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한산에는 협동심을 기르고 단조로운 노동을 흥겹게 하기 위하여 모시생산을 위한 놀이문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서천군에 예로부터 전승되어온 민속놀이 중 저산팔읍(舒川苧山八邑)길쌈놀이가 그것이라고 하네요.
이곳 전시관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시연이 매일 이뤄지고 있는데요,
한산모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모시체험도 하고, 모시 짜기 시연을 한다고들 합니다.
고운 모시옷 뒤에는 어머니들의 거칠어진 손이 있다.
모시관 지하에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려는데, 어디선가 바삐 움직이는 베틀소리가 들려옵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머니들이 대여섯분 베틀에 앉아 모시짜기에 여념이 없으시네요.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베틀소리는 한올한올 짜여지는 모시의 섬세함이 그려지는듯 합니다.
만지면 날라갈것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모시,
모시틀에서 한줄 한줄 씨줄과 날줄이 교차되면서 만들어지는 모시,
그 모시를 만드는 손은 거칠고 거친 우리 어머니들의 손이었답니다.
천년전 탄생한 모시에 현대적 디자인을 입히다.
모시 그러면 웬지 할머니들, 할아버지들만 입을 그런 옷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요, 이곳에서는 한산모시를 소재로 패션디자이너들이 현대인에 기호에 맞는 옷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모시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패션쇼를 한다고 하네요.
또 모시를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판매하여
한산모시관은 가히 대한민국 천연섬유산업의 메카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달라도 한참 다르다른 깻잎과 모시
전시관내를 두루 둘러보고 광장 한가운데를 지나려니, 웬 깻잎같은 것이 많이도 심어져 있습니다.
한산전시관에 웬 깻잎인가 싶어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모시잎이 해를 향한쪽은 깻잎과 비슷하나, 뒷면은 허옇게 되어 있어 달라도 한참 다르다고 하네요.
첫댓글 내년 여름엔 모시옷 한 벌 장만하고 싶은 생각이 엄청 나더라구요~~^^
저도 그랬어요. 고운 모시옷을 보니 입고 싶어지더라구요.
전통을 이어나가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존경합니다.
하루 8시간을 베틀에서 계신다니, 좀 걱정은 되더라구요. 이제 쉬실때도 되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