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사태의 여파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복지관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와 옥천장애인부모연대의 지난 10월12일 군수 면담 이후, 이번에는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9일 군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노조와 부모연대, 장애인 인권운동단체까지 전선이 점차적으로 확장되는 상황.
지난번 군수 면담이 복지관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면 이번 충북장애인차별철폐의 기자회견은 '장애아동의 성추행 규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인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임경미 소장은 "복지관은 가족같은 아이가 예뻐서 행한 행동이 무슨 문제이고 사회복지를 하는데 있어 그 정도의 터치도 없이 어찌 일을 하냐며 아무 일 아니라고 한다"며 "사회복지를 하는 이들의 입으로 이러한 무서운 말을 듣는 내내 눈앞이 아찔했고 피가 거꾸로 솟아 분노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의 이러한 말과 행태를 지켜보는 자원봉사센터장도, 옥천군도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하면서 법적으로 무혐의를 받고 종결된 사건을 왜 자꾸 거론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며 "옥천군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저 밑바닥 어딘가에 있는지 찾을 수 없어 절망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30여 명의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군 주민복지과 담당팀장과 휴게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애인 차별철폐연대는 '옥천군의 미온적인 태도를 규탄하며 아동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이 자기결정권을 보호받고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군수 면담을 제안했다.
군 주민복지과 이소나 장애인복지팀장은 "군수님이 연수에서 돌아오시면 보고 드리고 면담 일정을 잡을 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