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창포원~수락골(벽운동계곡)~노원골~당고개역~불암산(철쭉동산)넓은마당~둘레길 전망대~넓적바위~불암산입구~공릉근린공원(화랑대역 5번출구)
제8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의 첫 발걸음인 1코스 수락ㆍ불암산 코스 시작점인 서울창포원은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다. 서울창포원은 약1만6천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되어있다.
2018년 봄, 서울둘레길 157km를 함께 동행할 제 8기 100인 원정대원들이 출발에 앞서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둘레길은 도봉구를 뒤로 노원구에 접어든다. 노원구는 서울 최동북부에 위치하며 북쪽과 동쪽으로 수락산, 불암산 등을 통해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구리시와 맞닿아 있다. 구의 서쪽 경계를 따라 월계동을 관통하며 중랑천, 당현천이 흐른다. 노원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옛날에는 갈대(蘆)만 무성해서 행인들이 불편을 겪어 여관인 원(院)을 설치했는데 여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며, 단순히 갈대(蘆)가 많은 들판(原)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징검다리를 건너며 수락산 구간으로 들어선다.
수락산은 서울특별시의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고도:641m). 조선 시대에는 양주목에 속하였다. 내원암 일대 계곡에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굴러 떨어지므로 수락(水落)이라 이름 하였다는 설과 산봉우리 형상이 마치 목이 떨어져 나간 모습이 수락(首落)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한자 표기는 달라도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골짜기 물이 맑아 금류(金流) · 은류(銀流) · 옥류(玉流)라 하는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의 자태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 같다.
수락산은 서울의 서쪽의 인왕산으로부터 북한산 도봉산을거쳐 서울의 동북쪽을 지키는 산이다. 아래로 불암산 아차산 용마산등이 연이어지고 멀리 남쪽으로 관악산부터 우면산 구룡산 대모산등이 어림된다. 트레킹코스로 잘 알려져있는 수락산은 불암산과 이어진 능선에 봄철 철쭉이 아름답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서울시내에 위치해있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산이다. 일설에 조선조 이태조가 수락산이 서울을 등지고 앉은 산세를 하고있기 때문에 서울을 도읍지로 삼은 왕의 뜻에 어긋 난다하여 반역산이라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락골이다. 수락골의 옛 이름은 벽운동계곡으로 서울 근교에서 알아주는 명소였다. 벽운동계곡이 있는 수락골은 사도세자의 장인이자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인 영의정 홍봉한이 별장을 짓고 사는 동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홍봉한의 맏딸인 정주의 생모 혜경궁 홍씨도 어린 시절 이곳에서 서정성을 키워 훗날 '한중록' 과 같은 문장을 남겼다고 한다. 현재 덕성여대 생활관 안에 퇴락한 벽운동 별장의 안채 우우당이 남아 있는데,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은 간데없고 추사의 글씨로 쓴 현판이 있었다는 이야기만 전해져 온다. 그런데 추사는 이 별장 주인이 세상을 떠난 뒤 8년이 지나 태어난 사람이고, 오래된 소문을 확인할 글자도 지금은 볼 수 없다. 한 시대를 뒤흔든 권력자도 구름처럼 몰려들던 벗들도 간 데 없다.
노원구 주민쉼터 전망대다. 오늘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가려있지만 여기서 보는 북한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전경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대에서 노원골로 다시 내려가는 오솔길에서 만나는 소나무 한 그루, 모진 풍파에 꺽이어 마치 4라는 숫자처럼 생긴 모양새가 언제나 이길을 걸을 때 발걸음을 붙잡는다.
노원골이다.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던 '귀천'의 시인 천상병을 기리는 산길과 공원이 있는 곳이다. 시인은 생전에 "수락산정으로 가는 등산행객, 막무가네로 가고 또 간다"고 했다. 시인이 떠난 뒤 산정을 향해 꾸역꾸역 몰려드는 인파는 더욱 많아졌다.
배바위다.
그리고 고래바위
거인의 발자국 바위다.
채석장 직전 전망대다.
강화나들길에서서 함께했던 지니....
수락산 채석장 자리를 복원한 깍아지른 벼랑 위 전망대에 오른다. 이곳에 서면 불암산에서 망우산, 용마산과 아차산 그리고 남산 너머 관악산까지 서울을 에 두르고 있는 먼 산들까지 시야가 트이는 곳이다. 전망대 아래 펼쳐지는 빽빽한 아파트 숲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잠시 시선을 멈추게 한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의 첫 발걸음에서 만나는 원정대를 유혹하는 슬랩구간, 이 곳에서 100인 원정대원들의 추억거리는 100인 원정대가 끝나는 날까지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로 남는 곳이다.
1코스 보조구간 갈림길이다.
내려서는 길에 또 하나의 명품바위가 이름없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당고개공원 덕암정이다. 당고개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공원 중심으로 탁 트인 광장이 있고 이외에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 등이 들어서 있다. 정자인 덕암정이 있고, 각종 체육시설과 인공암벽장이 있다.
이제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산 구간은 잠시 허기를 채우고 불암산 구간으로 향한다.
서울둘레길 1코스 불암산구간이다. 불암산은 높이 508m로 수락산과 함께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모습이 우람하다. 정상 부근의 바위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송낙을 쓰고 있는 부처님과 닮아서 불암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불암산은 서쪽으로 북한산과 마주 보고 있어 걷는 동안 북한산이 자주 보인다. 불암사, 학도암 등의 전통 사찰이 있고, 태릉,강릉이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철쭉동산이다. 서울둘레길 1코스 두 번째 스탬프 거치대를 만나는 곳이다.
넓은마당이다.
5기 7조였던 지니와 3기 그리고 4기와 지난해 서울둘레길 역방향을 완주한 감꽃 님의 조우....
방대장과의 만남 또한....
최불암시비다.
불암산이여!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불러보지 못한 채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 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그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 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둘레길 전망대다. 2층 구조로 된 전망대에 오르면 우람한 불암산의 모습을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 수락산 아래 당고개 지역을 비롯하여 북한산과 도봉산의 모습도 아름답다.
공룡바위다.
넓적바위다. 예전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던 여근석이다. 이곳 넚적바위도 아래마을 동제의 대상이었을 것이고 조선시대에는 아들 낳기를 바라는 여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는 호젓한 산속이었지만 둘레길이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곳이 되었다.
백사마을을 통과한다.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은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자락에 위치한 서울 마지막 달동네란다. 소위 백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중계동 104번지는 대한민국의 개발사에 그늘처럼 남아 있다. 1967년부터 정부는 개발을 이유로 강제 이주를 추진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바로 이곳 백사마을에 마련해줬다. 당시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판자촌에서 살던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주대책으로 해준 것은 30평 남짓한 천막이 전부. 그나마 분필로 넷으로 선을 그어 네 가구가 살도록 했다. 천막 한 칸을 넷으로 나눴으니 한 집에 8평 남짓. 그래서 백사마을의 집들은 8평부터 시작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사 간 집을 사들여서 합치고, 남는 땅에 집을 지으면서 이곳의 주택은 대부분 20평 남짓한 구조로 변경됐다. 현재 이곳을 거주하던 사람은 많으나 모두 다 이사하여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공릉산으로 오르는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서울둘레길을 시작하면서 가장 힘겹게 올랐었던 기억이 이길을 만나면....
그리고 나 드디어 올랐어 이제는 행복시작 쭉 내려만 가면 되지요....
이나무 가끔은 100인 원정대에 이마를 밤톨만하게 흔적을 남기게 한다.
공릉산 정상이다. 여기서는 준비한 간식거리를 모두다 비우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다.
공릉동 쉼터다. 공릉동은 경기도 양주군 노해면에서 서울시로 편입 될 당시에는 서쪽에 공덕리 동쪽에 태릉, 강릉이 있거 그 안에 능골이라는 큰 마을이 두개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태릉동으로 정하였다가 공덕리 주민들의 반대로 동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두 마을 주민들의 합의에 의하여 자연부락인 공덕리의 '공'자와 태릉의 '릉'자를 따서 공릉동이라 하여다 한다.
우리는 영원한 서울 둘레길 길동무....
공릉산백세문이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 함께하며 추억거리 하나 남긴다.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시작점인 공릉동근린공원이다. 제8기 100인 원정대와 함께했던 행복한 동행 다음 길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