行)하면 토기(土氣)가 치(治)한다. 다시 일보(一步) 행(行)하면 금기(金氣)가 치(治)한다. 다시 일보(一步) 행(行)하면 수기(水氣)가 치(治)한다. 다시 일보(一步) 행(行)하면 목기(木氣)가 치(治)한다. 다시 일보(一步) 행(行)하면 군화(君火)가 치(治)한다. 상화(相火)의 하(下)는 수기(水氣)가 승(承)하고 군화(君火)의 하(下)는 음정(陰精)이 승(承)한다. 군(君)이 신(臣)에 위(位)하면 순(順)이나, 신(臣)이 군(君)에 위(位)하면 역(逆)이니, 이는 소위 '이화(二火)'이다." 하니라.
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에 이르기를 "소음(少陰)의 사천(司天)은 열화(熱化)이고 재천(在泉)은 고화(苦化)이며, 기(氣)의 화(化)는 사(司)하지 않고 거기(居氣)는 작화(灼化)이다. 소양(少陽)의 사천(司天)은 화화(火化)이고 재천(在泉)은 고화(苦化)이며, 사기(邪氣)는 단화(丹化)이고 간기(間氣)는 명화(明化)이다." 하니라.
장기법시론(<藏氣法時論>)에 이르기를 "오행(五行)은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이다. 번갈아 귀(貴)하다가 천(賤)하다가 하니, 사생(死生)을 알고 성패(成敗)를 결정(決)하므로, 오장(五藏)의 기(氣)와 간심(間甚)의 시(時)와 사생(死生)의 기(期)를 정(定)한다." 하니라.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기를 "수(水)는 음(陰)이고 화(火)는 양(陽)이다. 장화(壯火)의 기(氣)는 쇠(衰)하고 소화(少火)의 기(氣)는 장(壯)한다. 장화(壯火)는 기(氣)를 식(食)하고 기(氣)는 소화(少火)를 식(食)한다. 장화(壯火)는 산기(散氣)시키고 소화(少火)는 생기(生氣)시킨다." 하니라.
역조론(<逆調論>)에 이르기를 "일수(一水)는 이화(二火)를 승(勝)하지 못하므로 동률(凍慄)하지 못한다. 병명(病名)을 골비(骨痺)라고 하니, 사람이 연절(攣節)한다." 하니라.
한열({寒熱})의 문(門)에 상세(詳)히 나열(列)하였느니라.
해정미론(<解精微論>)에서 뇌공(雷公)이 묻기를 청(請)하면서 "곡읍(哭泣)의 수(水)가 생(生)하는 곳과 체(涕)가 출(出)하는 곳을 듣고 싶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수(水)의 정(精)은 지(志)이고 화(火)의 정(精)은 신(神)이다. 수화(水火)가 상감(相感)하면 신지(神志)가 모두 비(悲)한다. 따라서 목(目)의 수(水)가 생(生)한다." 하니라.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궐(厥)하면 목(目)으로 볼 수가 없게 된다. 대개 사람이 궐(厥)하면 양기(陽氣)가 상(上)에서 병(幷)하고 음기(陰氣)가 하(下)에서 병(幷)하니, 양(陽)이 상(上)에서 병(幷)하면 화(火)가 홀로 광(光)하게 되고, 음(陰)이 하(下)로 병(幷)하면 족(足)이 한(寒)하게 되고 족(足)이 한(寒)하면 창(脹)하게 된다. 대개 일수(一水)는 오화(五火)를 승(勝)하지 못하므로 목자(目眥)가 맹(盲)하게 된다. 따라서 풍(風)이 충(衝)하면 읍(泣)이 하(下)하여 그치지 않는다. 대개 풍(風)이 목(目)에 중(中)하면 양기(陽氣)가 내(內)로 정(精)을 수(守)하니, 이 화기(火氣)는 목(目)을 번(燔)하므로 풍(風)을 보면 읍(泣)이 하(下)한다. 이를 비유(比)하자면 '대개 화(火)가 질(疾)하면 풍(風)이 생(生)하고, 이에 우(雨)한다.' 하니 이러한 종류(類)이다." 하니라.
시종용론(<示從容論>)에 이르기를 "이화(二火)는 삼수(三水)를 승(勝)하지 못하니 따라서 맥(脈)이 란(亂)하여 무상(無常)하게 된다." 하니라.
보명전형론(<寶命全形論>)에 이르기를 "목(木)은 금(金)을 얻으면 벌(伐)하여지고 화(火)은 수(水)를 얻으면 멸(滅)하게 되며, 토(土)는 목(木)을 얻으면 달(達)하게 되고 금(金)은 화(火)를 얻으면 결(缺)하게 되며, 수(水)는 토(土)를 얻으면 절(絶)하게 된다. 만물(萬物)이 다 그러하니 갈(竭)함을 이겨내지 못한다." 하니라.
지진요대론(<至眞要大論>)에서 황제(黃帝)가 이르기를 "원(願)하건대 병기(病機)는 어떠한지 듣고 싶다." 하니라.
기백(岐伯)이 이르기를 "제풍(諸風) 도현(掉眩)은 모두 간(肝)에 속(屬)한다. 제한(諸寒) 수인(收引)은 모두 신(腎)에 속(屬)한다. 제기(諸氣) 분울(膹鬱)은 모두 폐(肺)에 속(屬)한다. 제습(諸濕) 종만(腫滿)은 모두 비(脾)에 속(屬)한다. 제열(諸熱) 무계(瞀瘈)는 모두 화(火)에 속(屬)한다. 제통(諸痛) 양창(癢瘡)은 모두 심(心)에 속(屬)한다. 제궐(諸厥) 고설(固泄)은 모두 하(下)에 속(屬)한다. 제위(諸痿) 천구(喘嘔)는 모두 상(上)에 속(屬)한다. 제금(諸禁) 고율(鼓栗) 여상신수(如喪神守)는 모두 화(火)에 속(屬)한다. 제경(諸痙) 항강(項强)은 모두 습(濕)에 속(屬)한다. 제역(諸逆) 충상(衝上)은 모두 화(火)에 속(屬)한다. 제창(諸脹) 복대(腹大)는 모두 열(熱)에 속(屬)한다. 제조(諸燥) 광월(狂越)은 모두 화(火)에 속(屬)한다. 제폭(諸暴) 강직(强直)은 모두 풍(風)에 속(屬)한다. 제병(諸病)에 유성(有聲)하여 고지여고(鼓之如鼓)는 모두 열(熱)에 속(屬)한다. 제병(諸病)에 부종(胕腫) 동산(疼酸) 경해(驚駭)는 모두 화(火)에 속(屬)한다. 제전(諸轉) 반려(反戾) 수액혼탁(水液渾濁)은 모두 열(熱)에 속(屬)한다. 제병(諸病)의 수액(水液)의 징철(澄徹) 청냉(淸冷)은 모두 한(寒)에 속(屬)한다. 제구(諸嘔) 토산(吐酸) 폭주(暴注) 하박(下迫)은 모두 열(熱)에 속(屬)한다.
따라서 대요(大要)에서 이르기를 '삼가 병기(病機)를 수(守)하여 각 그 속(屬)을 사(司)하니, 유(有)하면 구(求)하고 무(無)하여도 구(求)하며, 성(盛)하면 책(責)하고 허(虛)하여도 책(責)하니, 성(盛)하면 사(寫)하고 허(虛)하면 보(補)한다. 반드시 먼저 오승(五勝)으로 그 혈기(血氣)를 소(疏)하여 조달(調達)하게 하므로 화평(和平)에 이르게 한다.' 하니 이를 말하는 것이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