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이 없었던 관계로.....
구차스럽게 설명을 곁들인다.
내가 처음으로 적벽으로 리딩을 나갈때 내 줄을 잡아주고 머리를 올려 주었던 나의 싸부 조대표에 대한 예우로서~^^
피타고라스의 정의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 꺼내지는 않것다.
예전에는 이과와 문과를 구분할 때...
성향의 다름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문과 성향 중에 익스트림한 날탕들은
예체능이란 또 다른 카테고리로 나누고....
나이 한갑자 이상을 돌고나니
어느 똑똑한.... S대를 나온 친구가
커밍아웃을 하더라
순전히 수학이라는 과목....학문....
예체능계가 밤하늘 별을 보듯이 보는 세계....그 과목에 대한 능력의 차이가 문과 이과 .... 빌붙어 예체능으로 나누어졌다는 .... 이제는 인정할 만한 그럴듯한 논리가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다가온다.
세상의 모든 이과생들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예체능 출신의 클라이머가 되도 안되는 수학논리를 떠버리지 않아도....
그림만 보아도 알수 있을것이다.
몰라도 느낄수는 있을 것이다.
앵커리지에서 A 지점 까지 내려가
A지점에서 손에서 로프를 빼버리고...
B지점 까지 날아가는 것을~~~
왔다 갔다 하다 ...... 중력 중심에서
헐떡거리고있는 것을
앵커리지에서 시걸피치까지의 거리는 90피트
대략 30미터가 넘는 거리다.
똑똑한 이과 출신들에게 내가 얼마나 날랐는지 계산을 정중히 부탁드린다.
주어진 로프의 길이는 당연 60미터^^
메스칼리토에서는 긴거리는 아닌데
날라 다니기에는 존나 개 긴거리다.
공포를 체험했던 십년전에 그 클라이머의 감성을 ..... 충분히 이해할 수있으며....
동영상 대신 야부리로 때운다.
등반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하여
이기성 형님이 기록해둔 메스칼리토 등반기록을 인용합니다.^^
6.19(월)
- 흐림 후 맑음. 구름이 많고 쌀쌀함.
- 05:30 기상. 초저녁에 잠이 들고 새벽에 일찍 깨서 가면상태로 몇 시간을 보냄. 이기성 5피치 등반 출발 준비. 침구 정리, 행동식 먹고 장비 준비.
- 07:30 이기성 5피치 등반 출발, 10:30 5피치 등반 완료. 5피치 종료지점에 간신히 발을 놓을 정도의 좁은 테라스가 있음. 앵커 구축 후 장비를 정리하고, 아래쪽에서 홀링 장비를 끌어올려 홀링 준비함.
- 11:45 대장이 홀백을 띄워놓고 장비 회수 시작, 13시경 회수 완료. 홀링 완료.
- 14:30 이기성 다시 6피치 등반 시작. 출발 후 바로 트레버스, 5피치 앵커에서 약간 하강한 다음 가로로 플레이크 이용하여 건너가야 하는데 건너가기 매우 어려워 7~8m 정도의 짧은 거리이나 시간 많이 소요됨. 주로 피시 훅과 포인트 훅을 이용하고 중간 확보를 위해 앵클하게 한 개 박음. 다시 약간 기울어진 수직 크랙에 버드빅 등 피톤이 잘 박히지 않음. 다시 가로 크랙을 펜듈럼하고, 다시 사선 크랙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나 장비를 설치하기 매우 어려움. 6피치 종료 2m 전에서 고정 설치된 하켄에 확보하였으나 하켄의 삭은 슬링이 끊어져서 3~4m정도 추락, 바로 밑의 너트가 잡아 줌. 주마링으로 올라와 로스트애로우 하나 설치하고 진행하여 종료함. 장비백 올리고 홀링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등반로프와 홀링로프가 엉켜서 불가능함. 일반 캐러비너에 바람과 장력의 영향으로 걸려 있어 3-4회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5피치로 복귀. 포타렛지 치고 늦은 저녁식사 후 밤 12시가 넘어 취침. 밤새 물방울이 떨어져서 침낭과 옷이 흠뻑 젖음.
6.20(화)
- 맑음
- 06:00 기상. 아침식사 후 장비 정리.
- 07:45 이기성 6피치의 장비를 회수하며 엉켜 있는 로프 정리. 로프가 심하게 엉켜 있고 펜듈럼 구간이 있어 장비 회수도 매우 어려움. 9:20 로프 정리 및 장비 회수 완료 후 장비 정리. 대장 홀통 띄워놓고 등반로프로 주마링하여 6피치 앵커로 와서 홀링한 후 마무리.
- 11:30 대장 7피치 등반 출발. 바람이 세게 불고 매우 추움. 이기성 홀통 띄워놓고 장비회수 후 홀링.
- 14:30 대장 8피치 등반 출발 17:30 완료. 이기성 다시 홀통 띄우고 장비회수, 홀링 후 포타렛지 치고 휴식.
- 10:30 취침.
첫댓글 보충,좋네요~~
근데 굳이 문과,이과를…^^
이과 출신은 앵커리지에서 시걸피치 까지의 직선거리에서 스윙을 위하여 내려간 거리 A지점을 구할수 있고
시걸피치 앵커를 축으로 B지점 까지 스윙한 거리를 산출해 낼 수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은 60미터 로프 한동을 트레버스 구간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입니다.^^
로프를 편하게 앵커리지 포인트 하강링에 2줄을 통과시키는 방법과 힘이 더 들지만 1줄만 통과시켜 좀 더 내려가는 방법....
선택에 따라 스윙거리가 달라 질 것입니다.
2가지 상황조건에 맞는 답을 구해 주시는 분에게는 이알 최고의 브레인이라는 명예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보충 그림 보니 아찔합니다. ㅎㅎ
계산 좀 해 주세요. 만규씨 이과 출신 아닌가? ^^
날라 다니기에는 존나 개 긴거리다 ,,
그런거 같습니다 ㅎㅎㅎ
ㅎㅎ 저렴한 단어가 건강에 좋을때도 있습니다.^^
@고경한 좋아합니다
행님 이정도 설영이면 인정......
마지막 로프 놓은순간이 제일 무섭지.....ㅋㅋ
그 심정 누가 알겠어....ㅜㅜ
공포의 긴 플레이크 트레버스, 사선 크랙, 펜듈럼, 추락, 로프 엉킴보다 더 무서운 장거리 스윙을 선등으로 피한 나의 행운에 다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네요.
실제 등반보다 더 생생한 등반기에 감사합니다.
현장에 계셨던 분으로서
스윙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 좀 해주세요.^^
작도와 계산방법은 중학생 수준이지만 실측자료가 없어서...
대략 트레버스와 펜듈럼 후 수직방향 등반거리를 생각하면 시걸 확보점에서 A까지의 직선길이 25m, 그 지점에서 로프를 하네스에 고정하고, 진자운동 각도를 45°로 잡는다면 스윙거리는 대략 40m 정도 되지않을까???
물론 심리적 스윙거리 400m. ㅎㅎ
데이터를 소심하게 잡았는데 확보점-A 직선거리, 진자운동 각도가 더 크다면 스윙거리는 훨씬 커집니다.
우리나라 중학생이 세계에서 수학을 제일 잘한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느낌상 한 50미터는 날랐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몸이 한번 돌아 뒤로 나르고~~^^
위에서 보기에는 거리가 있어서 적게 보이지만 워낙 진폭이 커서 50m 정도는 날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