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생활상과 향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 - 실향민문화촌
한국전쟁 발발 이전 무명의 작은 포구였던 속초는
해방 이후 38선이 한반도를 갈라 놓았을 때 이북지역에 속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6.25전쟁과 미군정, 실향민들의 건설 등 속초는
격변기 분단의 역사를 품에 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05년 11월 4일 개관한 속초시립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은 속초가 지닌 독특한 민속 문화를
지역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며 지속 발전시키는 것을 미션으로 설립되었다.
산, 바다, 호수, 온천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고루 갖춘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인 속초시의 문화는 설악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촌문화와 동해바다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발전한 어촌문화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이북 피난민의 대거유입과 정착으로 형성된 청호동 아바이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문화가 속초의 향토문화와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독특한 형태의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속초시립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은 이러한 속초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6.25전쟁 이후 월남한 피난민 가옥을 재현하였으며 '하꼬방(상자집)'으로 불리는 가옥 안에는
당시 피닌민들의 생활도구 및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호동(아바이마을)골목
청호동은 한국전쟁 때 피난 내려온 함경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전쟁의 포화를 피해 남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은 부산 거제도 등지에 흩어져서 살았는데,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모여 살자는 취지 아래 1951년부터 이곳 청호동으로 모여들게 됐다.
조금이라도 더 고향 땅에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속초 청호동에 터를 잡은 함경도 사람들은
그 때부터 바다일 밭일 가리지 않고 억척스럽게 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집도 간이식으로 지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뒤에 휴전선이 생기고 마음대로 오갈 수 없게 되자 실향 마을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전상수가옥
방과 부엌사이에 창고가 일자형으로 배치된 구조이다.
청호동에서는 '하꼬방'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현재(2007년)도 원형의 모습이 일부 남아있다.
부엌공간은 밥을 짓기 위한 도구와 물품보관을 위한 아주 작은 최소한의 공간만으로 만들어졌다.
여기 문화촌에서는 아주 작은방에 여러 식구가 모여 살았던 전상수가옥을 "겨울 생활 모습"으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장가간 아들의 신혼방을 들이면서 부모들이 거처하는 방과 사이를 띄어 창고로 사용한 공간이다.
신혼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지혜의 산물같이 느껴지는 곳이다.
모든것이 부족했던 피난 시절에 집짓는 재료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변에 있는 어떤 재료든 이용하여 집을 지어야 했다.
주로 쓰인 재료는 판자, 깡통, 종이박스 등이었다.
가옥의 종류로는 가족 단위의 개인주택,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화장실과 공동우물 등이 있다.
공중변소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은서네집'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있는 북청사자놀음에 등장하는 사자탈과 등장인물들의 탈이 전시되어 있다.
명태순대
오징어순대
가자미 식해
함흥냉면
갯배모형
청호동과 중앙동 사이를 오가며 피난민들을 실어 나르던 청호동 갯배 실물을 재현 전시해 놓았다.
디오라마(Diorama)로 재현해 놓은 청호동사람들의 삶.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사람이 살지 않던 백사장인 이 곳에 수복후 월남한 피난민들이 거주하게 된것이 '아바이 마을'의 시작이다.
1966년 1월 1일 동제 실시 이후 '청호동'으로 명명되었으나 함경도 피난민들이 많음에 따라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1동은 '심포마을', 3동을 '여흥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속초역사(驛舍)
속초시 동명동 450-195번지에 있었던 고깔형 건축 구조의 속초역사(驛舍).
1978년 철거되기까지 37년간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운명을 함께 했다.
속초역사는 1941년 동해북부선(원산~양양)이 지나는 역사의 하나로 세워졌는데 동해북부선은 일제가
원자재 수탈을 위해 원산까지 연결되었던 노선이다.
당시, 북으로 가는 기차는 양양역을 출발하여 낙산, 물치, 속초, 천진, 문암, 공헌진, 간성, 현내역을 지나 통일전망대 바로 아래에 있던 초구역, 그리고 지금의 평양 땅인 고성, 삼일포, 외금강, 장전, 통천역을 지나 종착역인 원산역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속초역사는 38선 이북지역에 속해, 북한으 통제하에 있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대규모 폭격으로
철로가 파괴되어 역사의 기능이 정단되었으며, 국군이 북진할 때는 화장장으로 이용되기도 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속초시립박물관
강원도 속초시 신흥2길 16(노학동 736-1)
전화 : 033-639-2977
찾아오시는 길
1. 고속도로 방면
영동고속도로 → 대관령 → 현남톨게이트 → 하조대톨게이트 → 낙산사 → 설악산입구(해맞이 공원) → 대포항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속초해수욕장) → 엑스포타워 → 청초교 (일명 쌍다리) 사거리(좌회전) → 동우대 → 척산온천삼거리(우회전) → 조금더 가면 우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900m)
2. 미시령 방면
미시령터널 → 톨게이트 → 한화리조트 사거리(우회전)(직행버스는 한화콘도 사거리에서 정차함) → 조금더 가면 좌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500m)
3. 한계령 방면
한계령 → 설악산오색지구 → 낙산사 → 설악산입구(설악해맞이공원) → 대포항 → 속초고속버스터미널(속초해수욕장) → 엑스포타워 → 청초교 (일명 쌍다리) 사거리(좌회전) → 동우대 → 척산온천삼거리(우회전) → 조금더 가면 우측으로 속초시립박물관(약 900m)
첫댓글 우와..열차님 감사합니다^^
비타민님 감사^^
상세한 내용 잘 보았습니다^^
워크뷰님 잘 계시죠?
예^^
신문지 , 덕지덕지 붙인방에서 살아도 행복하다면 살았는데요.
요즘 부족할것 없는데도, 다들 힘들다 어렵다 하네요...ㅎㅎ
맞습니다. 물질적인 풍요와는 별개로 어려웠지만 행복감은 컸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