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두 달에 한 번씩 야간에 학부모 교육을 한다.
학부모 교육은 평소 직장에 다니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셔서 저녁 6시 30분에 시작한다.
학교에서는 강사님을 섭외하고 학부모님들의 저녁 식사와 간식을 준비하고 학부모님들을 기다린다.
오늘도 모든 선생님이 남아 학교를 지켰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최신식인 과학실을 정리 정돈하고 간식과 차를 준비하고 학교 정문을 통과하는 차 소리만 기다린다.
오늘은 근처 지사초등학교 5, 6학년 예비 학부모님들도 함께하신다.
중학교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다니 학교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학교 학부모 교육에는 거의 모든 부모님이 참석하신다.
오늘도 한 가정 빼고는 모두 참석하셨다.
날짜도 가능하면 많은 부모님이 참석하실 수 있는 날로 정하고 주제도 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정한다.
올해는 국어 선생님이 이를 담당해 주시는데 한 번의 학부모 교육을 하는데 많은 수고와 준비를 해 주시고 계신다.
감사하는 바이다.
이번 주제는 ‘MBTI와 자녀 교육’이다.
‘자녀의 MBTI를 알고 이에 맞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미리 학교에서는 자녀들의 MBTI를 검사한 결과를 부모님들께 나눠드렸다.
물론 MBTI가 하나의 과학이 아니라 미신일 수도 있으나, 이를 계기로 자녀와 한 번이라도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목적이 더 크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MBTI를 다 알고 있기에 그에 맞추어 교육의 다양성과 방식을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추고 있다.
오늘의 주제가 좋았는지 분위기가 참 좋다.
다과를 나누며 자녀들의 이야기를 교사들과 스스럼없이 나누고 있다.
가정에서의 모습, 학교에서의 모습, 친구 문제, 진로 진학 고민 등 부모님은 교사에게, 교사는 부모님께 정보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고민한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기만 해도 입에 미소가 진다.
자녀(학생)를 위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자녀(학생)가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선생님)의 마음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다.
자녀(학생)들은 고민하는 어른(부모, 교사)들의 마음을 잘 아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모른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우리 지사 가족 모두는 학생들이 모두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