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따로 고통스러워하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왕따에는 정면 돌파뿐,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하이킥’을 날리자!
지난 해 11월, 경기도 수원에서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 두 명이 아파트 21층에서 뛰어내려 귀중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반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 2005년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며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발표했다. 그 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왕따와 학교폭력에 시달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책 작가인 힐러리 매케이의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두 번째 권인 『인디고의 별』(책과콩나무, 2010)은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을 수상한 첫 번째 이야기 『새피의 천사』(책과콩나무, 2009)에서 입양아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내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 주었던 힐러리 매케이는 이번 작품에서는 학교 패거리의 폭력에 맞서 싸우며 우정을 키워가는 인디고와 톰, 그러면서 둘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때로는 숨 가쁘게,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왕따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왕따는 피하면 피할수록 더욱 더 끈질기게 달라붙는다는 사실이다. 인디고는 왕따를 당해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끊임없이 패거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톰 역시 전학 온 첫 주부터 패거리에게 왕따를 당해 소지품들이 망가지지만 끝까지 톰은 망가지지 않았다. 톰은 패거리의 먹잇감이 되기를 거부하고,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그런 톰을 보며 인디고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게 된다.
이렇듯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문제는 피하면 피할수록 더 큰 문제가 되어 되돌아올 뿐이다. 그러기에 왕따에는 정면 돌파뿐, 왕따를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하이킥’을 날려야 한다.
<주요 내용>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의 첫 번째 작품이며, 영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을 받은 작품인 『새피의 천사』는 입양아인 새피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인 천사상을 찾아 떠나는 여행담을 유쾌하게 그렸다.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의 두 번째 작품인 『인디고의 별』은 그 뒤 일 년이 지난 다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지 탐험가를 꿈꾸며 타고난 약점인 고소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이층 창턱에 걸터앉아 있기도 하고, 석탄 조각에서 금덩이를 캐내기도 하고, ‘인디고의 머릿속 보물상자’라는 목록을 만들어 그 목록에 올라와 있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하며 자신만의 여행을 해 왔던 인디고는 이제 열두 살, 중학생이 되었다.
새로 들어간 학교, 새로 만난 반 친구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던 인디고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온다. 사춘기 소년에게 다가온 새로운 세상! 그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같은 반 아이를 괴롭히는 패거리에게 과감하게 맞선 인디고는 결국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을 당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톰이라는 이상한 소년이 인디고네 반으로 새로 전학 오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
<저자 소개>
글쓴이 힐러리 매케이 Hilary Mckay
힐러리 매케이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네 딸 가운데 맏이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동네 도서관이 집보다 더 친숙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으며 자랐습니다. 힐러리 매케이는 약간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식물학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연구실에서 생화학자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하다 1991년에 출간한 첫 작품 『추격자들The Exiles』로 비평가와 독자들의 호평은 물론 가디언 아동문학상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2002년에는 바나나 하우스에 사는 독특한 가족 이야기인 『새피의 천사Saffy's Angel』로 휘트브레드 아동문학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 지금까지 20여 편의 작품을 출간했는데,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금요일에 만난 개, 프라이데이』, 『새피의 천사』, 『인디고의 별』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전경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책 기획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새피의 천사』, 『인디고의 별』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인디고의 학교생활은 매일 이 만족스럽지 못한 탈의실에서 시작되고 끝이 났다. 또한 탈의실은 인디고네 반 패거리가 모이는 장소였다. 그 패거리는 인디고의 적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첫 학기 첫째 주, 패거리가 같은 반 친구 한 명을 스웨터 뒷덜미 옷깃을 비틀어 외투걸이 쇠못에 매달았다. 그 광경을 본 인디고가 나서서 패거리를 말렸다. 그날 이후, 인디고와 패거리의 적대 관계는 시작되었다. -39쪽
전학 온 첫 주부터 망가지기 시작한 톰의 소지품은 날이 갈수록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톰은 망가지지 않았다. 상대가 아무리 많아도 톰은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톰은 먹잇감이 되기를 거부했다. -72쪽
톰은 무척이나 외로웠다. 톰은 영국도 싫었고, 미국도 싫었다. 바나나 하우스를 처음으로 방문한 토요일 오후까지만 해도 톰은 이 세상 어디에도 있고 싶지 않았다. -215쪽
“톰 오빠도 괜찮을까, 인디고 오빠?”
“음, 내 생각에…… 내 예상에…… 지금은 약간 슬플 거야. 우리처럼…… 하지만 톰은 금방 괜찮아질 거야.”
“내가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저 별들을 봤던 날 기억해? 오빠가 말했잖아. 떨어지는 별들한테 소원을 빌라고.”
“응”
“비행기한테 빌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고.”
“그래.”
로즈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즈와 인디고는 오래오래 그곳에 누워 있었다. 소원을 빌면서, 별들을 구경하면서. 한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별들도 있었고, 빨간색과 초록색 불을 반짝이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도 있었다. -331쪽
<리뷰>
*휘트브레드 상을 받은 『새피의 천사』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자세한 설명 없이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열린 결말은 더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놓을 수 없는 책이다. -북셀러
*힐러리 매케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가족동화 작가이다. -선데이 타임스
*바나나 하우스에 사는 카슨 가족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아마존 독자
첫댓글 '무서운 출판사'의 열네 번째 아이군요! 반짝반짝한 새 얼굴 서점에서 만나봐야겠습니다. ^^
ㅎㅎ. 기획회의 보셨군요. 감사합니다.