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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독일 통일평화 역사기행 1 : 베를린과 포츠담(07.16~17)
작성일: 2024.07.30. 21:00
수정일: 2024.07.31. 03:27
작성자: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몇달 전 한겨레 신문에서 아래와 같은 독일 기행 광고를 봤다. 독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어 하는 나에게 큰 관심을 끄는 광고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녔던 해외여행들보다 여행비가 최소 1.5배 많았다. 그래도 전문여행이라 그런가 라고 생각하며 아내와 함께 신청했다. 많은 여행비를 생각해서라도 여행 중 그리고 여행 후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여행 중 첫 놀람은 여행사(비케이투어)에서 이번 여행 관련 소책자를 만들어 나누어 준 것이다. 둘째는 비케이(BK: 바이칼 코리아의 약자)투어 대표가 동행한 것이다. 비케이투어 대표는 처음 실행하는 프로그램에는 꼭 참석한다고 한다. 박대일 비케이투어 대표는 여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신경쓰며 참여자들이 놓치거나 촬영하기 어려운 사진을 잘 찍어 단톡방에 올렸다. 드레스덴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합류한 임창로 유로 스코프 대표의 만남과 해설 및 질의 응답도 매우 성의있고 좋았다. 여행에 참여한 일행분들께서도 따듯한 마음으로 성공적인 여행이 되도록 잘 협력하며 사랑과 우정의 만남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0일간 여행을 마치고 귀국후 나의 첫 과제는 10일간 보지 못한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여 본 연구소 카페에 올리는 것과 이번 여행 관련 글을 써서 <한겨레>에 투고하는 일이었다. 귀한 시간, 비용, 노력을 투자한 여행의 가치를 최대화 하는 것은 신문사에 글이 게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다. 다행히 투고한지 2시간 30분만에 게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조만간 <한겨레>에 게재될 것 같다.
지금까지 국내외 여행 또는 탐방을 한 뒤 기록으로 남겼던 것 같이 이번 여행도 기록으로 남긴다.
- 7/16(화) 09:45, OZ 541편으로 인천 국제공항 출발. 16: 30,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13시간 소요, 시차 7시간). 19: 45 LH 200편으로 20: 55 베를린 공항 도착. 호텔 Holiday Inn Berlin - City West
- 7/17(수) 07:00 호텔 조식후 포츠담으로 이동, 체칠리엔호프 궁전. 상수시 궁전 탐방, 베를린으로 이동 베를린 신 국립독일박물관. 브란덴부르크 문,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탐방. 호텔 Holiday Inn Berlin - City West
7/17 07:00, 베를린 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퇴임후 고국 서울에서 살다 여름 두달은 한국보다 시원하고 녹지가 많은 베를린 자택에서 생활하는 김해순 유라시아평화통합연구원장을 만나 식사와 차를 마셨다. 김교수는 40여 년간 독일에서 살았다. 아침 일찍 찾아와 식사와 대화를 나눈 김해순 교수께 깊이 감사드린다.
베를린에서 1945년 7월 중순부터 약 보름간 포츠담 회담이 열린 포츠담 체칠리엔호프 궁전까지는 버스로 40여 분 걸렸다. 가는 도중 구동독에서 구서독으로 넘어가는 강을 건넜고, 히틀러가 세계 최초로 세웠다는 자동차 경기장 관중석을 보았으며, 역시 히틀러가 세웠다는 국제박람회장 건물도 버스 안에서 잠시 봤다.
베를린시 면적은 서울시보다 1.5배 크나, 인구는 364.5만(2019년 기준)으로 서울의 삼분의 일 수준이다. 따라서 인구밀집도가 서울의 사분의 일에서 오분의 일 수준이며, 위도가 서울보다 높고 습도가 낮아 여름에도 쾌적하다. 특히 서독 사람들이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를 좋아하며 숲과 나무가 많아 더욱 쾌적하다. 일흔 넘은 김해순 교수가 왜 여름이면 베를린에서 지내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는 이유이다. 45년간 분단됐던 동베를린과 서배를린시의 크기는 현재 서울의 75% 크기였다. 이 정도 크기였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 착륙할 수 있었던 비행장이 서베를린에 건설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베를린 공항에 갈 수 있었던 비행기는 서독 국적기인 루프트한자는 불가했고, 미, 소, 영, 프랑스 국적기만 가능했다고 한다. 한편 베를린 외 동서독 국경 통과는 동서독 두 국가가 공동으로 허락한 비자 또는 기타 증명서가 있을 때만 통과가 가능했다고 한다.
1945년 7월 보름간 포츠담 회담이 열렸던 체칠리엔호프 궁전은 울창한 자연 숲 공원에 독일 전통의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예쁜 많은 꽃이 어울러 있는 곳이다. 미, 소, 영 3국 정상과 대표가 모여 회담을 했던 방은 잘 보존되어 있었으며, 독일의 중,고등학생들은 선생님의 해설을 매우 집중하며 경청하였고, 휴대전화나 친구와 이야기하는 학생은 볼 수 없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독일 여행이 끝나는 모든 것에서 볼 수 있었다.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의 진지하고 집중적인 모습은 유치원 시기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포츠담 회담 : 1945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독일 포츠담에 있는 빌헬름 폰 프로이센 황태자의 집이었던 체칠리엔호프 궁(독일어: Schloss Cecilienhof, 영어: Cecilienhof Palace)에서 개최된 회담으로, 소련, 영국과 미국 등이 회담에 참여했다. 소련의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 영국의 총리 클레멘트 애틀리와 미국의 대통령 해리 S. 트루먼이 각국의 대표로 참여했으며, 회담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고 5월 8일(유럽전승기념일)에 항복한 나치 독일을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를 논의하였다. 그 외에도 전후 질서, 평화 조약, 전쟁의 영향에 대한 대응 등의 주제도 논의된 회의이다.(출처: 위키백과) |
체칠리엔호프 궁전 탐방을 마친 일행은 상수시 궁전으로 이동했다. 상수시의 의미는 상(프랑스 어원으로 무엇이 없음을 뜻하는 영어의 'without'과 프랑스어 수시(걱정)의 결합어로서, 한국에서는 TV 드라마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시간 관계로 궁전내 입장은 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내용을 참조하면 좋다. 상수시 궁전 - Google
일행은 다시 베를린 시내로 돌아와 베를린 필하모니 극장이 있고, 베를린 영화제가 열리는 포츠담 광장(포츠담시가 아닌 베를린 시내에 있음)내 식당에서 점심과 식당에서 자체 만든 맥주를 마셨다. 이곳 건물들을 '더 센터'로 부른다고 한다.
이어 베를른시에 있는 두개의 국립박물관 중 우리 일행은 기원후 유물 및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독일 신 국립박물관을 방문했으며,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이동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보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심하게 파손되었던 독일 국회(국가 의회)의사당 건물에 대한 설명을 현지 가이드에게 자세히 들었다. 국가 의회의사당 건물을 직접 가보질 못해 누리집 링크로 대신 경험한다. 국가의회 의사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건설과 인류] 독일 국회의사당. 민주주의를 상징하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일행은 남쪽으로 몇 백미터 걸어서 '홀로크스트 추모 공원'에 잠시 머무르며 공원에 대한 설명을 현지 가이드에게 들었다. 이 추모공원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들은 시멘트로 만든 조형물 위를 뛰어 다니기도 했다. 이에 이곳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아이들 부모에게 와서 이 곳의 의미를 설명하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이 시멘트 조형물에 걸터 앉는 것은 허용된다. 이어 일행은 베를린 장벽이 그대로 남아 전시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직접 만저 보며 분단 독일의 아픔을 실감했다. 베를린 장벽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여길 보면 좋다. 베를린 장벽 - 나무위키 (namu.wiki) 체크포인트 찰리 - 나무위키 (namu.wiki)
다음편에는 95개조 테제를 발표하여 종교개혁의 창시자가 된 루터 교회, 루터가 신부에서 목사로서 신분을 바꾼 후 결혼하여 살던 수도원, 루터의 묘 그리고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작곡하고 연주하고 지휘 등 음악활동을 했던 성 토마스 교회, 독일 통일 운동의 시발점이라고도 불리우는 성 니콜라스 교회 등이 있는 비텐베르크의 명소에 대해 살펴봅니다.
이병호ㅣ
남북교육연구소장, 교육학박사, 한국통일교육학회 부회장, 겨레하나 파주지회 고문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 그리고 민주주의와 노동의 가치를 위한 연구 및 집필, 시민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독 저서 「북한 교육과 평화통일교육」(살림터)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2024역사와 문화가 있는 평화 기행 : 독일, 7월 16일 출발
2024역사와 문화가 있는 평화 기행(5)독일, 7월 16일 출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소식
2024-03-27
조회수 415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승환님, 오랫만에 본 카페에 들어오셨네요. 다음편도 기대한다고 하니 더욱 고맙고요. 자주 들어와 좋은 글 있으면 편히 올리고 또 댓글도 많이 달아줘요. 홍승환 선생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