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우리에게 언제나 용서함을 주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지은 사람도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직 사랑으로 회개케 하시는 놀라신 은혜에
감사기도 드리옵나이다.
항상 주님의 사랑과 마음을 본받아
우리의 힘든 삶에 위로와 감동을
체험하는 하루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성경 말씀
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니라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돌아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설교문: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본문은 예수께서 간음한 여인을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들도 죄인임을 지적하시면서 연약한 여인을 용서하시고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은혜를 베푸시는 장면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기에 다른 사람을 결코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도 간음한 여인처럼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죄 지었던 사람들을 정죄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시는 자비로움을 보면서 반성할 점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초막절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집으로 다 돌아갔습니다. 이튿날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갔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있는 동산으로 그 당시에 감람나무가 많았던 곳입니다. 이 곳에는 예수님이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이 있으며, 또한 이 땅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셨던 유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오셨고 백성들이 다가오자 앉아서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초막절 축제중 뿐만아니라 초막절이 지나도 사람들을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5절을 보시면, 앞장인 9장에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하였지만, 백성들의 눈치가 보여 그렇게 하지를 못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유대 민족의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사실을 탐탁하게 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관심은 예수님의 말씀에 흠집을 내고 함정에 빠뜨리고자 한 것입니다. 그들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인을 끌고와서 예수님 앞에 세워 예수께서 그 여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간음한 여인에 대해 하나님의 법인 십계명을 예수께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시험하고자 하는 아주 간교한 계략을 꾸몄던 것입니다. 5절에서 그들은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으니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고 명하였으니 어떻게 하시겠냐고 예수님께 물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물었던 것은 예수님의 답변을 가지고 로마당국에 고발할 조건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께서 돌로 치라고 할 수도 없고, 돌로 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도록 예수님에게 덫을 쳐놓았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여인을 돌로 치라고 명하면 예수님은 그동안 사랑을 선포하신 말씀을 어기게 되는 것이 되고, 예수께서 이 여인을 돌로 치지 말라고 명한다면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어기게 되면서 그 당시의 로마법도 어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던지 간음한 여인은 심판을 받아 돌에 맞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예수님 또한 피할 수 없는 덧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해서 그들은 간교함을 가지고 그렇게 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했습니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의도적인 고약한 질문을 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외면하시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땅에 썼습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이 가련한 여인을 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그릇된 양심을 깨우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러한 덫에 빠져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완벽하게 덫에 완전히 빠트렸다고 자신들끼리 모여서 희희난락했을 것이었습니다.
7절을 보시면, 그 몸을 굽혀 땅에 무엇인가를 쓰시던 예수님은 몸을 다시 일으키시면서 예기치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 추궁하였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또한 간음한 여인을 치려고 돌을 들고 서 있는 무리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는 놀라운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얼마나 놀랍고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물음입니까?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도 어기지도 않고, 가련한 여인이 돌에 맞아 죽지도 않게 하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양심을 깨우치고자 그렇게 말씀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자신도 로마 당국에 고소당하지도 않는 아주 지혜로운 대안으로 그렇게 질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 말씀은 그러한 상황에서 매우 적절합니다. 또한 그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를 어기지도 않았고 여인의 죄를 부인하거나 죄의 심각성을 무시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 여인이 지은 간음죄는 그 당시에 돌에 맞아 죽을 죄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자는 그들 중에 죄없는 자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와같은 물음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돌을 던지고자 서 있던 사람들의 양심에 날카롭게 찔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다시 몸을 굽혀 무언가를 손가락으로 땅에 썼습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고발하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간교한 함정에 빠지지도 않고 이렇게 적절하게 대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정죄하지 않으시면서도 간음한 여인을 용서할 수 있는 지혜로운 대안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섯불리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이들을 그저 정죄하기보다는 긍휼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너그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시옵소서
8절에서 예수께서는 다시 몸을 구부리시고 손가락을 땅바닥에 대셨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잘못 짚었다는 사실을 보여주시고자 의도한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법을 집행하려는 것처럼 백성들에게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돌로 쳐 죽일 수 없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간교하게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손가락을 땅에 대시면서 그들이 잘못 적용했다는 사실에 대한 핵심을 짚어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간음한 여자를 잡아오면서 신명기 22장을 적용하여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의 법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히면 둘 다 사형에 처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한 남자가 잡혀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 법을 바로 적용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이미 아셨던 것입니다. 민수기 5장을 보면, 간음한 것으로 잡혀 온 여자가 있는데 남자를 잡지 못한 경우에는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지 않고 다른 벌을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민수기 5장을 적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시고자 예수께서는 다시 구부려 땅에 무언가를 쓰셨던 것입니다. 물론 그들도 이 여인에게 신명기 22장의 적용하여 돌로 쳐 죽이게 한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아주 교활한 계략을 꾸몄던 것입니다.
9절을 보시면, 성전 안에서 가련한 여인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그리고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서 있던 무리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했을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여인에게 돌을 던지려고 돌을 들고 서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그러한 말씀을 들었고, 놀랍게도 그들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선 돌을 들고 있었던 무리들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성전 뜰에서 멀리 도망을 갔던 것입니다. 어른부터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다들 떠나고 나서 이제 예수님과 그 가운데 섰던 간음한 여인만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용서와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고자 하였습니다. 11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무엇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할터니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용서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를 대신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단순한 면죄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죄로부터의 자유와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과거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죄를 짓지 말라는 권면도 함께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서 보여준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 사건은 지은 죄를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죄인을 사랑하는 모습을 직접 잘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 중에 잡힌 여자가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된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맞섰던 이유는 그들의 교만한 율법주의와 그 가련한 여인에 대한 비인격적인 적개심이었고, 그들이 이미 심적으로 살인한 자들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율법의 저주로부터 생명을 구속하신 분이십니다.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간음한 여인에 대한 예수님의 자비로우심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매우 주요한 핵심이 되는 죄에 대한 용서함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기에 다른 사람을 결코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도 간음한 여인처럼 더러운 죄인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을 의롭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시는 자비로움을 보면서 하루 하루 기쁨에 찬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끝맺음의 기도
언제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간음한 여인도 용서함을 받게 하시고
다시는 정죄함을 받지 않도록
사랑으로 이끌어 주신 놀라우신 은혜에
감사기도 드리옵나이다.
오직 주님을 말씀 안에서 만나게 하시고
누구라도 사랑으로 용서하는 마음을
항상 실천하게 인도하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