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기온이 25℃ 이상이면서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인 무더운 여름에 나타나며 대개 장마가 끝난 뒤에 나타난다. 이때가 되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여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한밤에도 매우 덥게 마련이다.
즉, 다시말해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급격히 냉각이 되어 지표면의 대기가 식어야 하나 주변 상공의 대기의 온도가 지표면의 대기온도보다 더높아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지표면을 달구었던 열기와 함께 정체되므로서 밤에도 25℃ 이상의 고온현상이 지속되는 일종의 밤의 대기역전(정체)현상을 말한다. 열대야 발생일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일, 광주 17일, 대구 18일 정도로 나타난다고 한다.
열대야는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실내에서는 대부분 냉방을 하므로 사람의 생활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하며 열대야시에는 밤에 잠이 들기 어려워 생활의 리듬을 잃고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러므로 주의를 요한다. 열대야를 이기려면 취침 전에는 긴장을 충분히 풀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덥다고 지나치게 냉방을 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실내온도는 26~28℃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열대야 현상 극복법
일반인 대부분이 느끼는 열대야 불면증상은 일시적인 불면증상이나 장기간 계속될 경우 피로증상의 누적으로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 잠이 든후 자주 깨고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해 장시간 자더라도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뻐근한 느낌이 남고 낮시간에는 졸립고 무기력한 상태가 됩니다.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수면 위생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있는음료나 음주를 피하고, 자고 일어나는 시각을 일정하게 해줍니다. 밤에 잠을 설쳤다고 낮잠을 지나치게 자지 않는 것이 좋고 정 필요하면 30분 내외로 합니다.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뒤척이지 말고 잠자리에서 벗어나 많은 집중이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독서를 하다가 다시 잠이 오면 잠자리에 듭니다. 잠이 들지 않으면 이런 행동을 반복해도 좋습니다.
잠자기 적절하고 쾌적하게 느끼는 방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이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담요나 이불을 덮는 습관에 따라 다르므로 냉방기를 일률적으로 맞추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또 선풍기를 틀 때도 수면 시작 1~2시간만 몸에서 멀리 떼어 놓고 가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쐴 경우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삼가고 운동은 이른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잠자기 전 지나치게 집중하는 작업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우유를 한 잔 먹어 공복감을 없애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열대야 현상은 연속 10일을 넘기지 않는 편이므로 이 기간동안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최적 환경 유지 등으로 신체 피로를 줄여 나가는 슬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 잠자기 전 :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샤워가 육체적인 긴장감을 푸는데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바람
직하며 허기가 느껴질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하며 각성성분이 있는 담배 역시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선풍기 및 에어컨 사용 요령 :
실내 온도는 항상 섭씨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낮은 온도의 에어컨 바람은 냉방병 및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 선풍기를 켠 채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체온 저하 및 질식사를 예방해야 하며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만성 폐질환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운동 및 영양 섭취 :
새벽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 시간을 이용해 20~30분간 자전거타기, 산책 등의 운동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나 습도 및 온도가 높을 때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더위에 지쳐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보양식품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영양섭취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 수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식욕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낮잠 :
점심 식사후 20~30분간의 낮잠은 밤시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 시간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