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크리스천인 내 입장에서 증산 사상을 탐구한다는 것은, 우선 입문 과정에서 매우 큰 장벽에 부딪힌다. 그걸 극복하는 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럼에도 그 장벽을 넘었고 이젠 거의 걸림이 없어졌다. 걸림이 없어졌다는 건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뜻
오리지널 - 성서만 신의 메세지로 인정하고 텍스트로 활용
가라지널 - 종단(카톨릭, 장로교 등등)의 교의를 진리로 사용(거의 모든 신앙인들이 동일)
그런데 ....
남의 담벼락을 넘을 때 가장 힘든 것이 뭐냐면 -------
종교, 도(道)에 대한 담론을 너무 추상화시킨다는 것. 그리고 한 분야라도 깊게 파고파고 파서 명징하게 이해하고 자기 말로 얘기하거나 글을 써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주인공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
사실 경전이란, 뗏목과 같다. 경전의 글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의 함의(숨겨진 의미,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이 부분을 생략해서 입문자에게 혼란을 야기 시킨다는 것. 그래서 경전의 함의를 이해했으면 경전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경전에 붙들리지 않는다.
인간이 수행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성욕이라고 한다. 내 가까운 친구가 젊어서 수행할 때 이미 수행의 경지에 다다른 것처럼 여겼던 스님이 "성욕 해소가 가장 힘들다"는 말을 해서 충격을 받았단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마치 성욕을 극복하는 별도의 수행이 있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그러나 성욕은 신이 인간에게 준 고유한 아니 모든 만물에게 준 본능일 뿐이다. 그래서 증산은 불교가 음습한 곳에 앉아 자식된 도리를 끊는 것을 나무랐다. 수행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과부와 홀아비는 연애해야 한다^^ 수행자는 감성적이어야 하는데 감성적이라는 말은 감정에 치우치라는 말이 아니라, 인간에게 준 감성을 잘 나타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껍데기에 갇힌 괴물이 될 수 있다.
성인의 극기가 있고
인간의 극기가 있다.
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도에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신인상합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증산께선 과거에는 판때기가 작아 한 판때기로 일을 처결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판때기가 겹치고 커져 한개 판때기로만 대사를 처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내가 증산을 존경하는 이유다. 그래서 유불선 모든 신명이 도통에 참여한다는 증산의 말은 매우 합리적이다.
2025년엔 각자가 가진 껍데기를 깨고 나서자구요~~^^
(2편 ㅡ 붓다의 해탈)
첫댓글 오~연륜이란 그냥 묻어져 나오는것이 아닙니다 그려~네 좋은 문헌이나 경전은 그때의 그분들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곧이곧대로 해석하는 범위를 때로는 뛰어넘어 서야겠지요 똑같이 뜨는 해 ~태양이지만 내년 새해에 뜨는 햇빛은 더 따사로움이 민초들의 비타민이 되어주시길~삼신께 천지신명께 조상선령신께 발원 기도드립니다
대순에 입도하여 대두목(大頭目)에 대하여
깊이 있게 사고 하지 않고
그저 참여 잘하면 운수,도통 받겠지 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수도 생활을 했었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터지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를 살피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