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리사이클의 우등생
일본의 종이 리사이클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헤이안(平安) 시대에는 “고지의 초반(抄返)” 이라고 하는 사용 후의 종이의 리사이클이 행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골판지는 종이 중에서도 특히 리사이클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고, 국내에 골판지 원지가 생산되기 시작되어 얼마 지나지 않은 쇼와(昭和) 초기에는 리사이클 시스템의 기초가 구축되었다고 한다.
사용 후의 골판지는 고지 회수업자에 의해 시장이나 공장으로부터 회수되어 확실히 선별한 후 압축되고, 제지 공장에 유가물의 원료로서 운반된다. 운반된 골판지 고지는 제지 공장에서 다시 새로운 골판지 원지로 다시 태어난다.
골판지 고지는 간단히 물에 섬유상으로 해리되는 한편, 이물의 혼입이나 리사이클에 의한 지력 저하 등 품질상의 문제도 생긴다. 제지 공정에서는 이들 문제를 긴 시간에 걸쳐 하나씩 해결하고, 이물제거나 지력 증강제 등의 고지 이용 기술로서 축적한 결과, 골판지 원지를 비롯한 판지의 고지 이용률은 현재 94%를 넘고 있다. 제지 공장에서는 한층 더 고지 이용률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기밀서적 등 미 이용 고지의 처리 설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고지 이용 기술의 개발을 추진해 가고 있다.
또한 골판지 제품의 개발에 있어서도 리사이클율 향상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내수 골판지는 종래 리사이클이 불가능하였는데, 현재에는 리사이클 가능한 내수 골판지가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골판지의 개발에 있어서는 필히 리사이클 가능한 것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
고지, 제지, 골판지의 삼위일체에 의한 견실한 대처가 일본의 우수한 골판지 리사이클 시스템을 지탱하고 있고, 골판지의 회수율은 95% 이상까지도 달성하고 있다. 지금 바로 골판지는 순환형 사회를 대표하는 리사이클의 우등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점 BOX 골판지의 리사이클 시스템의 기초는 쇼와 초기에 구축되었다. 현재의 회수율은 95%에 달한다. |
* 초반(抄返): 본래는 공양을 목적으로 고인이 쓴 편지를 물에 담아 풀어 다시 뜬 종이. 이후 못쓰게 된 종이 등을 재생한 것을 가리킴.
#초반 #고지 #해리 #지력증강제 #내수골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