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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마다 FUN FUN 하고 코스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는 서울둘레길 <펀트레킹> 6차 행사가 성황리에 끝이 났습니다.
서울둘레길의 시간약속은 코리안타임 같은 것 없는 것 같습니다. 펀트레킹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8시 스텝 회의가 끝나자마자 참가자 등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일찍들 도착하시고, 집결지에서 오프닝장소까지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닝 장소에서 정시에 행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어메이징 & 언빌리버블입니다.
펀트레킹 6차는 서울둘레길 6코스, 광나루역에서 시작하여 광진교를 건너 서울 암사동 유적지를 지나 고덕산 넘어 강동구 명일동에서 끝이 납니다. 서울둘레길의 21개 코스 중에 9코스 10.7km, 14코스 10.2km에 이어 세 번째로 긴 9.3km 코스입니다.
6코스의 주요 볼거리는 광진교,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서울 암사동선사유적지, 고덕산, 샘터공원 등입니다.
광진교를 두고 서울의 다리에 대한 몇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한강에 있는 다리는 모두 몇 개인지?, 제일 먼저 생긴 다리는 무엇인지?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어떤 다리인지? 등등 알쏭달쏭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서울에 살면서 그다지 염두에 둘 필요도 없던 한강 다리를 다 더듬어 보았답니다.
광진교를 건너 한강공원 광나루지구에 도착했습니다.
6차 펀프로그램이 노르딕워킹으로 걷기였습니다.
이틀 전 답사에서 광진교 남단에서부터 암사나들목까지 양버들이 늘씬하게 뻗어있는 약 1km의 흙길로 노르딕워킹을 하면 좋겠다 하고 왔는데, 아뿔싸~~~~ 우리가 가려던 그 길을 하필 이날부터 황톳길 공사를 시작한다며 길에 테이핑을 해 놓았습니다.
이렇듯 서울둘레길 뿐만 아니라 모든 길은 마치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듯, 길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요즘 실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하기로 한 노르딕워킹 시도해 봅니다.
아이고 시끄러워.. 하면서도 열심히 시멘트바닥을 스틱 촉으로 탁탁 누르면서 노르딕워킹이 뭔지 맛만 봤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보고.. 아쉽지만 스틱은 반환하고 6코스를 이어갔습니다.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12일부터 제29회 강동선사문화유적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신석기시대를 상징하는 빗살무늬토기와 주거지 형태의 유적이 발견되어 6000년의 역사를 가진 마을입니다.
이번 축제기간동안 서울시 무형유산 제10호인 '바위절마을 쌍상여 호상놀이' 재연행사가 있어 참가자분들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암사 정수장을 지나 고덕산에 오르면 서울에서 32번째로 개통하게 될 새로운 다리가 조망됩니다. 11월 말에 개통한다더니 서울과 구리가 서로 명칭 협의가 되지 않아 이름 없이 개통하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워집니다.
샘터공원으로 가기 위해 모두 횡단보도에 대기하고 있는데 예리한 참가자분께서 전신주에 달린 저 영문 표시(WILLOUGHBY RD)는 뭐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 저게 왜 저기 달려있지? RD는 ROAD의 약자일 텐데... 당장은 대답을 못 드렸지만, 찾아보고 이곳에 후기와 함께 남겨 놓기로 했습니다.
검색의 달인인 직원분이 바로 찾아서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명예도로'라는 도로 명을 부여하는 것이 있고, 21년 2월 기준으로 174개가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서울이 제일 많고요, 예를 들어 중구 전태일평화시장길, 관악구 강감찬대로, 마포구에 노벨길, 강남구 아셈길, 영등포구 앙카라길, 강동구 암사선사유적로, 용산구 유관순길, 강동구 로데오거리, 도봉구 간송전형필길,
지방으로 가면 순천시 설운도길, 진도군 송가인길, 창원시 엘지전자로, 통영시 해병대상륙작전로, 광양시 샤먼로, 린츠로 등 상징적인 인물이나 연예인,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 등으로 명예도로를 지정하는 것이라 합니다.
강동구가 2011년 11월 호주 윌로비(willoughby)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이곳을 윌로비길로 명명했다 합니다.
샘터공원에서는 편안한 테크길로 들어 예상시간보다 30분 정도 앞당겨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7회차 안내와 설문조사 등을 마치고 6차 펀트레킹을 마무리했습니다.
10월 24일 펀트레킹 7회 차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