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를 다치는 부상에도 한성권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모보는 26일 서울 관악구 소재 체육관에서 열린 2024 The K직장인리그(www.kbasket.kr) 4차대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E&A에게 73-53으로 이겼다.
한성권은 8득점 3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적은 출전시간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팀원들의 멘탈 관리와 위치 조정 등 다양한 코트 안팎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성권의 활약은 스탯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한성권은 “오늘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팀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해주셔서 덕분에 저희도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승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하며 POLICE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모보. 이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한성권은 “저희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다. 원래 운동을 하나도 안 하다가 평일에 한 번씩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저희의 외곽슛이 장점이니 그게 맞는 패턴이나 전술을 준비했다. 그런 것들을 잘 연습해서 대응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중간 상대방의 슈팅 장면에서 한성권의 파울이 불린 장면이 있었다. 한성권은 억울한 듯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목격될 정도로 애매한 장면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한성권은 “상대가 하이 포스트에서 돌파를 해서 제가 있는 쪽으로 스텝을 맞춰서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예상한 대로 들어와서 제가 블록슛을 떠서 공을 쳤다고 생각했다. 공 소리도 크게 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판 선생님께서 슈팅 파울을 불어서 조금 난감했다. 그래서 표현을 크게 했는데 앞으로 자제 해야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한성권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지만 순간 번뜩이는 플레이로 경기에서 중요한 득점을 자주 올린다. 스텝이나 턴 동작에서 예리함을 가진 한성권에게 이에 대해서 질문했을 때 예상 밖의 답변을 들었다.
한성권은 “원래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오른쪽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해서 현재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인데 그래도 나름대로 예전에 하던 것들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