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잡 품(雜品)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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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몸과 목숨과, 재물을 아끼고 인색하여 보시하지 않으면 이것을 인색하다고 하느니라. |
지키고 아끼고 인색한 사람의 보시를 하지 않는 마음은 가엾어 하지 않고, 복밭을 놓아두고서 복밭을 구하며, 이미 얻었어도 지나치게 구하며 재물은 얻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여 그 때문에 고통을 받느니라. |
혹 과보도 없고, 베푸는 자도 받는 자도 없다고 말하며, 처자와 권속 등을 아끼고 지키는 마음을 가지며, 재물을 축척하고 이름을 구하여 많은 것을 보면 기뻐하며 재물을 항상 한 것으로 보는 것을 인색의 번뇌[垢]라고 하느니라. |
이 번뇌[垢]가 능히 모든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나니, 이 인연으로 남의 물건에 대하여도 오히려 능히 보시하지 못 하거늘 하물며 자기의 물건을 내는 것이랴. |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행하되, 은혜를 갚기 위한 것이 아니요, 구하는 것을 위한 것이 아니며, 아끼고 인색한 사람을 감싸기 위한 것이 아니고, 천상이나 인간 속에 태어나서 즐거움을 받기를 위한 것이 아니며, 좋은 이름이 밖에 퍼지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삼악도의 괴로움이 무서워서 하는 것도 아니며, |
남의 구함을 위하여 하는 것도 아니요, 남보다 뛰어나기 위해서도 아니며, 재물을 잃기 위해서도 아니요,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쓰지 않기 위해서도 아니요, 가법(家法)을 위함도 아니며, 친근을 위해서도 아니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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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이 보시를 행하는 것은 가엾어 하기 때문이요, 그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고자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시하는 마음을 생기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요, 모든 성인의 본행도(本行道)를 행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번뇌를 파괴하고자 하기 때문이요, 열반에 들어서 윤회를 끊기 위해서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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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보살은 보시로써 네 가지 악을 제거하나니, 첫번째는 파계(破戒)요, 두번째는 의망(疑網)이며, 세번째는 사견(邪見)이요, 네번째는 간인(慳悋)이니라. |
또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첫번째는 보시할 때, 덕이 있고 덕이 없고를 가리지 않음이요, 두번째는 보시할 때 선과 악을 말하지 않음이며, 세번째는 보시할 때 종성(種性)을 가리지 않음이요, 네번째는 보시할 때 구하는 자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요, 다섯번째는 보시할 때 욕설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또 세 가지 일이 있으면 보시하고 나서 수승하고 묘한 과보를 얻지 못하나니, 첫번째는 먼저는 마음을 많이 냈다가 뒤에 가서는 조금 주는 것이요, 두번째는 나쁜 것을 골라가지고 남에게 주는 것이며, 세번째는 이미 보시하고 나서는 마음으로 후회하는 것이니라. |
선남자여, 또 여덟 가지 일이 있으면, 보시를 하였어도 높은 과보를 성취하지 못하나니, 첫번째는 보시하고 나서 받은 자의 허물을 보는 것이요, 두번째는 보시할 때 마음이 불평등하게 주는 것이며, 세번째는 보시하고 나서 받은 자가 일하기를 원하는 것이요, 네번째는 보시하고 나서 기뻐하며 자신을 찬탄하는 것이며, |
다섯번째는 없다고 말하고 뒤에야 주는 것이요, 여섯번째는 주고 나서 욕설을 하고 매도하는 것이요, |
일곱번째는 주고 나서 두 배로 갚으라고 하는 것이요, 여덟번째는 주고 나서 의심을 하는 것이니라. |
이와 같이 보시하면, 능히 모든 부처님과 어질고 성스러운 사람과 친근하지 못할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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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색(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을 갖추어 저에게 보시한다면 이것이 깨끗한 보시요, 만약 능히 법대로 하여 얻은 재물로 보시한다면 이것이 깨끗한 보시며, 재물이라는 것이 항상 함이 없어서 오래 보존할 수 없음을 관찰하면서 보시를 한다면 이것이 깨끗한 보시며, 자기의 마음과 인연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보시라면 이것이 깨끗한 보시요, 만약 누가 베풀고, 누가 받는 자며, 어떠한 물건을 베풀고, 어떠한 인연으로 베풀며, 이 보시한 인연으로 어떠한 과보를 얻을 것인가를 관찰한다면, 이러한 보시는 곧 십이입(十二入)이라, 받는 자도 베푸는 자도 인연도 과보도 모두 12입인 것이니, 능히 이와 같이 관찰하고 보시를 행하면 이것이 깨끗한 보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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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보시를 행하거든, 복전에 환희심을 내고, 모든 복전이 구한 그 공덕처럼 나도 또한 그렇게 구하여서 그치지 않고, 처자 권속 종들에게 베풀면서 연민심을 내고, 빈궁한 이에게 베풀어서 고뇌를 없애 주며, 베풀 때 세간의 과보를 구하지 않고, 교만한 마음을 물리치고 보시하며, 부드러운 마음으로 보시하며, 모든 유(有)를 떠난 보시라야 하고, 위없는 해탈을 구하기 위한 보시라야 하며, 깊이 생사(生死)에 허물이 많음을 관찰하고 보시하고, 복전과 복전이 아닌 것을 보지 않고 보시할 지니, 만약 능히 이와 같이 보시를 한다면 과보가 이 사람을 따르는 것이 송아지가 어미를 따르는 것과 같거니와 만약 과보를 구하여 보시를 한다면 시장에서 장사하여 바꾸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
마치 몸과 목숨을 위하여 밭을 갈고 씨를 심으면 그 종자를 따라서 그 열매를 얻는 것처럼 시주가 보시하면 역시 이와 같아서 그 보시한 바를 따라서 그 복의 과보(福報)를 받느니라. |
보시를 받는 자가 받고나서 목숨과 육체와 힘과 편안함과 언변을 얻는 것처럼 시주도 또한 이와 같은 다섯 가지 과보를 얻느니라. |
만약 축생에게 베풀면 백배의 과보를 얻고, 파계한 자에게 베풀면 천배의 과보를 얻으며, 계를 지키는 자에게 베풀면 10만 배의 과보를 얻고, 욕심을 여읜 외도에게 베풀면 백만 배의 과보를 얻으며, |
도(道)에 향하는 자에게 베풀면 천억배의 과보를 얻고, 수타원에게 베풀면 한량없는 과보를 얻으며, |
사타함에게도 또한 한량없는 과보이며 성불한 분께도 역시 한량없는 과보를 받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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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모든 복전을 분별하고, 이렇게 백배의 과보에서 한량없는 과보에 관해 말한 것이니라.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크게 연민하는 마음을 내어 축생에게 베풀고, 오롯한 마음으로 공경하면서 모든 부처님께 보시하면 그 복이 같아서 차별이 없느니라. |
백배라고 말한 것은 수명과 육체와 힘과 편안함과 언변으로써 저에게 베풀면 시주가 뒤에 수명과 육체와 힘과 안락과 변재를 각각 백배를 얻는다는 것이니, 한량없다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그러므로 내가 경에 말하기를,「내가 사리불에게 베풀었고, 사리불이 또한 내게 베풀었는데, 그러나 내가 얻는 것이 많고, 사리불이 얻는 복이 많지 않다」고 하였느니라. |
혹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받은 자가 악을 지으면 죄가 시주에게도 미친다」고 하나, 그 뜻은 그렇지 않나니, 왜 그런가? 시주가 베풀 때 그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였고, 죄를 짓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주는 마땅히 좋은 과보를 받느니라. |
받은 자가 지은 악은 죄를 제가 받고 시주에게 미치지 않나니, 시주가 만약 청정하고 묘한 것을 보시하면 뒤에 좋은 육체를 얻어서 남이 보기에 즐겁고, 좋은 이름이 유포되며, 뜻하는 바대로 구하고, 좋은 신분으로 태어나나니, 이것은 나쁜 것들이 아닌데, 어떻게 시주가 죄를 얻는다고 말하겠느냐. |
시주가 베풀고는 기뻐하고 후회하지 않으며, 착한 사람과 가까이 하면 재물이 풍부하여 자재하고 높은 신분의 집에 태어나며, 인간과 천상의 즐거움을 얻고 무상락(無上樂)에 이르러서 능히 온갖 번뇌의 결박을 없애니, 시주가 이러한 훌륭한 과보(妙果)를 얻는데 어떻게 나쁜 과보를 얻는다고 하겠느냐. |
시주가 만약 자기 손으로 베풀면 높은 신분의 집에 태어나고 선지식을 만나며, |
재산이 많고 보배가 넉넉하며 권속이 번성하고 능히 쓰고 능히 베풀며, 모든 중생들이 보기를 좋아하고 보고는 공경ㆍ존경ㆍ찬탄하나니 시주가 받는 과보로 이와 같은 것을 얻는데 어떻게 나쁜 과보를 얻는다고 말하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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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을 잃더라도 근심과 걱정을 않나니 한량없는 세상에 몸과 마음이 안락하거늘 어떻게 나쁜 과보를 받는다고 하겠느냐. |
만약 아직 보시를 못하였을 때에는 신심을 내고, 보시를 할 때에는 기뻐하고, 보시를 마치고 나서는 안락하게 되나니, 구할 때나 지킬 때나 쓸 때나 괴롭지 않으니라. |
만약 의복을 베풀면 상묘색(上妙色)을 얻고, 음식을 베풀면 무상력(無上力)을 얻으며, 등(燈)을 베풀면 정묘안(精妙眼)을 얻고, 탈 것을 베풀면 몸이 편안하고 즐거움을 받으며, 집을 주면 필요한 것이 궁핍 됨이 없나니, 시주는 이와 같은 좋은 과보를 받거늘 어떻게 나쁜 과보를 얻는다고 말하겠느냐. |
또 시주가 만약 부처님께 바치면 쓰거나 안 쓰거나 과보는 이미 정해진 것이지만, 사람이나 승려에게 베풀면 두 가지의 복이 있나니 첫번째는 사용함으로써 생긴 것이요, 두번째는 받음으로써 생긴 것이니라. 왜 그런가? 시주가 베풀 때 스스로 아끼고 인색한 것을 버리고, 받는 자가 쓸 때에 그의 인색함을 파하나니, 그러므로 사용함으로써 복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
또 사용함으로써 사람이 능히 돌려서 쓰게 되고 승가는 더욱 커지느니라. |
베풀고 나서 세간의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 능히 번뇌를 일으키는 인(因)으로써 베푼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능히 위없는 청정한 과보를 얻나니, 그것을 열반이라고 하느니라. |
만약 어떤 사람이 날마다 목표를 세워 남에게 보시하여 그가 먹은 후 자기가 먹겠다고 서원하였으나, 만약 이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붓다께 보시를 하더라도 서원을 위반하여 참괴심이 생길 것이나, 그 서원을 어기지 않으면 미묘한 지혜의 인연을 얻을 것이니, 그러한 보시는 모든 보시중에 최고이며 그러한 보시를 하는 사람 또한 최고의 시주라고 하느니라. |
만약 능히 구하는 자의 뜻에 따라 베풀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세상에서 뜻하는 바대로 구할 것이니라. |
만약 청정한 마음을 지니고 재물과 복전이 모든 청정하다면, 이 사람은 곧 한량없는 과보를 얻으며, |
만약 처자 노비에게 옷과 음식을 주되 항상 연민과 환희심을 가지고 준다면 미래에 곧 한량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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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밭과 곳간이 많이 있는데 쥐와 새가 난폭하게 곡식을 범하더라도 항상 가엾어 하면서 생각하기를, 「이러한 쥐나 새들은 나로 인하여 삶을 얻는구나.」하고는 기뻐하고 그것들을 다치게 하거나 괴롭힐 생각이 없으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복을 얻느니라. |
만약 자신을 위하여 의복ㆍ영락ㆍ가락지 따위의 갖가지 몸을 장식하는 장엄구(莊嚴具)를 만들면 다 만들고서 기뻐할 것이나, 그것을 자신이 쓰기 전에 남에게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미래에 여의수(如意樹)를 얻으리라. |
혹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보시를 하지 않고 선과를 얻는다」고 한다면, 이것은 그렇지 않다. 재물없이 보시할 수 있거나 받는 자 없이 보시할 수 있거나, 인색함을 버리지 않고 보시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이 또한 옳지 않다. |
만약 구하지 않는데 보시를 하거나, 없을 때 베풀거나, 적게 구하여도 많이 주거나, 악하게 구하여도 좋게 베풀거나, 저로 하여금 찾게 하여 베풀거나 스스로 가서 베풀거나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미래의 세상에 많은 보장(寶藏)을 얻으리라. 그리고 보배가 아닌 것도 모두 변하여 보배가 되리라. |
장난으로 하는 보시는 복전이 아닌 보시며, 인과를 믿지 않는 보시이니 이와 같은 보시는 보시라고 할 수 없느니라. |
만약 사람이 편파적으로 좋은 복전에만 보시를 하고 항상적인 보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미래에 과보를 얻을 때에 혜시(惠施)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니라. |
만약 사람이 베풀고 나서 후회하는 마음을 내거나, 만약 남의 것을 빼앗아서 그것으로 보시를 한다면 이 사람은 미래에 비록 재물을 얻더라도 항상 없어져서 모이지 않느니라. |
만약 권속들을 괴롭혀서 얻은 것으로 보시하면 이 사람은 미래에 비록 큰 과보를 얻더라도 몸이 항상 아프고 괴로우니라. |
만약 먼저 부모께 공양하지 않거나, 그 처자와 노비를 괴롭혀서 곤궁하고 괴롭게 하면서 보시하는 자는, 이는 악인이라, 거짓된 보시오, 옳은 보시가 아니니라. |
이와 같은 보시를 하는 자는 연민하는 마음이 없고 은혜를 갚을 줄 모르나니, |
이 사람이 미래에 비록 재보를 얻더라도 항상 잃게 되어 모이지 않으니, 능히 내서 쓰지 못하며, 몸에는 병고가 많을 것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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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법답게 재물로써 보시하면 이 사람은 미래에 한량없는 복을 얻어서 재물을 지니고 능히 쓰리라. |
만약 법다운 재물로써 보시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미래에 비록 과보를 얻더라도 항상 다른 사람이 얻는 것에 의지하여야 하고 만약 다른 사람이 죽으면 곧 빈궁하게 되느니라. |
지혜 있는 사람은, 인간과 천상의 전륜왕의 즐거움을 깊이 관찰하여, 비록 그것이 미묘하다 하더라도 모두 항상됨이 없음을 알고, 이러한 까닭에 보시를 할 때, 인간과 천상을 위해 보시하지 않느니라. |
선남자여, 보시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번째는 재시(財施)요, 두번째는 법시(法施)인데, 재시는 낮은 것이고 법시는 뛰어난 것이다.
어떠한 것을 법시라고 하는가? 만약 비구나 비구니, 또는 우바새 우바이로서 능히 남에게 가르쳐서 믿음과 계율과 보시와 다문(多聞)과 지혜를 갖추게 하고 만약 사람으로 하여금 여래의 정전(正典)을 종이와 먹으로 쓰게 하거나 자기가 써서 남에게 베풀어서 독송하게 하면 이것을 법시라고 하느니라. |
이와 같이 베푸는 자는 미래에 한량없이 좋은 훌륭한 몸을 얻나니, 왜 그런가? 중생이 법을 듣고 성내는 마음을 끊어,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에 한량없는 세상에서 훌륭한 몸을 이루게 되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마음이 인자해져서 살생을 하지 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에 한량없는 세상에서 장수를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치지 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의 한량없는 세상에서 재보가 넉넉하게 많으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나서 마음이 열리고 베풀기를 좋아하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몸에 큰 힘을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모든 방일을 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몸이 안락함을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성내는 마음을 끊어 없애,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에 한량없는 세상에서 훌륭한 육체를 갖게 되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마음이 인자해져서 살생을 하지 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장수를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남의 재물을 훔치지 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의 한량없는 세상에서 재보가 넉넉하게 많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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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법을 듣고 나서 마음이 열리고 베풀기를 좋아하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몸에 큰 힘을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모든 방일을 끊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몸의 안락함을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어리석은 마음을 끊어 없애나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 한량없는 세상에서 걸림이 없는 변재를 얻느니라. |
중생이 법을 듣고 믿음을 내어 의심이 없어지니 이 인연으로 시주가 미래의 한량없는 세상에서 신심이 명료하게 되느니라. |
계율ㆍ보시ㆍ다문ㆍ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그러므로 법시가 재시보다 나으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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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아들이 선법을 닦으면 아버지가 착하지 않은 짓을 하여도 아들이 선법을 닦은 것으로 인하여 아버지로 하여금 3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런가? 몸ㆍ입ㆍ뜻의 업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니라. |
만약 아버지가 죽어서 이미 아귀들 가운데 떨어졌다면 자식이 추모하여 명복(冥福)을 빌면, 될 수 있느니라. |
만약 하늘에 태어났다면 도무지 인간 가운데의 것은 생각하지 않나니 왜 그런가? 천상에서 수승하고 묘한 보배를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
만약 지옥에 들어갔다면 몸으로 고통을 받기에 사념(思念)할 겨를이 없으니, 그러므로 될 수 없느니라. |
또한 축생이나 인간 가운데에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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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귀만이 무슨 인연으로 유독 될 수 있다는 것인가? 그 근본이 애욕과 탐심과 인색함이 있기 때문에 아귀로 떨어졌지만, 이미 아귀가 되면 항상 본 허물을 뉘우치면서 얻고자 사념하나니, 그러므로 얻느니라. |
만약 어떤 사람이 살아가는 도중이라도 아귀에 떨어진 권속에게 다 얻게 할 수 있나니, 이것은 지혜로움에 응해서 아귀가 복덕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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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의복과 음식, 방사(房舍)와 침구(臥具)와 생활에 필요한 것을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빈궁한 걸사(乞士)에게 베풀고, 그를 위하여 축원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복을 얻게 하면, 이 보시와 축원의 인연의 힘으로 아귀로 떨어진 자가 큰 세력을 얻고 베풂에 따라 얻느니라. 왜 그런가? 생한 곳이 그러한 때문이니라. |
모든 아귀들은 먹는 바가 같지 않아서, 혹은 고름을 먹고, 혹은 똥을 먹으며, 혹은 피와 토해낸 더러운 것과 코와 침을 먹는데, 이러한 보시를 얻으면 그것이 모두 뛰어나고 훌륭한 빛과 맛으로 변화하나니, 비록 깨끗하지 않은 것을 씻은 물을 주어도 먹느니라. |
그런데, 막고 지키는 것이 있어서 마침내 먹지 못함이 있더라도, 이러한 것을 보시한 주인은 역시 복덕을 얻나니, 왜냐하면 이 시주의 마음이 자비롭기 때문이니라. |
만약 사당에 제사하면 누가 받는가? 그 사당의 처소를 따라서 받게 되나니 만약 나무숲이 가까우면 수신(樹神)이 받느니라. 집과 강ㆍ샘ㆍ우물ㆍ산림ㆍ언덕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
이 사람이 제사하고 나면 역시 복덕을 얻나니, 왜 그런가? 저 받는 자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게 하기 때문이니라. 이 제사하는 복덕도 능히 몸과 재물을 보호하느니라. |
만약 살생을 하여 제사를 지내면서 복을 얻는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나니, 왜 그런가? 세상 사람이 이란(伊蘭)의 씨를 심어서 전단나무가 나는 것과 중생의 목숨을 끊어서 복덕을 얻는 것은 보지 못하였니라. |
만약 제사를 지내고자 하거든 마땅히 향과 꽃과 젖과 타락(酪酥)과 약을 쓸지니다. |
망인을 위하여 복을 구하고자 할 때는 세 때가 있으니, 봄에는 2월이요. 여름에는 5월이며, 가을에는 9월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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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가 방사ㆍ침구ㆍ탕약ㆍ원림(園林)ㆍ연못ㆍ우물ㆍ소ㆍ염소ㆍ코끼리ㆍ말과 |
갖가지 생활에 필요한 것을 남에게 보시하고. 보시하고 나서 목숨을 마치면 |
그 사람의 복덕은 베푼바 물건과 그 물건 쓰는 것이 멀고 가까움에 따라서 복덕이 언제나 생기느니라. |
이 복이 사람을 따르는 것이 그림자가 형체를 따름과 같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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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죽으면 곧 사라진다」고 한다면 이는 옳지 않나니, 왜 그런가? 물건이 파괴되어 쓰지 못하는 것은 두 때 중에 상실 된 것이요 목숨이 다 하여 상실된 것은 아니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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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출가한 사람이 재가자를 흉내 내어서 명절에 음식을 버린다면 세속의 법을 따르는 것이므로 진실한 것이 아니니라. |
또 세속법과 출세간법을 믿기 때문에 만약 능히 집에 있는 좋거나 좋지 못한 것으로 항상 보시하기를 좋아하면 |
일체시(一切施)라고 이름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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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몸과 처자와 소중한 것을 남에게 베풀면 이는 곧 불사의 보시(不思議施)라고 이름 하느니라. |
만약 악한 사람ㆍ계를 훼손한 자ㆍ원수ㆍ은의(恩義)를 모르는 자ㆍ인과를 믿지 않는 자ㆍ억지로 떼를 쓰는 자ㆍ 세력이 큰 사람ㆍ심한 욕설을 하는자ㆍ얻고 나서 성내는 자ㆍ거짓 좋은 체 하는 자ㆍ크게 부귀한 자등, 이러한 11종의 사람에게 보시하면 불사의라고 이름 하느니라. |
선남자여, 일체 보시에 세 가지 근본이 있으니 빈궁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연민하기 때문이요, 원수에게 보시하는 것은 과보를 구하지 않기 때문이며, 복덕인에게 보시하는 것은 마음으로 기뻐하고 공경하는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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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만약 사람이 많은 재물을 한량없는 세월에 삼보께 공양하면 비록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지만, 사람에게 권하여서 함께 화합하여 하는 것만 못하니라. |
만약 작은 물건, 나쁜 물건을 가벼이 여겨 부끄러워하면서 보시를 즐겨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내세에 빈곤을 더하느니라. |
만약 사람이 함께 재물을 보시하여, 복전과 보시하는 마음이 함께 같으면 이 둘은 과보를 얻음에서 차별이 없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