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적 소풍가기 전날처럼
잠이안와 늦은시각까지 뒤척거렸다.
낼 이면 2차 정모대회
괜히 마음이 풍선처럼 들뜬기분이다.
우리나이에 ....
아무런 조건없이 꺼리김없이
편견없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며..
다시한번 최면을 건다..
꿈 나라로 ...................
오늘은 즐거운 주말 겸 발렌타인데이
언제부터 이런 데이를 챙기고 살았는지 모르지만.
직장에선 발렌타인데이 대신 즉석에서 치킨데이로 명명하고
점심을 삼계탕집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오후에 뛸 것을 대비하기 위해
난 삼계탕 대신 전복죽으로 간단하게 요기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약속시간 10분전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견들이 모여있다.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강하다.
낮익은 견, 처음보는견,
다들반갑게 인사를 하고 나니.... 그 수가 27명이란다.
대충계산해 봐도 가입회원수 100여명에 거의 30%가 참석..
히 -야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지방견들 고맙다.
오늘도 런클 소속에서 나오신분이 스트레칭을 도와주신다.
스트레칭방법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한동작 한동작을 열심히
따라하고 나니 온 몸에 경직되었던 근육들이 다 풀린 기분이다.
오늘은 처음부터 자봉으로 나선
"신작로"가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에 바쁘다.
여러 견들의 인물사진을 책임지기로 한바
디카(오늘 모임을 위해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함)로
여러 각도에서 각각의 모션을 잡느라 분주하다
역시 봉사 정신이 뛰어남을 높이 사고 싶다.
"신작로" 화이팅!
빨리 부상에서 탈피하기를빈다. (광진정형외과의원에 가서 진찰해봐라.)
출발선에 모인 견들은 뺑 둘러서서
쥔장의 선창으로!
5.8 개띠 멍!멍!멍! 과 함께 출발.......
발 빠른 견들은
돌수를 시작으로 즐마,달음박,앵두등이 튀어나간다.
난 아직까지 무릎부상으로 천천히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즐달하기로 맘 먹고 달려본다.
평소보다 천천히 뛰다보니 자연스럽게
검정고무신과 동반주가 되었다.
대충 2km 까지 동반주를 하며 오누이처럼 즐겁게
대화가 이어진다.
검정고무신도 요즘들어 속도에 비례하여 골반통증이 오기 때문에
아마도 완주는 어렵고 하니 자꾸 먼저가라한다.
다음은 청룡이다. 옆에가서 "힘"하니
청룡는 동반주라 할 것도 없이 먼저가란다.
현재 부상중이라 오늘은 10km만 뛰겠단다.
(청룡의 부상은 앵두 책임이 좀 있는것 같다. 나머지는 순전히 본인 과실임/
술자리에서 확인해본바 지방대회에 앵두와 같이 동반주한바 앵두의 실력을
살피지 않고 동반주 하다 무리한 결과임이 밝혀졌다.)
또한 앵두의 실력이 이번 정모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쟁쟁한 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입성함.
청명한 날씨에 뒷바람의 도움으로
한강철교를 지나다 보니
카우보이가 따라온다.
"마라톤계" 의 명사 "카우보이"
수많은 전국대회에 참석하여 자원봉사도 많이하는 자랑스런 친구
"카우보이" 키도 크고 인물도 훤하다.가슴털은 더 죽인다.
(아직까지 못본견들은 다음 정모때 꼭 참석해서 직접 봐라..)
이렇게 해서 카우보이와는 약 3km 지점부터 동반주를 하게되었다.
역시 고수 답게 등속을 유지하며 달린다.
8km 지점을 통과하니 발 빠른 견들은 벌써 반환점을 돌아온다.
"힘" 파이팅을 웨치며 서로에게 격려도 잊지 않는다.
그래도 "카우보이"와 "산너울"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등속을 유지한채
카우보이의 경험담을(2003년 풀12회 100km/제주도 횡단대회등)들으며 달리니
반환점이 저기 보인다.
드디어 U턴....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며 조금 걷고 있으니..
우리의 쥔장 지나가며 한마디 명색이 견인데 걸을수가 하고
호통을 치고 지나간다. 다시 한번 "화이팅"
조금 더 지나니
견중의 견 "대두견" 와 - 우
혼자서 외롭게 뛰어온다.
남녁끝 삼천포에서 올라오느라 수고많았다
혼자 뚝 떨어져 사는재미는 어떤지 모든게 궁굼하다.
아들놈이 고딩3이라구...... 저녁도 안먹구 갔지만..
모처럼 식구들과 같이 하고 싶다구 하더니 애비 노릇하기 힘들지...
힘들게 뛰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것 /
온 만큼 가야한다는 갈등아닌 갈등
자기와의 싸움 이것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올때와 달리 갈때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맞바람으로 앞으로 치고 나가기가 힘들만큼 쎄다.
어느덧 동작대교를 지나고
15km 지점을 통과하니 먼 발치에 미남 보이 "티무르"가 보인다.
반가운 견 티무르 갈때와 달리 조금 지친모습..
티무르가 건네준 물 한모금에 힘이 솟는다.
자연스럽게 셋이서 합류하여 한강대교를 지나니
맨먼저 치고 나갔던 의리의"돌수"가 보인다. "화이팅"
위대한 견들의 실력을 미처 파악못한 댓가..
초반 오버 페이스 아니고 무엇이겟는가 그렇지 안고서야..
돌수 내말이 맞지 ㅋㅋㅋ.............
이젠 남은 거리 2km....
이속도로 뛴다면 1시간 55분에 들어갈수 있다는 카우보이의 "변"는
정확했다. 1시간 54분 46초...
카우보이와의 동반주에 힘입어 무릎부상애도 불구하고 큰 무리없이
잘 마무리 했다. "카우보이" 담에 또 동반주 해줘이잉. .^^.
~~~~~ 제 2 부 ~~~~~
2부는 간단히 끝낼란다. 끝까지 읽어줘 .....
목욕탕으로 이동하여 간단히 사워를 하고 온탕에 들어갔다. .
달음박의 재치있는 유머가 돋보인다.
뜨거운 탕속에 "보신탕" 이군 뜯기만 ...하하하 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말일 우리 아닌 넘들이 그 말했다면 맞아 죽어도 싸지 안그런가
여기 모인 견들 말들해봐..
먼저 사워를 끝낸 견들부터 자연스럽게 옆 함흥냉면집으로 이동...
마지막으로 자리를 잡고보니 벌써 한잔들 쭈욱....
앙따,민들레,호치,애기아빠등등 나중에 머슬가이..... 참석했다.
역쉬 민들레는 성격이 나오드만 ..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수마...
민들레 언제부터 별명이 카리수마냐.. 나도 한 성격하는디 안되것더라.
내 그제는 양보했지만 담에 절대 안한다.(그래도 황색이 좋은디 뭔 말인지 알것지)
1차에서 맨마지막까지 궁뎅이 대고 있는데 쥔장의 엄명으로
2차 호프집으로 이동 "비단결" 니 고생많았다. 86,000원.... 나 생각이 안나부려...
호프집에서 호치는 오늘도 잤다. 나도 그것은 생각나
호치야 담에는 둘이서만 만나자. 그러면 되겠지 ㅎㅎㅎ
애기아빠(창수)
그렇게 바쁘냐. 무픞까지 빠지는 눈 쌓인 국망봉을 난 분명히 갔다왔다.
오늘도 1차 술값,밥값 내느라 수고혔다. 그렇게 안해도 되는디..
첫댓글 궁망봉에는 배째라가 가야되는데, 혼자서. 동네 뒷산 혼자 다녀왔다고 무지 자랑하는데, 그런 산 말고 궁망봉에 가야지. 눈 다 녹겠다. 살아생전 혼자서 궁망봉에 가는 날이 있을까. 아마 없을 꺼 가타.
그래 되얐따~ 다양성의 멍들이 되야제........... 그리고 호치 너는 더 잡아야 돼. 복중 개 잡듯이.. 담에 또 잘려면 오지마!!! 잠은 암데서나 자능게 아니고 집에서 자능겨...
똘똘이 고마버... 미안혀 고쳤쓰 .. 벌써 기억력이 옛날같지 안구먼. 호치야 거기에 신작로,달음박,맥초이도 있었잔혀... n/1 모르냐.
민들레가 쎄긴 쎄다, 산너울이 후기를 다쓰는거 보니, 근디 너울아, n/1은 애기아빠 특허여~ 아무나 쓰는거 아녀~
그날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가서 미만하다. 속이 이상해져서. 다음번에 만날 때는 달리기는 좀 살살 해야지.
열화와 같은 팬들의 성원에 아이디를 미남보이로 바꿀까. 근데 3차는 기억 안나냐?
어! 나도 나중 한잔혔는디 추징당하겄네... 산너울 말대로 오뉴월 개팔자모냥 퍼졌어..^.^ 반성중이고 근데 나중엔 더 잘뛸겨라고 자신을 못하니 답답허고먼... 그래도 열심히 몸다지는중이여~~~
산너울 ! 3차에 니가 방방 뜨다간거 모르지? 그래두 그만 먹구 먼저 일어나 집으로 가던데?
정모후기 리얼하구만~~. 너울이 오빠꺼 통과여!!!
멍 들과 같이 동반주 못해 못내 아쉽다 ,그리고 시범 보신탕 (?) 먹으러 못가서 도 아쉽고....
호치는 술이 수면젠가? 애주야 울 둘이서 올라갔으면 호치견을 화장지로 돌돌 말어서......흐흐흐흐... 그래 기다려라 . 애주 유랑극단의 쌩쇼 공연이 한양땅에서 열리는날 으리삐리한 견들 모두 자빠질것이다! 물론 호치는 잠잘생각 하지말고.
3차도 했냐?... 난 일요일 청주에서 또 뛰었단다... 너울아 담엔 어떤 페이스로 뛸까?...^^~~
카우보이 정신력 대단하다. 담엔 울트라페이스로 ...
멀팍 돌리느라 수고혔따~ ^^ 이젠 바톤 터취~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