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버틀러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의 2편격인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를 읽었다. 근 미래소설인 이 소설들은 미국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자신들의 생각만이 "선"이라고 주장하는 극단주의로 무장한 정치권력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대하는 디스토피아적 세상이다. 2032년, 2033년, 2035년은 이제 10년정도 남았다. 1992년에 "씨앗을 뿌리는" 우화를 처음 썼다니 작가는 약 40~50년 뒤 미래를 생각해본듯 하다. 그리고 작가가 그렸던 그 미래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엔 트럼프란 극단적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고, 그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자 그의 적극지지층이 의회의사당을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자기편이 아닌 타인은 다 적으로 규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올해 미국에선 다시 대통령 선거가 벌어진다. 트럼프가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들은 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다시 선택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자유민주주의 성지로 일커러지는 미국에서 강력한 미국인만을 위한 독재자가 태어나길 바라는가, 이것은 미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도 희망적이진 않게 보인다. 이 책에선 수많은 시련을 받는 주인공이 새로운 지구종이란 종교를 만들어 미국을 새롭게 바꾸고자한다. 그리고 미국의 주류는 서서히 바꿔간다. 새로운 종교의 태동을 보여준다. 어쩌면 초기 크리스찬의 태동을 보여주는지 모르겠다. 모든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고, 그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쉽고도 어렵다. 우리의 미래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토록 지금 우리가 해야 할것들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