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처마가 길어서 포도 재배를 계획했다. 남향 주택이라 태양 비침이 자유로웠다는 좋은 조건도 겹친다. 포도 열매를 맛보는 이익 챙기기도 좋지만, 창문 가까운 데서 산소를 만들어 방으로 들여보내는 신선한 공기 혜택이 무엇보다 좋았다. 동편 화단에 포도나무를 Y자형 두 가지로 키워 마당에서 ㅁ 자로 넝쿨 몸이 되도록 뻗어가게 했다. 마당을 중심으로 북쪽의 지붕 처마에 한쪽 가지를 보내고 다른 가지는 동편 공간에서 남쪽 공간을 활용 다시 서편으로 넝쿨을 보낸다. ㄱ자 한옥 주택이라 동쪽과 남쪽에 비가림시설을 만들면 전체가 ㅁ 자 포도 넝쿨 모양이 멋지게 보이도록 키우기에 적당하다.
포도는 생리적으로 비를 맞아 오랜 시간을 빗물에 젖게 되면 이파리 병에 잘 걸린다. 그래서 비를 피하는 비가림 재배의 방법으로 지붕 처마가 안성맞춤이다. 포도 이파리에 비를 맞히지 않으면 발병도 적어 농약처리도 훨씬 줄일 수 있다. 들판 포도원도 모두 비닐로 비가림 재배의 특별한 방법을 쓰고 있다. 동쪽과 남쪽 넝쿨은 처마가 없어 비 가림이 필요하다. 포도 넝쿨 이파리가 비 맞지 않도록 방지 시설을 내 손으로 설치했다. 멋진 비 가림 시설로서 만족한 모양이 되어 숲속의 집으로 변한 환경이다.
지붕 처마가 90도 각으로 네 번을 휘고 굽으며 지나는 긴 거리다. 현재 포도 넝쿨 길이도 전체 절반이 넘도록 자라난 상태다. 비가 포도잎에 닿지 않을 정도로 처마도 넓다. 바람에 날리는 비를 예상해 비닐 폭을 절반이 되어도 충분했다. 이 절반 폭 비닐을 두루마리 형식으로 평소에는 말아 올려 두었다가 비 오는 날 드리우면 비바람에도 안전하게 견딘다. 포도나무 한 포기로 이렇게 많은 열매를 달아서 견딜 수 있냐? 하고 걱정하면 모르는 소리다. 포도 이파리만 적정 수효 확보하면 충분하게 성숙시켜 수확할 수 있다. 완벽한 비료 공급과 토양수분을 유지하면 원만한 과일 상품으로 생산된다.
신품종 샤인머스캣 포도를 심어 품질도 좋아 망고 맛 나는 값비싼 포도 생산이 즐겁기만 하다. 지난해 수확해 보니 만족한 작황을 기대해도 될듯하다. 작년 넝쿨 길이는 전체 길이에 겨우 3분의 1 정도로 키웠으나 올해는 골목길까지 키워낼 듯 보인다. 현재 남은 올해 키울 거리는 10m도 남지 않아 목적지 도착 조기 달성도 예상한다. 마당 숲을 이루는 일이라 건강 지킴의 도움이 기대하는 바다. 특히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의 기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당에 결과물 ㅁ자로 포도 넝쿨을 키우니 온통 숲속처럼 생각된다. 기존의 큰 감나무와 어울려 이웃집 정원수와 함께 숲속의 집이나 다름없다. 올해 여름에는 걷기 운동으로 숲을 찾아가지 않고 마당에서 계속 걷기 운동을 하게 되었다. 운동환경 조성으로 하루 만 보 걷기는 아주 쉬워짐을 느낀다. 매일 수시로 만나는 포도라 손질도 편하다. 아침마다 포도와 대화 나누다 보면 포도 넝쿨 생리적 의도까지 파악된다. 먼저 뻗을 순을 보호하기 위한 넝쿨손 역할도 감지하게 되었다. 넝쿨이 목적한 대로 뻗어가게 하는 연구 기술도 늘어나 전문가가 따로 없다는 느낌이다. (글 : 박용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