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 가득하고
그 속에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갈색의 여름 캐주얼 정장을 샴푸에 손빨래흘 한후
따스한 햇살아래 널었습니다.
뽀송뽀송 뽀독 말랐습니다.
갈색 정장이 가을을 듬뿍 먹어서 그런지 새옷처럼
우아하고 멋지고 고왔습니다.
세상은 똑같이 같은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톡딱 톡딱 1초 또 1초 그리고 또 1초 그래서 더해 져서 24시간의 밤의 달을 만나고
싱그러운 태양빛에 어우러진 아침 일출의 장관을 만나
아침을 먹고 갈길을 걸어갑니다.
이렇게 삶이란 두 발위에 몸을 올리고
수많은 마음으로 이래 저래 살아갑니다.
내 한몸도 바쁠일이 없는데.... 왜이리 여유가 없는지.
나라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것도 아니고
큰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삶이 시간에 밀려가는지.... 삶을 생각합니다.
굼뱅이도 가는 길을 가고
지렁이도 자기 길을 가고
거북이도 자기 길을 가면서 실렁 실렁 가도 갈길을 가고 있는데
화살도 가는 길을 가고
비행기도 가는 길을 가고
날으는 새도 가는 길을 가고
저마다 다르게 태어나 저마다 기질로 가는데
나는
굼뱅이도 아니요
날으는 새도 아니요
사람이란 것이
여유도 없이
그저 바삐 길잃은 개미 마냥 바쁜지......
이 모든것을 보며
적당히 적절히 여유라는 삶을 한 아름 가득 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첫댓글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의 작품을 읽지도 않고 또 앞으로 읽을 마음도 없지만
느낌으로는 당신의 카페글이 내게 훨씬 더 공감을 일으키는 노벨문학상 감으로 다가온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참 좋아요.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노벨 상이 우아하지도 고급지지도 설레지지도 궁금하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없어서 참 다행 입니다.
감사합니다. 응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