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자전거 전도 후기 (65)
오늘은 노회 지인 목사님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평택호에 갔다가 자전거 전도를 했습니다.
평택호는 수양관에서 약 30km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미군 험프리스 부대가 있어서
미군들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잘 만들어놓았습니다.
먼저 낚시터에 들러 낚시를 하고 있는
남성분을 전도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기도하던 중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응답을 받고
물고기 대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전도 명함을 주면서 유튜브 치유 간증 영상과
방송 영상을 보시라고 했습니다.
만일 그분이 제 전도 영상을 시청한다면
혼자 한가롭게 낚시를 하면서
은혜를 받기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스타렉스 차량 주차를 허락해주신
여주인을 전도하려 했는데
알고보니 권사님이시더군요.
서울 석촌동의 모교회에 다니신답니다.
평택에서 그렇게 먼 곳까지
매주 다니시느냐는 말에
그래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대단히 사랑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남편도 함께 교회를 다니시는데
뇌경색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을 위해 유튜브로
치유 기도를 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국제대교를 건너던 중 어느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불편한 모습으로 걷고 계시길래
제 치유 간증을하며
예수 믿고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앞에서 달리고 있는
라이더 옆에 따라붙어 전도했습니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면서 전도했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조금 더 달려가다가 내리 문화 공원에서
초로의 아저씨를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벤치에 앉아
소리내어 한자문을 읽고 계시더군요.
옆으로 다가가 대단하시다고 하며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내용의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얼른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꺼내며
하나님은 해와 달과 별과 지구를 창조하시고
모든 인간을 만드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분은 다신론자같았습니다.
그래도 예수 믿어 천국에 가셔야 한다고 했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흔쾌히 알았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옆에서 제 전도를 지켜보던 분도 전도했습니다.
그분 역시 전도 멘트를 고스란히 듣고 있었기에
전도 명함을 잘 받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서 여섯 명을 전도했습니다.
그중에 장로님 한 분이 계시더군요.
어느 분이 제 치유 간증을 듣다가
큰 소리로 '할렐루야'하며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이라고 하는 분은
아는 척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만 지키고 계시더군요.
그것도 친구분들이 장로님이라고 가르쳐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의 구원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알고
제 전도에 추임새라도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남성분을 전도했습니다.
자전거 쉼터에 들어갔는데
아저씨 한 분이 앉아계시더군요.
전도를 하는데 천주교 신자이셨습니다.
제 말을 아주 잘 들어주셨습니다.
나이 70이 넘고 보니
그분의 친구들이 면역력이 약해져
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분이 다니시는 천주교회는
산 사람이 관에 들어가
누운 채로 관뚜껑을 덮고 못까지 박으며
죽음을 체험하는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관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심하게
죽음 체험을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대화 중 평택고등학교를 나오셨다고 해서
제 아내도 그 학교를 나왔다고 했더니
아주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다닌 학교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옛날에는 서울 대학도 많이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실력이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절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똑똑하기는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은혜의 대화는 많이 나누었습니다.
천국에서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달콤한 사탕까지 주셔서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한 식당에서
주인 아주머니 한 분을 더 전도한 후
수양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양관의 유홍초 꽃이 귀엽게 피었군요.
전도의 꽃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전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 안에서 평안한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