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Trados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용어집 기능, Multiterm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멀티텀은 Java를 기반으로 하기에 버그도 많고 좀 답답한 게 사실입니다만,
SDL 측에서는 이를 수정할 어떤 고려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Add Term 과 Save Term 사이에 발생하는 렉 같은 문제가 있죠.
그것은 Java 제어판 세팅이나 적절한 버전 설치 등으로 대충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Add 와 Save 가 곧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Add를 하면 Save를 하기까지 몇 초간의 딜레이가 생기죠.
단축키가 먹히지 않고, 좌측 하단의 작은 save 버튼을 눌러야 Term 이 저장됩니다.
이 문제는 프로그램 구동하고 최초로 Add Term 했을 때 발생하다가, 한동안 잠잠하다가
또다시 일어났다가, 좀 들쑥날쑥합니다.
사설이 좀 길어졌지만, Termbase가 Java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잘한 문제가 좀 많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심지어 Java가 없으면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Termbase 설치 시 Java도 자동 설치되지만, 혹시나 해서 알려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프로그램 시작
바탕 화면에 있는 SDL Multiterm 2014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2. 멀티텀 시작 화면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휑하니 많이 허전한 느낌이죠.
3. Termbase 생성
File -> New -> Create Termbase (단축키: Ctrl+Alt+T)
위 방법으로 새로운 텀베이스(용어집) 파일을 만듭니다.
4. 새 Termbase 저장
파일 이름을 정합니다.
예제TB.sdltb 로 저장합니다.
5. Termbase Wizard 실행
텀베이스의 생성 과정을 도와주는 Wizard 입니다.
Next 버튼을 눌러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6. 텀베이스 설정
그냥 Next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7. 텀베이스 이름 설정
텀베이스의 이름을 작성합니다.
샘플 Termbase라고 적었습니다.
밑에 Description(설명) 과 Copyright(저작권) 은 선택사항입니다.
8. 언어 필드
Termbase에 사용할 언어의 필드를 정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와 한국어이므로
좌측의 Language 항목에서 Chinese를 찾아서 Add 버튼 눌러주고
Korean도 찾아서 Add 해줍니다. 그렇게 하면 우측 박스에 2개의 언어가 추가됩니다.
Field label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설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시행착오를 좀 거쳤지만, Field는 1:1로 설정하는 게 제일 낫습니다.
Field 밑에 하위 항목을 달고 어쩌고 하면 불편하고 복잡해집니다.
9. 필드 설정
지금까지 건드린 적 없는 항목입니다.
Next 로 넘어가기.
10. 엔트리 구조
제가 Termbase 기능 처음 배울 때 애먹었던 부분입니다.
그냥 Next 누르는 게 편합니다.
11. 마법사 완료
복잡해 보이는 절차가 끝났습니다.
사실 사용할 언어 2개 설정하고 파일 이름만 적어주면 되는 것인데...
12. 프로젝트에 Termbase 추가
File의 Project Setting 을 클릭하고, Language Pairs 항목에서 TM과 함께 Termbase를 추가합니다.
Add 버튼을 누릅니다.
Browse 버튼을 눌러 추가할 Termbase를 찾아봅니다.
제가 만들어 두었던 예제TB 파일이 봅이는군요.
열기(O)를 누릅니다.
샘플TB 파일을 만들 때 입력했던 샘플 Termbase 라는 이름이 표시되는군요.
OK를 누릅니다.
이런 알림창이 뜨지만 확인 눌러주면 됩니다.
텀베이스가 추가된 모습입니다.
여기서 Termbase를 더 추가할 수도 있고, 기존의 Term 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용어 풀이 있다면, 복수의 Term을 사용할 수도 있겠죠.
13. Termbase 를 사용한 번역작업
Termbase는 하단의 Termbase Viewer 또는
우측 상단의 Term Recognition 창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활용합니다.
위 문장을 업로드 중... 으로 번역합니다.
마우스 커서를 이용하여 좌측의 중국어 단어와 그에 해당하는 한국어 단어를 선택합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래그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Add Term 단축키를 누릅니다.
기본설정이 Ctrl+F2 였던 것 같은데.. 저는 바꿔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설정과 다릅니다.
확인하기 위해 Option 의 Keyboard Shortcuts 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자기에게 편한 대로 단축키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File -> Options
Add New Term 항목이 Ctrl+0으로 설정되어 있군요.
이건 저의 개인설정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기본설정 키는 이것과 다릅니다.
기본키를 그대로 쓰시거나 자신에게 맞는 단축키를 설정해 주세요.
저의 Save Term 설정키는 우측의 키패드를 활용하기 위해 저렇게 정했습니다.
기본설정 키는 Ctrl+F12 인 것 같은데, 각자 자신에게 맞는 키를 활용하거나
기본키를 사용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업로드'라는 단어가 추가되어 하단과 우측 상단에 표시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단어를 한번 Termbase에 추가하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죠.
이것이 바로 Trados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이고 말입니다.
작업하면서 새로운 단어나 자주 쓰이는 단어가 나올 때 사용하면 됩니다.
두 번째 문장을 번역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는 모습입니다.
'템플릿'을 추가하면 처음에 단어들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원문이나 번역 단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이상이 없으면 Save Term 단축키나 하단 창에 있는 저장 버튼(디스켓 모양)을 눌러주면 됩니다.
가끔 Save Term 단축키가 먹히지 않고 딜레이가 생기면, 마우스로 저장을 누르는 게 빠릅니다.
두 번째 엔트리인 '템플릿'이 저장된 모습입니다.
활성화된 버튼 (아이콘 3개 중에서 왼쪽) 을 누르면 엔트리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위에서 언급했던 저장 버튼, 우측은 취소 버튼입니다.
[엔트리 삭제 기능은 없습니다]
Termbase 활용하여 Trados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등록해둔 Term을 좌측 원문에 표시해 주고, 우측 상단에도 표시해 주는 게 보이시죠?
사용자는 아는 단어가 왼쪽에 표시되어 좋고,
이렇게 하면 같은 단어를 다르게 번역하거나 하는 혼동을 줄이고
번역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동완성도 지원하는데, 이 기능은 편할 때는 편하지만
원하지 않을 때도 튀어나와서 오타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한글은 알파벳과 다른 조합형 글자이다 보니,
영어와 유럽권 기준으로 만들어진 Trados가 한글 사용자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단어를 끝까지 치지 않아도 자동완성을 시켜주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입니다.
비슷한 단어일 경우 키보드의 화살표 키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옵션에 가서 끌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그냥 오타난 단어에서 ESC 누르고 원하는 단어 칩니다.
자동완성을 끔으로써 생기는 불편함이 자동완성 기능으로 생기는 불편함보다 크기 때문에..
14. Glossary (용어집) 엑셀 파일 만들기
이것 또한 Multiterm 기능의 꽃입니다.
열심히 Term 을 한땀한땀 저장하면 뭐합니까.. 외부에 보여줄 수 없는데!
엑셀로 만들어진 용어집을 Termbase로 만들고 싶다고요?
Glossary Converter 를 사용하면 간단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SDL 의 translationzone 페이지에 들어가면 받을 수 있는데,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그 이야기는.. 라이센스가 필요하다는 말이죠. 라이센스를 사야 로그인 ID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http://www.translationzone.com/openexchange/app/glossaryconverter-476.html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SDL 사람도 아니고 홍보대사도 뭣도 아닙니다.
그냥 프리랜서고, 트라도스에 대해서는 애증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국내에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시간을 내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일 뿐입니다.
어쨌든 Glossary Converter 를 다운받아 설치하고..
사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탕 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하여 실행합니다.
인터페이스는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그냥 끌어다 놓기를 하면 됩니다.
용어집 파일을 선택합니다.
확장자가 sdltb로 되어 있고, 아이콘이 초록색이니 알아보기 쉽습니다.
그 파일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Glossary Converter 프로그램 창 안으로 끌어다 놓습니다.
그렇게 하면 위와 같이 xlsx 파일이 생성됩니다.
저것이 바로 용어집 파일이죠.
sdltb 파일은 Termbase 프로그램으로 열어볼 수 있지만,
그 프로그램은 범용성도 부족하고 그다지 쓸 일이 없습니다.
그냥 xlsx로 변환해서 열어보는 게 낫습니다.
Glossary Converter 를 이용하여 Excel 파일로 변환한 Termbase 입니다.
왼쪽이 한국어, 우측이 중국어입니다.
사실 시작언어가 중국어고 도착언어가 한국어인데, 왜 항상 변환하면 Korean / Chinese 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반대였다면 굳이 바꿀 필요도 없이 좋을텐데 말입니다.
위 형식은 업체에 납품할 때 주로 쓰는 형식입니다.
A열과 B열을 바꾸고 제목 행에 색깔을 넣고 바깥쪽 선을 없앴죠.
저렇게 하는 게 보기에도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엑셀로 된 용어집 파일을 Trados에서 사용 가능한 Termbase로 변환하는 과정은
위의 역순으로 하시면 됩니다. 엑셀 파일을 Converter 프로그램에 드래그 앤 드롭하면 끝.
변환된 sdltb 파일을 프로젝트에서 추가시켜 사용하면 됩니다.
이상으로 2강, Multiterm 기능과 용어집 변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덧글로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
영문 계약서 번역 - 다니엘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