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명 : 사고와 표현 2
담 당 : 이문성 교수님
제출자 : 강인구(국제스포츠학부, 16학번)
제출일 : 2016년 9월 19일
과제명 : 지난 여름방학동안 있었던 일
세부과제명 : “나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방학“
저에게 이번 방학은 진짜 대학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맞이하는 첫 번째 방학, 주위 선배들이나 먼저 대학시절의 방학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기말고사기간 전부터 저에게 “대학교 방학은 엄청 길다. 시간을 잘 써야한다.”라거나 “최소한 아르바이트라도 해라”라는 말을 줄곧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달의 긴 시간 동안에 많이 경험해보고, 많이 놀러라도 다니려고 많은 계획들을 잡았습니다. 방학이 시작되고 바로 다음 주부터 학교 선교단체인 CCC에서 1주일의 여름 컴퍼런스와 약 3주간의 중국 상해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또 친구들과 강원도 인제, 속초에 놀러가기도 하고 여수, 광양, 통영 등 남해로 거의 투어를 하다시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3P바인더 세미나 등 여러 세미나에 참석도 했습니다. 결국 2달이 좀 넘는 방학기간 동안에 집에 있던 적은 2주도 채 안될 정도로 많이 경험하고, 놀러 다녔습니다.
사실 방학 초, 학과선배 중에 친한 형인 준형이 형이 같이 스포츠 의학분야 학술대회에 나가보자고 하셨습니다. 팀에 12학번 선배들도 있고, 너는 16학번이니까 그냥 잘 따라만오고 경험을 많이 해보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당시 스포츠의학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서 대회도 대회지만 많이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부담 없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쯤 되어 카톡방에 초대가 되고 선배님들께서 조금씩 대회에 대한 틀(주제)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등속성, ROM, 신장성 수축 등과 같은 전문용어도 많이 나오게 되고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논문들이나 말이 오고갔습니다. 분명 처음에는 그냥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카톡을 봐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고, 가끔씩 아직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선배님이 “인구야 너의 생각은 어때?” 이렇게 물을 때는 부담을 넘어서 저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별로 크게 부담될 것도 없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계속 밖에 있을 때라서 더더욱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 힘들었던 방학이 끝나 학기가 시작되어 주제를 잡고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카톡으로만 보던 선배님들을 직접 만나고 같이 준비하면서(거의 보조역할만 했지만) 점차 부담감은 사라지고 즐거움이 생겨났습니다. 대회자체를 준비하는 재미도 있었고, 그 외에 선배님들과 얘기를 하거나 주시는 자료에서 스포츠의학관련 공부방법, 또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학과 소모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스포츠의학 소모임인 CNS에도 들어가서 같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학 때 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지금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이 학술대회에 참여한다고 했던 것이 제 2학기의 방향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제 대학생활 전체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가 지나간 후에 손을 흔들어 보지만 버스는 멈추지 않고 떠나간다. 버스기사를 원망하지만,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이번 방학은 저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방학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