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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將軍峰:738m) 소개
장군봉(738m)은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와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며,
운장산의 북쪽 자락에서 뻣어나와 큰 암봉이 솟구치어 형성된 산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은 첩첩산중의 산골이다. 조선시대부터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불리기도 했다. 금남정맥 줄기가 남북으로 흐르며
동쪽의 진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동상면 일대에는 연석산과 운장산 장군봉
삼정봉 중수봉 운암산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산이 겹겹이 쌓여 있고 그 산들 사이에는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는 깊은 계곡이 발달했다.
밤목리라는 동네는 지금까지도 '전기 없는 마을'로 남아 있기도 하다.
완주군 동상면의 첩첩산중에 솟은 암봉인 장군봉은
마치 세상을 호령하는 듯한 기세의 산이다.
구수리마을의 뒷산 역할을 하는 장군봉(將軍峰·738m)은 주변을 압도할 정도로
우뚝 솟은 암봉이다. 최근에는 암릉 산행을 즐기려는
산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금남정맥 종주 산꾼들에게는 일종의 통과의례 역할을 하는
당당한 주요 봉우리이기도 한 장군봉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만으로도
산꾼들의 혼을 빼앗을 만큼 전망이 뛰어나다.
또한 6부 능선 이상의 루트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암벽과 암릉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산자락에 공수부대 야전훈련장이 자리 잡고 있을 정도니
그 산세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겠다.
직벽에 가까운 절벽과 경사가 심한 암벽으로 인해
안전시설이 구비되기 이전까지는 적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로프와 쇠사슬, 바위 면에 부착한 발받침 등
안전시설이 재가설된 후에는 위험요소가 많이 줄어들었다.
장군봉에는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바로 사자바위 두꺼비바위 해골바위(일명 '용 뜯어먹은 바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암들의 존재다.
산행 도중 이들 바위를 만나면 자연의 오묘함과
신비로움에 경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해골바위라는 이름은 옛날부터 전해져 오던 이름이 아니다.
산 아래 구수리마을 주민들은 옛날부터
이 바위를 용이 할퀴거나 뜯어먹은 흔적이 있다고 해서
'용 뜯어 먹은 바우'라고 불렀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산행객이 늘어나면서 그 중 누군가가
구멍 뚫린 모양 때문에 '해골바위'라는 이름을 붙여 버렸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각종 등산지도나 안내판에도 해골바위로 표기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어감부터 썩 호감 가지 않는
'해골바위'라는 이름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실제로 이 바위의 측면이 구멍이 뚫려 있긴 하지만
위에서 보면 용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고
등에는 마치 용비늘과 등뼈 흔적 같은 신기한 돌출 부위가 있음을 강조한다.
원래 주민들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등산객들이 내키는
대로 붙여버린 근거 없는 작명 관행이 빚은 혼란이다.
장군봉은 그 산세의 장엄함이나 깊은 계곡 등을 고려할 때
절이나 암자가 있을 만도 하지만
산자락에 절이 없다. 주민들에 따르면 예부터 장군봉
자락에 서너 차례나 절이 들어섰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곧 폐사되곤 했다고 한다(빛고을 목요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