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대학살 이전의 캐나다장로교회의 북간도 선교와 교회 설립

경신대학살 이전의 캐나다장로교회의 북간도 선교와 교회 설립   캐나다 장로교 해외 선교부는 1898년 연변을 선교구로 정하였다. 1903년에는 한국의 원산과 성진 등지에 와서 선교활동을 하던 선교사들이 조선 이주민들을 따라서 연변에 들어 왔고 1906년, 선교사 구례선(R.G. Grierson) 과 전도사 홍순도(홍순국)*는 순회 전도하는 중에 용정에 교회를 세우고 연변 각지에서 전도 활동을 펼쳤다. 1912년, 캐나다 선교부는 용정에 선교부를 세우고 조선인을 향한 조직적인 선교를 시작하였다. 캐나다 선교사들은 조선인들에게 열렬하게 환영 받았으며 장로교는 조선인 사회에 신속하게 전파되었다. 이러한 장로교의 확산과 영향력은 선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선교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 그리고 조선어와 조선 문화 습득 등 망국조선인에 대한 애정, 선교사들의 주기적인 순회전도를 통한 복음 전파와 의료구제, 영국 식민지 백성인 캐나다인으로서 식민지 백성인 조선인들의 국가적, 민족적 고난에 대한 공감 및 조선인들의 항일감정과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와 지지, 압박과 착취에 시달리는 망국 백성으로서 구세주에 대한 대망과 믿음. 유교의 봉건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 평등, 박애의 기독교 정신에 대한 인식, 교회를 통해서 서양 문명과 신교육, 개화사상에 접근하고자 하는 이주민들의 욕망 등의 복합적인 산물이었다. <연변문사자료> 에 의하면 1906년부터 1921년 까지 전 연변에 세워진 교회는 61개이며 신도 6,442명, 그 중에 세례를 받은 신도가 1,915명이었다. 아래는 1906년에서 - 1920년 사이에 세워진 교회들이다.   연변문사자료 제8집 종교사료전집에 의하면1) 1906년에 3개 교회가 설립되었다. 용정교회는 구례선선교사의 조사 홍순국과 용정 조선인 유지들인 구춘선, 박무림과 집사 이보건의 협조로 설립되었으며 많은 선교사들의 방문 지도 아래서 연변지방의 선교 쎈타로 발전하였다. 1906년 8월 이상설은 용정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사로 사용할 가옥을 구입하였으며 10월에 서전서숙을 개교하였다. 양무정자교회는 전도인 안순영의 전도로 시작되었으며 중국인 장로교인 단금의 협조로 교세가 급속히 성장하였으며 정아력 선교사의 지도로 기반이 다져졌다. 광제욕교회는 김연보와 한학열의 전도로 신도가 급증하였으며 김영신 목사를 모시고 교회를 설립하였다. 선교사 박걸이 순회하며 지도하였다. 2) 1907년에는 2개 교회가 설립되었다. 용정중앙교회는 정재면에 의하여 설립되었고 와룡동교회는 남공선에 의하여 설립되었다. 3) 1908년에는 1개 교회가 설립되었다. 모아산교회는 기독교 신도 이응현의 전도로 이화춘이 개종하면서 교세가 확장되어 민가 한 채를 사서 예배당으로 사용하였다.4) 1909년에는 3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명동교회는 명동학교 교사로 초빙된 정재면이 부임하는 조건으로 교회 설립을 요구하여 마을 전체가 집단으로 개종하여 설립되었다. 김하규, 김약연, 김정규, 문정호, 문치정, 최봉기 등 마을 지도자들이 교회와 학교 발전을 병행하였다. 호천포교회는 최봉렬의 전도로 한수량이 입교하고 뒤를 이어 한수학과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입교하여 교회가 든든해졌다. 훈춘성내교회는 기독교 신도 오병묵이 황병길과 협의하여 중국 교회형식을 따라 강당을 구하여 예배와 전도를 시작하였다. 교회 설립 후에 조익형, 정용하, 고일섭 등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이끌었으며 1910년에는 교회를 신축하고 학교도 병설하였다. 5)1910년에는 4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만진기교회는 만진기에 이사 온 한수현이 강성근, 강용철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그 결과 강씨 친지들이 따라서 개종함에 따라 세워졌다. 대황구교회는 1910년 김병하와 김동현이 대황구로 이사하여 전도를 한 결과 많은 신도들이 생겨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차대인골교회는 신도 김강, 김병관, 김명규 등이 전도하여 세웠다. 옥천동교회는 신도 이춘이 열심히 전도하여 세웠다. 6)1911년에는 11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장은평교회는 함경북도 성진 출신의 신도 양진섭이 일가 12호, 72명을 인솔하여 장은평에 이주하여 교회를 설립하고 예배당을 신축하였다. 장로 양형식, 양종식, 양창식의 노력으로 교회가 순식간에 부흥하였다. 적안평교회는 강백규의 전도로 김봉렬이 믿게 된 것을 계기로 40여 명이 개종하여 설립되었다. 국자가교회는 평양에서 국자가로 이주해 온 유기연의 전도로 시작되어 세워졌다. 장로 유찬희, 서성권, 박의섭, 유우일, 유홍원의 노력으로 복음 전파가 신속하였다. 정동교회는 강익태의 전도로 유한풍이 믿게 된 것을 계기로 신도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화룡현교회는 성진 출신의 신도 남성희가 화룡현에 왕래하면서 전도하였고 신도가 증가하자 1911년에 설립하였다. 은포교회는 김약연의 전도로 심성문, 엄방진 등이 믿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신도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세워졌다. 두도구교회 (투도구교회)는 강찬규와 호일표가 투도구를 왕래하면서 전도한 결과 교인이 급격히 증가하여 세워졌다. 간장암교회는 강백규의 전도로 김영섭, 김동의, 김동희 등 10여명이 연이어 입교함으로써 세워졌다. 신풍교회는 정형권의 전도로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교하여 세워졌다. 일송정교회는 공원표와 박병섭의 전도로 세워졌다. 금당촌교회는 오재영이 금당촌에 이주하여 전도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신도가 늘어나자 1911년에 정식으로 설립되었다.7) 1912년에는 3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구사평과 남양동교회는 설립자가 밝혀있지 않고 의란골교회는 김순문에 의하여 세워졌다.8) 1913~ 15년에는 8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광암교회, 희망동교회, 창강교회, 영생동교회는 설립자가 밝혀져 있지 않고 훈춘 두도구교회선교사 이병하의 주도로 1915년 10월에 세워졌다. 남별리교회는 오병묵에 의하여 세워졌고 최석숭의 기록에 의하면 1912년에 세워졌다. 최석숭에 의하면 사도구교회는 선교사 이병하의 주도로 1912년에 세워졌다.9) 1916년에 8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응조암교회, 상용자교회, 관지골교회, 연수동교회는 설립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대양동교회는 박리섭에 의하여, 동불사교회는 이하원에 의하여, 전선촌교회는 이방춘에 의하여, 회막동교회는 이춘삼에 의하여 각각 설립되었다. 10) 1917년에는 5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락원동교회, 무봉촌교회, 청산리교회, 영신동교회, 락타동교회로 설립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 11) 1918년에는 6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전석동교회, 백운평교회, 용섬매자교회, 장동동교회(라동동교회?), 십리평교회는 설립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구호동교회는 채일선에 의하여 세워졌다. 12) 1919년에는 2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신흥교회와 중강자교회로 설립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13) 1920년에 5개의 교회가 설립되었다. 토성보교회, 용강동교회, 합성리교회는 설립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노두구교회는 조성극에 의하여 용정동산교회는 이성국에 의하여 세워졌다. 이외에도 1927년에 발표된 <훈춘기독교간명표>에 의하면 위의 기록에 나오지 않는 훈춘지역에서 선교사 배례사와 목사 평북전도회에서 파송한 목사 이병하가 순회하며 설립한 12개의 교회 이름들이 나온다. 14) 1912년에 3개의 교회,앤퉁라자교회, 노지구교회, 서북구교회가 세워졌다. 15) 1915년에 2개의 교회, 현성 서문밖교회, 포은동교회가 설립되었다. 16) 1917년에 3개의 교회, 소홍기하교회, 송전동교회, 장성촌교회가 세워졌다.17) 1918년에 1개의 교회, 삼도구교회가 설립되었다.18) 1920년에 3개의 교회, 북구교회, 청수동교회, 동강자교회사 설립되었다. 뿐만 아니라 <종교조사재료 > 제 7집에 나오는 1940년에 작성된 <훈춘기독교장로교회> 일람표에도 위 양쪽에 명기되지 않은 교회 이름 6개가 나온다. 20) 1912년에 3개의 교회, 이병하에 의해서 하다문교회, 이두성에 의해서 훈춘중앙교회, 이동춘에 의해서 마적달교회가 세워졌다. 21) 1916년에 1개의 교회, 이용성에 의해서 오도구교회가 세워졌다. 22) 1920년에 2개의 교회, 이용성에 의해서 마가점교회, 신풍(쌍신)교회****가 세워졌다. 김춘선과 안화춘, 허영길의 공동저서인 <최진동장군> 56쪽에 보면 구춘선이 하마탕에 교회를 세운 기록이 나온다. 김철수 저 연변항일사적지 연구 425쪽에 의하면 왕청현 대전자에 2개의 교회가 있었다. 같은 책 428, 429쪽에 보면 현재 용정시 조양천에 대모록교회, 연길시 소영향에 소영자 교회, 용정시 동성요향에 허문교회, 안도현 양병향에 남구교회, 용정시 천보산진에 유수하자교회, 용정시 도원향에 관도구교회, 용정시 조양천에 조양하교회 교회가 경신대학살에 소실된 것으로 나온다. 종교사 자료 책에 명기되지 않았지만 이 10개 교회들은 1920년 이전에 세워진 캐나다 장로교 소속교회 임이 분명하다. 물론 캐나다 장로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시 천주교와 기타 교회들이 전도활동에만 열중하고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독립운동에는 중립적인 태도와 방관하는 입장이었으나 캐나다 장로교 선교사들은 조선인에 대한 일제의 탄압과 간섭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선교사들의 조선독립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장로교에 가입하여 그들과 함께 전도, 교육 및 계몽 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그로 말미암아 일제가 작성한 배일 조선인마을과 배일 조선인 학교 대부분이 직접, 간접적으로 캐나다 장로교에 관련이 있었고 소실된 교회 대부분이 캐나다 장로교 소속의 교회 였다. 경신념 대학살 전에 조선 독립운동을 지지했던 교파는 캐나다 장로회와 동아기독교 뿐이었다. 그러나 동아 기독교는 1925년 까지 연변지역에 7개의 교회를 설립하였을 뿐이다. 같은 책 430쪽에 의하면 이도구교회가 소실되었는바 두도구와 동명의 교회인지 다른 교회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상으로 연변지역에 1900년 대 초기에서 1920년 경신대학살에 이르기까지 세워진 80여 개의 캐나다장로교에 속한 교회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책과 서류 검토에 의하여 새로운 교회들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다. 경신대학살에 소실된 교회가 19개로 나오지만 실제 문서 대조를 하다보면 그보다 더 많은 교회가 소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석숭은 기독교(장로교)가 조선인들 속에서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는 원인이 첫째, 당시 조선인들이 봉건지주, 군벌, 일제의 억압과 착취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세주를 간절히 바라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고 둘째, 유교의 봉건적인 속박에서 벗어나 기독교의 자유, 평등, 사랑에 눈을 떴으며 셋째, 기독교 세계의 발달된 현대문명과 개화사상에 대한 관심 넷째, 카나다 선교사들의 반제국주의 정서와 조선인들의 반일 정서와 의지가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하나님은 나라를 잃고 떠도는 조선인 디아스포라를 불쌍히 여기셔서 캐나다 선교사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조상들과 동행하시며 땅과 하늘의 소망을 주시고 그들로 하여금 삼중, 사중의 고통 속에서 조국 광복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다. 그들은 연변의 기독교인으로서 망국의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고난과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살다가 경신대학살의 희생자가 되었고 독립군이 되어 전쟁에 참여를 하였으며 살아남은 자는 교회의 명맥을 유지하며 사회주의 흐름에 따라 거센 저항의 물결에 휩쓸린다.   각주 * 연변문사자료 제8집 종교사료전집은 홍순국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최석숭의 훈춘조선족이민사는 홍순도로 기록하고 있다. 홍순국(홍순도)은 캐나다 선교부사 구례선의 조사로 일찍이 연변에 들어와서 활동하였다.** <연변문사자료> 제8집 종교사료전집 119쪽은 1916년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이는 오기가 분명하다.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에서 나온 종교사에는 1913년에서 1915년 사이에 설립된 교회에 대한 기록이 누락되어 있다. 최석숭의 훈춘조선족이민사에는 남별리교회와 사도구교회는 1912년 11월에 설립되었고 훈춘두도구교회는 1915년 10월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연변문사자료> 제8집 종교사료전집 119쪽은 교회 5개 이름이 적혀 있는데 숫자는 4개로 기록되어 있다.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에서 나온 <종교사>에는 연신동교회가 락타동교회와 동일교회인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신풍(쌍신)교회가 1911년 정형권의 전도로 시작된 신풍교회와 동일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신풍(쌍신)교회는 1920년에 이용성에 의해 설립된 교회로 신풍교회와 다른 교회로 보인다.   참고서적 연변정협무사자료위원회 편, 연변문사자료 제 8집 종교사료전집, 문사자료위원회 펀집부 1997류병호, 중국조선민족문화대계 6 종교사, 민족출판사, 2006김철수 저, 연변항일 사적지 연구, 연변인민출판사, 2002최석숭 저, 훈춘조선족이민사, 연변교육출판사, 2015박은식 저,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서문당, 1975양봉송 편저, 훈춘조선족발전사, 연변대학출판사, 2018김동섭 저, 화룡인민의 항일투쟁, 연변인민출판사, 2006김춘선 저, 북간도 한인사회의 형성과 민족운동,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16   2019.11.7.목우담초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