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로 상협이 중2때부터 참여한 발달정보나눔터 20년이 넘었다.
초등나눔터 팅키부인님의 연휴는 괴로워요라는 글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상협이에게 물어봐야 겠다 싶었다.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폐아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릴만큼 나도 여전히 상협이에 관해 학습중이기 때문이다. 마치 이 생이 끝나야 멈출것만 같은... 팅키님의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계속 무언가를 하면서도 어떻게 도울수 있지가 날 휘감고 있었다. 아침부터 얇은 반팔을 입고 계속 춥다는 막내를 한바탕 혼내고? 아니 싸웠다. 자기방에는 열이 펄펄날 정도로 히타를 켰다가 자신에 방만 벗어나면 춥다고 난리다. 난 내복에 잠옷에 가디건까지 걸친 상태다 그래도 밖보다는 훨씬 따뜻하다. 돈도 한푼벌지 않는 놈?이 제일비싼 핸드폰과 요금을 쓰고 수능이 끝난이후 알바몬에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연략이 안온다며 두달째 완전 놀고먹고 있다. 아침부터 무척 어수선하게 여러일을 하겠다고 펼쳐놓고는 팅키님의 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결국 하려던 일을 뒤로 하고 떠오른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방송국 CP님과는 당장 무엇을 하겠다고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 나는 35년 세월을 함축해서 완전 솔직하게 4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데...연말이라 방송국이 바빴다며 안부이사가 왔었는데 막내 대학보내고 휴식중이라고 하니 수고했다고 선물을 보내주었고 조만간 뵙는 자리 마련하자고 했었는데... 불현듯 한 친구와 부모를 컨택해 촬영하면서 실질적으로 어떻게 응대하는지 상협이와 나와 전문가 그리고 부모가 협력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일은 생각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가 좋아지려면 좋은 생각과 좋은것을 보고 곁에 두어야 한다.
지내놓고 보니 상협이를 키우는 내내 아이를 키우는 내내 난 아이들에게 최적화 되어있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끊임없이 그 문제를 생각하고 생각은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로 연결하였다. 생각하다보니 연구하고 자료를 찾아내고를 해결될때까지 지속하다 보니 난 어느새 괜찮아져 있었을 뿐이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못하고 힘들어 하고를 계속한다면 내 인생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