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천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꼬마친구들이 책방을 방문했네요.
작년에도 이맘때 책을 사러 왔는데요....책방에 들어서자마자 역시 고양이들 안부를 묻고 열심히 책을 찾아 봅니다.
나는 글자가 많고 두꺼운 책을 찾아요
나는 곤충에 관한 책을 보고 싶어요
나는 예쁜 그림이 있는 책을 사고 싶어요......
아이들 요청에 따라 서가를 이리저리 뒤적여 봅니다.
책 고르기를 모두 마친 후에는 정원에서 맛있는 음료와 간식도 냠냠.....
목청 큰 아가들의 목소리가 미루마을을 쩌렁쩌렁 울립니다.
갑자기 고요하던 마을에 생기가 가득한 듯 여겨지네요.
저마다 뚜렷한 자기 고집으로 자기만의 책을 고른 친구들.
그 책의 무엇이 아이들 맘을 끌어 당겼는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눈길 준 책을 끝까지 품에서 놓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청천초 3학년은 5명 뿐이라 차량을 배치해서 책방에 오기가 애매해서 못오고 있었는데 유치원 친구들이 간다는 소리를 듣고 얼른 함께 왔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온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크지...ㅋㅋ....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당연히 유치원 원아인 줄 알았던 이 눈치없는 책방지기. 아이들이 우리는 열 살이에요, 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책도 사고 간식도 먹고...즐거운 책방 나들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