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렸다. 햇볕 잘 들고 마당이 넓어 일 년 열 두 달 내내 따스함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집 관리는 언감생심이고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차 부동산에 매물 놓은 게 2020년 초가을. 꼭 일 년 걸린 셈이다. 집이 팔렸다해도 또 마냥 좋아 할 처지도 못 된다.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런 복안도 설마 없으랴? 모두 그렇게들 생각하지만 그 어떤 계획도 대책도 없다. 오랜 동안 소소한 잔 일 조차도 궁리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기 전까지 점검 또 점검. 그렇게 빡빡하지 말고 달라지기로 결심을 한 결과물. 이제부터 요이 땅! 이사 갈 집을 구하면 된다. 허나 인생사 어디 제 맘데로 된다던가? 일 년 전 처음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을 때만 하여도 시중의 아파트 건 단독주택이건 그 가격이 만만하였었다. 헌데 지금은~ 내건 은반지고 상대방은 금반지다. 없는 목걸이에 자식놈 돌반지, 노후 자금으로 꽁쳐 놓은 거까지 죄 쏟아 부어도 부족 할 듯 싶다. 거기에 세입자 권리 보호차 만든 법이 발목을 잡는다. 들고나는 날자를 꿰 맞추기가 세밀한 퍼즐보다 어렵다. 게다가 딸랑 세 식구 뿐인데도 각자의 구미와 스타일 생활 패턴이 달라 첩첩산중이다 비워줘야 할 날짜는 째깍째깍이고 새집은 안개 속. 속은 타 들어 가지만 난 또 간다. 운남구장으로~ 파크 골프를 위하여! 집? 못 구하면 식구들 이끌고 행복쉼터 앞 마당에 텐트 치지 뭐. 설마 정 많은 설립자께서 내칠리는 없고~ 그나저나 한 식구 거처 할 집 구하는데도 이리 힘이 든데 그 많은 환우들 보듬을 행복쉼터는 어찌 마련 하셨을까? 그저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
첫댓글 홈쇼핑 얼른 끝내고 새둥지 찾아서 편한세상 사세요
이편한세상 사세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