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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고대령님, 군산님, 황산
구간거리(포항셀파산장에서 실제 측정거리)
동대산-6.95-두로봉-8.15-응복산-6.8-구룡령-1.34-구룡령옛길정상 총23.24km
산경표상 이동거리: 26.96km(식수확인 이동거리 포함, 용규네 휴게소 왕복거리 제외)
산행시간: 15시간 29분(03:33~19:03, 휴식 및 식수확인 5시간 04분포함)
구간별 통과 및 휴식(12회) 시간(식수 찾는 시간 포함)
동대산(03:33) – 1406봉 지나고(04:19~04:31) – 만월지맥 갈림길(두로봉 3.0km전, 05:24~05:51) – 두로봉 0.6km전(06:50~07:03) – 두로봉(07:30) – 두로봉 지나(07:58~08:17) – 신배령 가기 전(09:20~09:32) – 신배령(09:45~10:15) – 만월봉(11:12~11:29) – 응복산(12:09~12:51) – 마늘봉 가기 전(13:47~14:02) – 구룡령 2.16km지점(14:49~15:03) – 약수산(15:46~15:55) – 구룡령(용규네 휴게소 식량보급, 16:46~18:25) – 구룡령옛길정상(19:03)
○ 산행정보
식수위치
• 신배령 좌측 190m(5분거리) 계곡수
• 구룡령 정상 희주할머니(간이 천막)
• 구룡령 좌측(홍천방면) 50m 등산로 입구 빨간 고무 다라이 및 호수(갈수기에는 물 나오지 않음)
• 구룡령옛길정상 좌측 계곡수(미확인)
숙박 및 식당(휴게소). 마트(시장) 및 교통
• 구룡령 정상 희주할머니(010-6356-8759)- 천막 감자전, 도토리묵, 커피, 칡즙, 컵라면
• 구룡령 좌측 3.5km지점, 용규네 휴게소(010-5366-5986)- 픽업 및 식량 택배가능(강원도 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6404-7), 도토리묵, 감자전, 라면, 계란, 생 칡즙, 커피, 막걸리, 산약초
• 양양에 다양한 마트, 편의점, 식당이 많고 택시요금은 미터 요금 적용
• 구룡령 – 양양 개인 택시(010-2839-2011, 심부를 및 식량 택배가능 약 60,000원)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숙박 및 식당, 마트(시장)는 종주구간 중 택시로 접근하기 가장 가까운 곳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택시기사와 협의하여 식량택배 및 마트(식량, 식수) 심부름이 가능하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박지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후기를 참고하시기바랍니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켜 줄 병원 처방약과 스포츠 근육 테이핑 등을 구룡령 용규네 휴게소에서 받을 생각에 오늘은 걱정없이 깨지도 않고 푹 잘 잤습니다.
구룡령 용규네 휴게소 사장님 퇴근이 저녁 6시라 가능하면 구룡령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려고 2시 50분에 기상합니다.
알람 소리에 거의 동시에 불이 켜지고 슈퍼문 보름달이 동대산 비박지를 훤히 비추고 있습니다.
구룡령 구간은 진드기가 많아 준비해 온 진드기 기피제을 뿌리고 동대산을 출발합니다. (03:33)
46분 산행한 후 1406봉을 지난 지점에서 12분간 휴식합니다. (04:19~04:31)
차돌백이(04:57)
희한하게 구멍이 뻥 뚫린 나무 ㅎㅎ
53분 산행한 후 만월지맥 갈림길인 두로봉 3.0km전에서
27분간 아침식사 휴식합니다. (05:24~05:51)
휴식을 하는 동안 아침 해가 나무사이로 떠오릅니다. (05:47)
두로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늘 가야 할 구룡령 방향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잠을 못 자서 얼굴이 부었는데 오늘은 걱정없이 푹~ 잘 자서 그런지 얼굴이 훤합니다. ㅎㅎ
진드기가 많은 구간이라 진드기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수풀사이길은 BPL우비치마를 내려서 착용하고 지금처럼 훤한 등산로는 허리벨트 위로 올려서 덥지 않게 산행을 합니다.
59분 산행한 후 두로봉 0.6km전 지점에서 13분간 휴식합니다. (06:50~07:03)
무릎만 아프지 않으면 정상이 바로 앞이라 두로봉까지 올라가서 쉬었을텐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참습니다.
두로봉(07:30)
잠시 후 헬기장에 있는 두로봉 정상석(07:31)
오늘 가야 할 응복산이 10시 방향으로 멀리 보입니다.
55분 산행한 후 1121봉 가기전에서 19분간 휴식합니다. (07:58~08:17)
완만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며 종주합니다.
1시간 3분 산행한 후 신배령 가기 전 12분간 휴식합니다. (09:20~09:32)
신배령에서 휴식하려고 하였으나 산행시간이 1시간이 넘어가기 시작하여 무리하지 않습니다.
13분 산행한 후 신배령에서 30분간 식수 확인 및 휴식합니다. (09:45~10:15)
신배령에서 좌측 약 190m, 5분거리에 있는
계곡에서
식수를 보충합니다.
57분 산행한 후 만월봉에서 17분간 휴식합니다. (11:12~11:29)
군산님의 진한 쌍커플과 붓기가 가라 앉지 않아 걱정을 하자 고대령님이 “소금류 과다 섭취 부작용이 아닌가~”라고 말을 하면서 검색을 해보라고 합니다.
군산님이 검색하여 보더니 그럴 수 있다며 폭염 속 종주 중 염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많이 먹었던 함초 및 소금환 섭취를 중단해야겠다고 합니다.
산행후기를 쓰면서 얼굴부종에 관해 검색해 본 결과,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이 얼굴 부기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며,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얼굴이 붓는 가장 흔한 이유의 하나는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밤에 라면, 떡볶이 등 밀가루 음식을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는 것처럼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삼투압 현상을 유발하여 세포가 수분을 머금어 부종을 유발하기 때문에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다면 그만큼 몸이 쉽게 붓는다고 합니다.
응복산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40분 산행한 후 응복산에서 42분간 점심식사 휴식합니다. (12:09~12:51)
1,000m이상 고봉들을 연이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있습니다.
제니님이 주신 찜질형 테이핑 및 파스, 등산객이 주신 찜질용 크림 덕분에 통증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도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종주하고 있습니다.
구룡령 용규네 휴게소에 가능하면 일찍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오침을 하지 않고 출발합니다.
구룡령 6.42km(13:00)
56분 산행한 후 마늘봉 가기 전 15분간 휴식합니다. (13:47~14:02)
조금 전에 지나온 산경표상 샘 표시는 시간 관계상 패스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선두에 서서 거미줄을 제거하려고 스틱을 흔들다 보면 그 순간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 남은 구간은 고대령님과 군산님이 교대로 선두에서 리딩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룡령 3.98km(14:23)
10시 방향으로 약수산이 보입니다.
후미에서 뒤따라 가니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없고 부담이 없어 산행 메모와 사진 촬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사람이 없고 앞사람만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어 완전 자유롭지만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없어 심리상 힘이 더 드는 것도 같습니다. ㅎㅎ
47분 산행한 후 구룡령 2.16km지점에서 14분간 휴식합니다. (14:49~15:03)
무릎 통증이 생긴 후로 50분 전후로 산행을 하니 체력적인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43분 산행한 후 약수산에서 9분간 휴식합니다. (15:46~15:55)
휴식시간을 10분 내외로 하니 늘어지지 않아 이 또한 좋습니다.
빠른 종주를 위한 장거리 산행에 휴식시간은 10분이 적당하지만 얘기를 하거나 메모를 하다 보면 금방 10분이 지나가 각자 볼일 및 먹는 것에 따라 휴식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룡령 0.6km 지점부터 급경사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16:17)
56분 산행한 후 구룡령에 도착(16:51), 체크한 산행시간 13시간 17분, 이동거리 25.62km
구룡령 정상석 앞에는 간이천막이 있고 할머니가 30년째 장사를 하고 계십니다.
이곳에서는 감자전, 도토리묵, 커피, 칡즙,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으며 물은 음식을 먹으면 집에서 받아온 물을 준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홍천군 내면 명개리가 집이라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하시고 식량 택배는 불가합니다.
잠시 후 군산님이 도착하여 용규네 휴게소 사장님에게 전화하여 픽업을 요청합니다.
구룡령에서 좌측 3.5km 지점에 있는 용규네 휴게소
사장님 차량을 타고 내려가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발전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픽업 및 발전기 사용 비용을 물어보니 그런 것은 받기가 애매해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룡령 용가네 휴게소에 도착하여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은 발전기를 돌려 충전을 시작하고 먼저 택배로 받은 처방약을 꺼내서 먹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2회 복용)
집에서 홍삼 건강식품과 복숭아 4개를 같이 보내줘서 1개씩 나누어 먹고 1개는 사장님께 드립니다.
사장님 퇴근시간에 맞춰 모든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세탁과 세면을 번개처럼 한 후 사장님께 양해를 구해 이곳에서 택배로 받은 식량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특식은 당뇨인 식단으로 적합하게 준비한 통곡물 햇반과 번데기, 그리고 맛을 내기 위한 감미료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과 카라멜색소, 말티롤시럽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4無) 장조림 반찬 3종을 오리지널 티타늄 퍼스널 플레이트(62g)에 담아 정신없이 먹습니다. ㅎㅎ
스마트폰을 충전하면서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관계로 이곳에서 음식 먹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어 집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이곳 용규네 휴게소 식사류는 라면만 있고 도토리묵, 감자전, 라면, 삶은 계란, 생 칡즙, 커피, 막걸리 등이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며 특히 이곳의 생 칡즙은 유명한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도토리묵 2개, 감자전, 라면, 삶은 계란, 생 칡즙, 막걸리 등을 먹어 2만원이 나왔지만 구룡령으로 다시 태워다 주는 비용까지 포함하여 5만원을 드렸습니다.
다시 사장님 차를 타고 구령룡으로 올라와 구룡령에서 용규네 휴게소를 다녀오는 동안 시간이 1시간 39분 소요된 것을 확인하고 구룡령옛길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18:25)
구룡령옛길로 올라갈 등산로 입구 오른쪽을 보면 희주네 할머니가 갖다 놓은 빨간 고무 대야가 있고 호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물은 나오지 않고 있어서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물 3L와 새롭게 보충 받은 식량은 처음 짊어질 때만 무겁지 올라가다 보면 몸이 바로 적응되어 가볍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병원에서 처방한 약도 먹었으니 나아지기를 기대해보며 올라갑니다.
구룡령에서 38분을 올라온 구룡령옛길정상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19:03)
4일차 산행시간 15시간 29분, 이동거리 26.96km(산경표상 용규네 휴게소 왕복거리 제외)
산경표를 보면 구룡령옛길정상 좌측에 구룡령 옛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분명 계곡수가 있을 것 같았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배낭 및 모든 짐은 멀티 비비색 안으로 들여보내고 비박준비를 끝냅니다.
무거운 매트를 하루 종일 들고 오는 것보다 잠깐 땅바닥의 평탄작업만 한 뒤 가벼운 논-슬립 매트(216g)와 보조 롤 매트를 함께 사용하면 무게 부담은 덜 하면서 등은 배기지 않아 편안하게 잘 수 있습니다.
또한 필로우백(40g) 베개를 사용하여 에어 베게처럼 부스럭거리거나 꿀렁거리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아 집에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게~ 결로 및 습기에 강한 하계 및 사계절 침낭인 올커버 TOP침낭(460g)은 결로환경에서도 뽀송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이곳은 텐트 4~5동까지 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물이 없는 곳에서 비박을 하는 관계로 모두 물 500ml로 물수건 샤워를 하며 개운하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 登山과 人生 ◆
산행에서 최대의 적은 험난한 절벽도, 높은 봉우리도, 깊은 계곡, 사나운 맹수도 아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허기와 한기다.
인생의 최대의 적은 무엇일까? 역시 허기와 한기가 아닐까? 이 허기와 한기를 빼고 어떻게 인생을 말할 수 있을까?
허기와 한기만 이길 수 있다면 산길이나 인생길이나 모두 가볼만 하다.
첫댓글 이번 추석연휴에 오대산 구간종주를 계획중입니다. 자세한 후기가 도움이 많이 될듯합니다. 고맙습니다.
백두대간의 식수 위치 및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식수위치 확인 및 주요 지점의 통과시간을 최우선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항상 안산 즐산 바랍니다
항상 자세한 후기에 선답사의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엄청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기록 후기쓰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닷!
실전에서 염분 과다섭취로
많은걸 배웠습니다^^
군산님이 성원해주셔서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식수위치 등을 알아보는데 함께하여 주신 군산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릎 조심하셔.
산행의 방향을 스피드에서 여유로 바꾸었더니 산이 다시 보이고 산행도 쉬위져서 지금은 북한산 중심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릎 조심하시고..
얼마전부터 산행의 방향을 속도에서 여유로 바꾸었더니 여러가지가 좋더라구요.
산행의 방향을 속도에서 여유로 바꿔 보려고 이번 10월 단풍철에 슬로우 백패킹 지리산 종주로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여유있고 숨이 하나도 차지 않게 4박 5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예전 대간할때가 생각나네요
진고개에서 조침령까지 무박산행였는데 구룡령에서 국공에게 28명전원이 딱걸려 진행을 못했지만 속으로는 모두 좋아했었지요ᆢ
세분이 아주 오붓하십니다.
종주중 택배받는 기분은 어떨지ᆢㅎ
앞으로 저도 첨가물없는 비비고를 잘 이용해야겠습니다 ᆢ^^
택배로 받은 특식으로 통곡물 햇반에 고기 반찬을 먹는데 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ㅎㅎ
이상하게도 이 구간은 특별한 기억이 생각나질 않네요~^^
분명 지나간 구간임에도 고개가 갸웃해집니다~ㅋ
북진을 마쳤으니 상세한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남진하고픈 유혹에ᆢ애써 무덤덤 해지려 합니당~^^
백두대간 종주는 해보셨으니 이제는 다른 새로운 경험 및 재미도 느껴 보시지요^^♡
"산행의 방향을 속도에서 여유로 바꿔 보려고" 공감합니다.
즐거운 산행되세요~^^
저도 여유롭게 장거리 종주를 즐기고 싶은데 참석자의 휴가 일정에 맞추다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속도에서 여유로 바꾸어 산행을 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