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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다른 식물을 이용하는 덩굴식물
일반식물은 자기 줄기로 서야하기에 가지를 다지면서 성장함. 한편 덩쿨식물은 다른 식물에 기대어 성장.
자기 줄기를 튼튼히 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의 에너지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덩쿨식물은 단기간에 빠른 성장이 가능.
식물 세계는 얼만큼 빨리 성장하느냐가 성공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11장, 꽃과 곤충의 흥정
꽃 피우기는 장사와 같다. 꽃의 고객은 꽃가루를 옮겨다주는 곤충.
둘의 이해관계는 기브엔테이크 아닌 어쩌다 맞아 떨어진 이해관계.
꽃과 곤충의 관계는 마치 진상고객과 가게 매출을 위해 고객제일주의를 내건 가게의 관계와 같다
인 간눈에는 꽃이 만발한 꽃받은 한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워보이지만 꽃 입장에서는 그렇지만은 않다.
*작가에 의해 아름다운 꽃밭은 마치 좋은 케치프레이즈가 전면에 세워진 인간 세상의 장사와 비슷하도록 묘사되었다.
우리는 꽃을 찬미하지만 꽃은 곤충 유치를 위해 힘썼을 뿐이다.
꽃에 대한 인간의 전통적인 시선을 환기한다.
꽃잎은 간판.
꽃의 군락은 복합쇼핑시설,백화점 같은 것. 집객효과를 기대함.
해바라기, 국화 등은 진화한 꽃. 코스모스, 마가렛 등.
꽃잎처럼 보이는 것들이 모두 하나하나 꽃이다.
하나의 꽃처럼 보이는데 수많은 작은 꽃이 모여 하나로 보임.
꿀은 서비스 상품. 꽃에게 꿀은 자신의 수분과는 전혀 상관 없는 불필요한 것.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게 하려고 달콤한 꿀을 생산.
식물에게 꿀은 적자를 각오한 서비스 상품. 그리하여 꿀을 꽃의 가장 안쪽에 배치하고
암술, 수술을 통로에 배치하여 꽃가루가 잘 뭍을 수 있게끔 한다.
*인간이 판매를 위해 고안한 방법들이 꽃의 생태와 닮아 있는 것은, 글쓴이가 그렇게 해석하기 때문일까?
그러니까, 시선을 조금씩 끌어당겨와서 그형태가 부합하는 교집합을 글로 풀어냄으로써 설명이 이루지는 것일까?
그 과정에서 정확한 묘사나 설명이 변형되는 일도 있을까. 교집합을 찾아내는 쾌감은 분명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장 : 꽃 색에 숨은 비밀
들에 피는 꽃은 종류에 따라 꽃 색이 대략 정해져 있다. 다양한 색은 곤충의 마음을 끌기 위한 전략의 결과다.
사실 곤충도 종에 따라 좋아하는 꽃의 색이 제각각이다.
식물은 마음을 얻는 기술에 관해서는 우리보다 훨씬 풍부한 경험을 가진 대선배이다.
노랑 꽃은 등에, 하양 꽃은 풍뎅이, 보라꽃은 꿀벌, 빨간꽃은 나비가 좋아한다.
노란꽃은 봄에 많이 핀다. 등에는 봄이 되면 이르게 활동을 시작하고, 그래서 이른 봄에 피는 꽃 중에는 등에가 선호하는 노란꽃이 많다. 노란 꽃은 군락으로 많이 핀다.
하얀꽃은 풍뎅이과가 좋아한다. 꽃무지 아과 나, 하늘소 종류는 여름에 등장하는데, 비행에 서툴러 추락하듯 꽃에 내려앉는다. 그래서 흰 꽃은 평평하게 피어있다. 풍뎅이는 꽃가루를 매개로 하는 곤충중에 가장 오래된 타입의 곤충이다. 꽃이 진화하여 달콤한 꿀을 만들어내거나 꽃잎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기 훨씬 전부터 꽃을 찾았다. 그래서 풍뎅이의 먹이는 꿀이 아닌 꽃가루이다. 하얀 꽃 중에는 풍뎅이에 꿀이 들러붙어 꽃가루를 먹기 어려워질까봐 아예 꿀이 없는 것도 많다. 또한 풍뎅이가 꽃가루를 먹기 쉽게 암술을 돌출시켜놓았다.
보라색 꽃은 꿀벌이 좋아한다. 꿀벌은 꿀을 통해 군집을 유지해야 하기에 꽃을 찾는 빈도가 잦고 꽃가루도 많이 운반한다. 정확히 표적삼은 꽃을 찾아 날아가는 꿀벌이 타겟이기에 보라색 꽃은 굳이 군락을 이루지 않고 홀로 피어 있기도 한다.
보라색 꽃은 복잡한 형태가 많다. 가늘고 긴 구조 속에 깊숙이 꿀을 숨기고 있다. 꿀벌은 이 안을 파고 들어가 꿀을 빨아먹는다. 좁은 장소에 머리를 들이밀 용기와 뒷걸음질로 꽃에서 빠져나오는 기술을 꿀벌은 가지고 있다. 가늘고 길게 파고드는 꽃의 형태는 꿀벌에게만 꿀을 주기 위한 묘안이다.
나비는 빨간 꽃을 좋아한다. 나비는 꿀도둑이다. 다른 곤충이 꽃 속을 파고들어가거나 꽃 위를 돌아다니며 꿀을 빨아먹는데 반해, 나비는 긴 빨대를 꽂아 꿀을 빨아먹는다. 그래서 몸에 꽃가루를 묻히지 않고도 깔끔하게 꿀을 빨아먹는다.
나비는 몸집이 커서 날아오르는 힘이 세다. 힘 센 나비를 파트너 삼을 수 있다면 대량의 꽃가루를 단번에 멀리까지 운반할 수 있다.
나비가 파트너인 꽃은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고 풍부한 꿀과 달콤한 향을 지닌다. 백합과 철쭉같은 꽃이 그렇다.
백합이나 철쭉의 암술과 수술은 매우 앞으로 돌출되어있다. 또한 꽃은 나비가 꿀을 빨기 어렵도록 옆이나 아래로 향해 꽃을 피운다. 이 과정에서 나비는 필사적으로 날개짓을 하다가 몸에 꽃가루를 묻히게 된다.
13장 : 수분을 위한 모든것
꽃가루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은 모두 바람을 이용하여 수분하는 풍매화.
무작위로 수분해야하는 풍매화는 효율이 낮다. 인해전술로 꽃가루를 만들어 날림.
낮은 효율의 풍매화에서 조금더 효율을 높여 진화한게 충매화다.
곤충에게 꽃가루를 옮기게 하는 방법은 바람에 맡기는 방법에 비하면 확실하므로 꽃가루 양이 훨씬 적게 든다.
꽃은 제각각이지만 풍매화도 충매화도 목적은 같다. 꽃가루를 다른 꽃 암술에 닿게 하는 것.
백합꽃은 암술에 점액이 스며 나와 꽃가루관이 암술로 들어가는 것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다.
암술의 관 깊숙이에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난세포가 있다. 꽃가루관은 난세포를 목표로 뻗어간다.
꽃가루 관은 어떻게 난세포가 있는 방향을 알 수 있을까?
난세포 양 옆에는 조세포가 있다.. 조세포가 방출하는 꽃가루관 유도물질이 꽃가루관을 암술 안으로 뻗어가도록 유도한다.
꽃가루관이 난세포로 들어가면 꽃가루와 난세포가 만나 수정한다. 수정배아는 암술 속에서 자라나 식물의 씨앗이 된다.
14장 : 식물을 시들게하는 호르몬
식물은 만져지거나 흔들려지는 물리적인 자극을 받으면 에틸렌이라는 물질을 방출한다.
에틸렌은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쓰다듬은 식물은 자그마한 모습이 된다.
기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억지로 키를 키우기보다 몸을 오므리게 한다.
식물이 성장을 억제하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에틸렌은 세포의 키 성장을 억제하여 식물을 작고 통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에틸렌은 식물 체내에서 생성된 식물 호르몬의 하나인데, 그 중요한 작용은 노화다. 이때문에 에틸렌은 노화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에틸렌의 노화작용이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과일의 숙성이다. 멜론, 사과, 바나나 등 많은 과일은 스스로 에틸렌을 방출하여 숙성한다.
과일은 성장하면서 어느순간 호흡이 활발해져 급격히 에틸렌을 생성한다. 그리고 과일의 성숙이 단번에 진행된다. 이 현상은 클라이막테릭 라이즈 라 불린다. 클라이막테릭은 인간세계에서는 인생전환점이라 할 만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멜론이나 사과는 에틸렌을 많이 생성한다.
감자와 사과를 같이 넣어두면 감자 싹이 나지 않음. 감자에서는 에틸렌 작용이 반대로 나타남.
*잘 안익는 홍시는 사과랑 두면 되겠구나.
에틸렌이 왜 식물에 다양한 작용을 초래할까? 그것은 이런 현상이 에틸렌 자체의 화학작용이 아닌 식물 스스로 에틸렌을 신호로써 인식하기 때문.
이 신호를 받고 식물은 스스로 기능을 조절한다. 신호를 받은 식물의 종류와 때와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작용을 일으킨다.
15장 : 단풍이 빨갛게 물드는 이유
여름의 광합성이 끝나고 추운계절이 오면 식물은 긴축정책을 펼치며 잎을 떨굴 준비를 한다. 잎겨드랑이에 이층 이라는 수분과 영양분이 통하지 않는 층을 만든다. 갈곳을 잃은 당분은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로 모습을 바꾸어간다. 안토시안은 식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작용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16장 : 식물의 겨울나기
길가의 풀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
로제트 : 장미꽃의 영어이름 로즈 에서 유래. 방사형으로 잎을 펼친 식물 스타일을 일컫는다.
짧은 줄기에 잎을 촘촘하게 달고 땅 위에 쫙 들어붙어 있다. 바깥공기에 접촉하는 면을 줄이고 방사형으로 잎을 펼쳐 효율적으로 빛을 받는다.
국화, 민들레, 냉이, 질경이 등 다양한 식물이 포함된다.
로제트의 뿌리는 우엉처럼 굵고 길다. 여름에 비해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호흡양이 적다. 잎의 호흡에 쓰이지 않는 광합성한 에너지를 뿌리에 비축해둔다. 봄이 오면 비축된 에너지로 줄기를 늘려 단숨에 꽃을 피운다.
17장 : 식물이 내뿜는 피톤치드
산은 가까이 보면 초록색이지만 멀리보면 푸른 색이다. 먼산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빛의 작용으로 인한다. 태양광이 공기중 미립자와 부딪쳐 흩어지면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일수록 강하게 흩어진다.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산에서 오는 반사광선이 긴거리를 거쳐 대기 속을 통과하기 떄문에 푸른 산란광이 보이는 것이다.
블루마운틴 현상
어떤 산은 멀리 있지도 않은데 산이 푸르게 보임. 태양의 청색광이 흩어져 일어난다. 이런 산들 주변에는 미립자가 높은 밀도로 떠돌고 있어 가까이 봐도 푸르게 보임. 그 미립자란 피톤치드이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체외로 방출하는 성분의 총칭이다. 블루마운틴 주변엔 깊은 숲이 있어 숲의 나무가 뿜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대기중으로 휘발된다. 이런 화학물질이 공기중 미립자 같은 역할을 하여 숲 위로 푸른 안개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 때문에 식물에서 떨어진 곳에 둔 미생물이 사멸하는 현상 발견됨. 식물에게 위협이 되는 곤충이나 병원균이 다가오지 못하게 다양한 독성물질을 대기중에 방출하는것.
이러한 피톤치드는 정화의 기능 또한 가진다. 인간이 숲에서 쉼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이 죽기 때문.
독과 약은 종이 한장 차이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독이 아닌 약한 독은 자극제로서 몸을 활성화시켜 약이 된다. 한방약 또한 그러한 원리를 따른다.
삼림욕을 하면 피톤치드에 자극을 받아 자고있던 몸 속의 다양한 기능이 되살아나 활성화된다. 반면 삼림욕은 자율신경을 안정시켜 뇌파인 알파파를 만들어낸다. 숲에는 피톤치드에 맞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는 것과는 양립할 수 없는 치유작용이 있다.
정글 숲에서 초원으로 진출한 원숭이가 우리 인류의 조상이라고 한다. 인간은 먼 옛날 숲의 주민이었다. 우리에게 깊이 새겨진 먼 기억이 숲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게 하는것은 아닐까?
18장 : 현대에 남은 고대식물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2억년 전 공룡시대에 번성했던 나무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볼 수 있다. 은행나무는 대부분 공룡 멸종과 함께 모습을 감췄지만 딱 하나 살아남은 후손이 현재 우리가 보는 은행나무이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
겉씨식물 : 꽃가루 도달 후 알의 성숙 시작.
속씨식물 : 암술속에 알을 미리 성숙시켜 수정준비. 꽃가루 도착하면 꽃가루관을 늘려 정핵을 알로 보내 바로 수정.
속씨식물의 출현은 약 1억년 전. 속씨 식물로의 진화이후 수정 성공율 올라감. 빠른 속도의 수정이 이루어지면서 세대교체가 급격히 빨라짐. 비약적인 진화 속도.
속씨식물은 꿀로 곤충을 불러들여 꽃가루 옮김. 식물의 진화로 나비, 벌 등 꿀을 먹이로 하는 새로운 타입의 곤충 생겨남. 식물 진화에 맞춰 곤충도 다양한 진화를 이루었다.
속씨식물은 씨방을 키워 과일을 만들어 동물이나 새의 먹이로 주는 대신 씨앗을 옮기게 함.
자연계의 생존 투쟁 속에서 식물은 상리공생 관계를 구축함. 동맹관계를 바탕하여 식물, 곤충, 새, 동물은 함께 진화하여 번영을 이루고 현대의 풍요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
*그래서 만물은 서로 돕는다고 하는구나.
동맹을 위한 식물의 행동양식 : 꿀, 과일같이 매력적인 선물을 주고 꽃가루나 씨앗을 맡김.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 이익을 우선 제시하여 상호 이익을 초래하는 우호 관계를 제안함. = 식물이 진화과정에서 실천한 사랑.
*앞서는 차가운 자기 이익 관계라 했는데 뒤에는 바뀌었네?
19장 : 초록행성을 만든 식물의 민낯
많은 생물은 식물이 만들어낸 산소로 살아간다. 식물은 생태계 식물연쇄의 가장 기반을 이루고 있다. 동물은 식물 없이 살아갈 수 없다.
36억년 전,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지구. 미생물의 시대. 빛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타입의 미생물 출현. 이름 플랑크톤.
광합성의 화학반응으로 당을 만들어낼 때 산소가 폐기물로 배출됨.
식물이 만들어낸 산소는 모든 것을 녹슬게 하는 두려운 독성물질. 대기중 산소농도의 증가는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는 환경오염.
산소는 자외선 닿으면 오존 물질로 변환. 오존층은 지구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오존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작용. 지상에 내리쬐던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
바닷속 생물은 지상으로 진출. 식물 입장에서는 자신의 폐기물로 생식장소를 넓힌 꼴.
그때까지 지구에서 번성하던 다른 미생물은 대부분 산소로 인해 사멸했다. 아주 조금 살아남은 미생물은 산소 없는 땅속이나 심해에 조용히 살아감.
이때, 산소의 독으로 죽지 않고 산소를 흡수하여 살아가는 생물이 등장.
식물이 방출한 산소로 환경파괴 끝에 형성된 현대의 지구.
이제는 인간이 방출한 이산화탄소로 또 다시 변모 중.
고대의 바다에서 태어나 식물 플랑크톤이 여기저기로 산소를 퍼뜨려 오존층을 만들어내기까지 30억년,
지상에 진출한 식물이 산소농도를 올리기까지 6억년,
인류의 환경파괴는 100년 단위로. 이런 환경변화속도를 생물의 진화가 도저히 따라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식물은 거꾸로 선 인간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거꾸로 선 식물이다 - 플라톤
식물이 대지에 뿌리내린 존재라면 하늘로부터 이성을 부여받은*(프로메테우스) 인간은 하늘에 뿌리내린 존재.
식물의 생존방식을 알게 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의 생존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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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토론 후 든 생각.
왜 식물을 알아가는가
>>식물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왜 식물 책을 읽고 정보와 이야기를 듣고 있는걸까, 거의 모든 책을 읽을 때 마다 질문이 떠올랐다.
식물은 생태 사이클의 가장 기초가 된다 라는 문장을 읽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식물은 지구의 생명의 근본이 되기 때문.
식물에 대한 고통에 대해서, 우리는 종종 이야기 해 왔다.
그 안에서 나는 식물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면 아는 바가 별로 없기 떄문인지 고통을 인지하기 어려웠다.
점점 생명으로서의 식물을 인지 한다. 인간의 고통 형태와 다를지라도 그들이 상처를 입으면, 어떤 자극을 받으면 반사 행동을 취한다는 것에서
식물도 일종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간다.
상추 밭에서 상추를 뜯으면 어떤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그러면 그 밭 상추들이 그 화학 물질을 인지했을 때 먹으면 쓴맛이 나는 화학물질을 분비 한다고 한다. 나 먹으면 씁니다. 먹지 마세요. 뜯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 의 의미를 가질것이라고 추측한다.
버섯 또한, 버섯은 화학적 신호로써 대화를 하는데, 채취 될 때 특정한 신호를 발산하면 그 주변 버섯들도 그 신호를 느끼고 같이 또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버섯들이 비명 지르는거 아니냐고 해석했다.
꽃시장과 자연 경관 사업에 대해서 생각한다. 보여지기 위해 다루어지는 꽃들.
그들의 말을 쉬이 들을수 없음으로 인해 , 고통에 대한 반응이 눈에 보이거나 들리지 않음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은 식물의 생명을 쉽게 얻는다.
내가 소중하다면, 내가 죽음에 공포를 느낀다면, 너 또한 공포를 느끼겠구나. 나와 다른 형태이고 감각이겠지만 공포와 같은 것을 느끼겠구나.
식물에 비해 동물의 공포와 두려움은 같은 포유류 종이라서 그런지 더 쉽게 알 수 있다.
인간과 다른 생물의 공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인간과 같지는 않으나 생명을 이어가려 하는 의지를 가진다는 점에서 결을 함께 한다.
생명 이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느낄 것인가. 나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나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고, 나와 같은 생명이면서도 다른 감각을 가지고 산다 라는 것을 어떻게 동시에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 사회가 존엄성 이라는 것을 위해 규칙 안에서 살아가지만, 선악에 대해서, 가치의 판단에 대해서, 우리 안 깊숙한 곳의 존재는 규칙의 영향을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간사의 한 부분도 식물 뿐 아니라 같은 인간을, 동물을 물건처럼 다루는 때가 있다.
나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당연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아주 복합적인 정신 작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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