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대열 예술인의 산실 [통일로포럼] 이야기-김근배
약사: 대열 지역포럼 [통일로 포럼]
이 회고는 대열임관50주년 기념책자 (가칭: 대열 반세기 여정)에 수록시킬 예정인 대열의 지역별 친목모임인 [지역포럼] 활동 약사에 대해 각 포럼 회장께 작성을 요청해 받은 글입니다. 아래 글은 통일로포럼 현임 회장 김근배 동기가 보내온 약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포럼 회원이었던 고 박창규· 이대걸 형들을 그리워하며 이 약사를 전합니다.
-편집위원 김명수 (註)-
통일로 지역 모임에 대하여
김근배
제목에서 이미 밝혔듯이 이 모임 “통일로 포럼”은 서울시 북쪽 통일로 선상에 사는 동기생들이 모여 식사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하여 2011년 4월7일에 출범하였다.
그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중심으로 한 강북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동기생 5명이 저녁을 함께 하며,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자리를 옮겨가면서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참석 동기생들은 김부명, 나종화, 박창규, 이대걸, 김홍찬으로서 1, 2, 4, 5, 6 중대 출신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첫 모임의 참석자들은 이 모임의 명칭을 가칭 '북한산회'로 하고, 모임을 정례화 하여, 함께할 수 있는 주변지역 거주 동기생들과 어울림의 즐거움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모임 회장은 일산지역 최초거주자인 고(故)박창규 동기를 만장일치로 추대하였던 것이다.
한편 모임은 성격상, 그해 1월 서울 강남지역에 먼저 시작된 여의도포럼에 상응하여, 대열동기생의 친목과 화합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생겼다고 할 대열동기회 강북지역 최초 생활권모임이었던 것이고, 6월9일 백석역 인근 식당에서 두 번째로 모임을 가지면서 모임 명칭을 가칭 ‘북한산회’에서 <통일로포럼>으로 바꾸어 확정했다.
이날 두 번째 모임에는 은평구 거주 김근배, 녹번지역 서원식, 수색지역 오현재가 합류하면서 총원 8명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두 테이블의 구성원으로 증강되었으며, 격월제로 모이는 다음 모임은 파주의 아기자기한 심학산을 가볍게 등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실행에 옮기게 돼, 모임이 활기차게 이어져 갔다.
이날 두 번째 모임의 후기를 쓴 김홍찬은 다음과 같은 멋진 덕담(德談)을 남긴다.
“남자들 장수를 위해 建(건) 妻(처) 財(재) 事(사) 友(우)가 필수조건이라는데 친구들 자주 만나 못 다한 情(정) 새로운 情(정) 나누고 쌓아가면서 살아봄도 좋을 듯싶다.”
이후에도 모임엔 일산 식사동 LG자이 대단지로 이사 온 이택호동기가 합류하여 11년간 친목을 다지고 있었다.
그렇게 통일로 포럼은 생전의 박창규 동기가 주축이 되어 화정(花井)에 사는 김홍찬과 또 생전의 이대걸, 그리고 행신에 사는 나종화, 퇴직하자마자 고향인 의정부 가까운 곳 은평 뉴타운으로 이사 온 김근배가 모여 박창규를 회장을 추대하여 모임을 활발하게 시작하였고, 11년이나 다정하게 이어오는 동안, 연이은 哀史(애사)도 가지며 지금은 김근배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작은 산 등산 후 또는 파주지역 명승지를 답사 후 저녁모임을 하다가. 지금은 낮에 쌀밥 집에서 조촐하게 오찬 모임을 이어 오고 있다,
모임을 가지면서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느끼며, 또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 선인들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
삼송, 원흥, 지축, 식사 지구등 제2의 일산 신도시가 형성되었는데 이렇게 도시가 확장되며 주택이 늘어도 주택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동안 김부명 동기는 꾸준히 서도(書道)에 정진하여 초대작가 반열에 오르고, 나종화 동기는 그림에 심취하여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전시회를 갖는등 개인적으로 취미와 성취까지 아우르는 동기들이 있어 뿌듯함을 갖는다.
대열 최고의 名唱(명창)이었던 故(고) 이대걸의 존재를 잊지 않는다면, 비록 크지 않은 모임 통일로포럼은 대열 藝人(예인)의 産室(산실)이 아니던가?
이 모임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나가길 희망해 본다.
2021.7.6. 김근배
♧사진: 2011.12.2 율곡선색 유적지 탐방 화석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