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蘭草 權晶娥
며칠 전에는 유람선 여행을 했는데,
오늘 오후엔 두 아버님[친정 아버지, 시아버님]과 어머니를
모시고 남산 N 타워 관람을 갔었다.
날시도 많이 풀리고 또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 남산이면 좋겠다 싶어서 Silver town에 계시는
아버님에 아침에 일찌기 전화를 드렸다.
나의 작전상,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겠다는
의도로 전화를 드렷지만, 목적은 다른곳에 있었다.
간병인 아주머니께 아버님 정장 입혀 드리라고 해놓고
[ 아버님께는 단순한 방문처럼 말씀 드리고]
점심 식사 후에 일치 감치 아버님 댁을 방문했다.
아주머니가 내어 놓은 따뜻한 차 한잔과
과일 몇쪽씩을 들고 나서 불현 듯 서둘렀다.
아버님, 오늘 세분 제가 남산 N 타워 새 단장 한곳으로 모실께요.
남산 엘 가자고........말꼬리를 흐리시고 말씀이 없으셨다.
아버지,엄마도요, 오늘 시골 가실텐데 아버님도 뵙고
제가 세분 오늘 모시겠다고 해서 안 내려 가셨어요....
그러니까 가셔요 아버님?
그럽시다.... 사둔. 그렇게 하시지요.
덕분에 좋은 구경 좀 합시다.하시곤 허허허 웃으셨다.
그래서 우리 아버님은 갑자기 내 전술에 빠져 드셨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버님은 안 가실 분이시다
어머니 돌아 가시고는 의기 소침해 지신게 너무나 안타깝다.
이렇게 해서 세분의 사돈이 모처럼의 남산관광을 하게 되셨다.
비 온 뒤라서 좀 쌀쌀 했지만 개나리들이 몽우리를 터트리려
애쓰고 있었고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아버지! 서울이 한눈에 다 내려다 보이니까 정말 좋으시죠?
글쎄다.. 좋구나 참 좋구나...그런데 뭔 빌딩이 저리 많고
뭔 집이 저리도 많다냐? 참 서울은 크고도 넓구나...하신다
엄마 ! 엄마는 어떠세요? 참 잘 오셨죠? 얼마나 좋아요...
글쎄다.. 너그 아버지 말씀마 따나 무슨집이 저리도 많고
무슨 빌딩이 저리도 많은고...
저래도 집 없는 사람이 많다고 방송에 나오드만..네.맞아요.엄마.
아버님! 아버님 오늘 오랫만에 나오시니까 참 좋으시죠?
바람도 쇄실겸 이렇게 가끔씩 나오시면 좋찮아요.네에.아버님?
글쎄.. 그게 마음에 내켜야지...안 그러냐 라고 말씀 하신다
언제나 홀로 계신다는 개념 때문에 힘이 없어시다.
이렇게 높은 전망대 안에서 서울 시내를 한참 구경을 하시고
전망대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정~말 맛잇게 먹었다.
너무나 즐거운 세분의 합동 나들이가 된셈.
이곳 저곳을 신기하기라도 하신듯 모두 둘러 보시고는
참~ 좋은 세상이다. 이렇게도 잘들 해 놓고 사니..하고 아버지가 한말씀 하셨다
전망대 앞에서 Pose를 취하시고 세분이 사진도 석장 찍어시고....
봄날 가까운 남산 N 타워에서 즐거운 오후 나들이를 했다
Inserted Music--Violin Sonata Op 5-1 Spring--Beetho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